1 개요
Zapotec. 멕시코의 오아하카주에서 번성했던 문명.
2 특징
지리적으로 마야문명과 중앙고원의 사이에 있다보니 공통점이 양측 모두와 잘 나타난다. 마야 문명의 마야 문자로 유명한 그것과 260일 종교달력(마야에서 촐킨으로 부르는 그것)은 사포텍족에서 시작되었는데 아는 이는 거의 없는 듯(...). 테오티우아칸 문화에 도자기 부분은 이곳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고, 사포텍 역시 그쪽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문화적 특징 중 하나로는 동굴을 숭배한 것. 이러한 '신성한 동굴' 사상은 이후 아즈텍 족의 신화에서도 나타난다. 마야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는데, 마야인들은 비가 동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마야의 것은 북부 유카탄의 석회질지형상 지표에 흐르는 물이 없는 것을 감안할 때 마야 쪽이 먼저일지도 모른다. 사포텍인들은 현재 히에르베 엘 아구아라고 불리는 폭포[1]를 신성시했는데, 이것도 석회질지형이 만들어낸 자연물이다.
스페인 침략 시기에 아즈텍의 동맹군이었다고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사실 사포텍과 믹스텍은 아즈텍의 정복진출에 저항하던 민족이었다. 이후에 나타난 스페인한테도 맹렬히 저항했어서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을 뿐.
3 지리
현재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오악사카 역사중심지와 몬테알반 고고유적' 중, 선스페인시기의 유적에 해당하는 몬테알반은 1000년간 수도로서 번성했던 도시로서, 사포텍족의 제사센터로 세워진 이후 번성하다 믹스텍족의 도시가 되었다. 이 도시는 오래전에 세워졌기에 초기 건축물에선 올멕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올멕의 특징인 반재규어인 숭배가 그것인데, 이 도시의 수호신이 재규어였고, 비를 부르는 신으로서 농경의 조력자이자 강한 힘을 가진 동물을 도시의 통치자와 연관짓는 문화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올멕 참조.
몬테알반을 원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은 남아있지 않다. 이 도시는 사포텍 문화를 설명할 때 빠질 수가 없는데, 수도인 도시가 산정상에 세워진 것과 달리 사포텍의 마을들은 전반적으로 분지를 중심으로 번영했다.[2]
몬테알반은 애벌레가 든 동명의 술의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편.
같은 지역에서 번성했지만, 사포텍이 먼저 번성했고 그 기간이 더 오래되었다. 믹스텍은 1200년경 몬테알반을 차지했지만, 1400년경에 들어서야 우위를 점하게 된, 뉴제너레이션비교적 신진세력이었다. 기원전부터 도시를 건설했고 200~400년경에 전성기를 누렸던 자포텍이 먼저이다.
4 유물
이들의 피라미드는 중미의 다른 것들보단 작은 편이다. 피라미드의 규모보단 지하무덤의 유물들로 더 유명하다.
박쥐나 재규어를 모티브로한 유물이 많다.
재규어가 비의 신의 역할을 한 것은 올멕의 영향이지만, 이후 시대가 흐르면서 독자적인 비의 신 코시호를 섬기게된다. 이는 아즈텍의 틀랄록, 마야 문명의 차크와 동격으로 볼 수 있으며, 쑥 내민 코는 과거 비의 신 재규어의 얼굴이 변형되어가며 나타난 특징이다. 코시호를 비롯한 인물상은 입상(立狀)보단 좌상(坐狀)도기로 많이 발견된다. 코시호는, 틀랄록이 그렇듯 그냥 비의 신이 아닌, 불의 비의 신이기도 하다. 불의 비는 번개를 뜻한다. 마야의 차크는 비와 농경의 특징만을 나타내는데, 그런 의미에서 마야 쪽의 우라칸[3]과도 연관지을 수 있다.
이빨을 드러내는 인물상도 자주 발견된다.
5 현재
현재 이들의 후손은 멕시코 토착원주민 무리 중 세번째로 큰 무리를 구성한다. [4] 사포텍어 안에도 여러 방언이 있으며 스페인어의 영향을 받은 단어들이 많이 나타나지만 문법적인 부분에선 동사, 주어, 목적어 순의 어순은 그대로 남아있다.
스스로는 '구름 민족' '벤 사(ben za)'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5]
현대엔 이런 특징도 존재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