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1 향신료 산초

3d15e3.jpg Zanthoxylum schinifolium (Siebold & Zucc)

산초(山椒)[1]나무는 쥐손이풀목 운향과 초피나무속 낙엽관목이다.

거의 똑같이 생기고 맛도 똑같으며, 생물학적으로도 똑같이 초피나무속(Zanthoxylum)에 속하는 초피와 헷갈리기 쉬운데, 나뭇잎 모양이나 위치를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2]

산초, 초피, 계피를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초피는 산초의 일종으로 열매이며 산초가 조금 옅은 매운 맛이 나는 한편 초피는 씹어보면 대번에 입이 마비되는 강렬한 맛이 있으며, 계피(시나몬)는 나무 껍데기를 먹는 것이다. 또한 후추와는 다른게 후추는 열매를 갈아쓰지만 초피는 껍질을 갈아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초피열매를 선물받고는 껍질은 버리고 열매만 갈아서 요리에 쓰고는 맛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산초의 경우 그 쓰임새는 열매의 씨에서 기름을 짜내 쓰는것이 주목적이므로 향신료로서 사용되는 초피와는 거리가 있다. 추어탕에 뿌리는 흑갈색의 정체는 '초피'

산초에서 짜낸 기름은 기침에 좋다고 해서 민간처방에서 많이 쓰며, 실제 먹어보면 미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대략 정제하지 않은 석유맛이 난다. 우웩! 정제하지 않은 석유를 맛본 건가?

산초는 동의보감에서 구충과 살균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소화불량에 있어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영남지방의 추어탕과 같은 음식점에 자주 보이는데, 추어탕집에 산초가루가 있다면 미꾸라지가 곱게 갈아져서 나와 묽은 죽과 같은 상태로 되어 있고 야채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산초가루가 없는 경우 미꾸라지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가 고정에 가깝다. 통째로 나오는게 싫다면 주문시 갈아서 달라고 하면 다 갈아서 준다.

한편, 영남지방에는 간혹 김장김치에도 넣어서 먹는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어로 山椒는 한국의 초피를 뜻하며, 방언으로 '제피', '지피', '젠피' 등으로 불리며 추어탕 등에 향신료로 이용되는 것은 초피도 이용이 된다.

2 사람 이름 산초

Sancho

이베리아 반도의 이름. 라틴어의 Sanctius를 바스크어로 옮긴 것(Santxo)으로, 카스티야에 전파되며 표기가 바뀌었다. 여성으로 사용할 때는 Sancha가 된다. 부칭으로 사용할 시엔 Sánchez가 된다.

2.1 돈키호테의 등장인물 산초 판사

돈키호테의 하인으로, 이 정줄놓은 영감이 기사질을 하고 다닐 때 종자로 따라다니며 고생한다. 돈키호테가 나중에 영지를 얻으면 섬의 영주로 임명해준다고 한 말에 혹해서(...) 그를 따르게 됐다. 이런거 믿는거보면 알겠지만 이 양반도 그리 정상인은 아니다. 또한 이상과 낭만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에 비해 먹을것 걱정만 하고 두려움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등 돈키호테와는 정반대인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인물. 그래서 자주 돈키호테랑 싸운다. 그러나 나중엔 자기도 무슨 애착이 생겼는지 돈키호테가 백색 달의 기사에게 패하고 앓아눕자 '주인어른, 빨리 모험가셔야죠' 같은 소리를 하며 돈키호테를 위로한다. 그 이전에도 거울의 기사의 종자와 얘기하며 돈 키호테가 아이같은 인물이라 좋아하며 걱정되서 쫓아다닌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참고로 직업은 농부. 절대로 판사가 아니다.

작중 돈키호테에게 꼬임당하는 것만 봐도 알지만 상당히 순진한 인물로 묘사된다. 근데 의외로 능력있는 남자로 돈키호테 2부에서는 돈키호테를 재미있게 읽은[3] 한 공작이 여러가지 일로 돈키호테를 놀려먹다가[4] 진짜 산초에게 '바라타리아'(Barataria)라는 섬의 총독을 맡기는데 상당히 유능하게 통치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적군이 쳐들어왔을때[5] 겁이 많아서 제대로 대처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수습이 되고나니 자신은 영주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총독 자리에서 스스로 사퇴하고 조촐하게 떠난다. 이때 그의 겸손함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를 존경한다. 이후 산초가 통치할때의 법령은 그 마을에 "위대한 총독 산초 판사의 법령집'이라는 이름으로 된 책으로 기록되어 보관되어 있으며 여전히 시행중이었다고 한다.[6]진짜 법조인이 되었다?

입만 열었다 하면 갖가지 속담들을 시도때도 없이 늘어놓아 돈키호테가 자제하라고 늘상 주의를 주지만 워낙 입담이 센 인물이라 되려 돈키호테조차 그의 속담에 맞춰 맞속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에네스 카야? 문제는 이런 속담들이 대부분 잘못된 인용이나 틀린 것들이라(...) 부족함을 보여주는 장치. 그러나 1부에서의 모습과 달리 2부에서는 꽤 유식한 말들을 하거나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는 등 작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사람이 돈 키호테가 세상을 떠날 때 외치던 말이 걸작이다.

"나리! 돌아가시지 마세요. 제발, 제 충고 좀 들으시고 오래오래 사시라고요. 이 세상에 살면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고의 미친 짓은 아무도 죽이지 않는데 스스로 죽어가게 내버려두는 겁니다요."

2.2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의 등장인물

산초(비드맨) 항목 참조.

2.3 드래곤 퀘스트의 등장인물

산쵸(드래곤 퀘스트 5) 항목 참조.

2.4 산초 2세

해당 항목 참조.

2.5 판타지 소설가

2005년부터 책을 내기 시작하였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필명은 山草와 위의 山椒 혹은 산초 판사 전부를 의미한다고.

2.5.1 작품 일람

  • 궁극의 대제
  • 전사의 나라
  • 바람의 칼날
  • 전장의 마에스트로
  • 어쌔신 솔저
  • 바인더북
  1. 초(椒)란 한자가 산초를 가리킨 것으로 소리가 바뀌어 후추, 고추등의 매콤한 향내의 향신료를 가리키는 끝말인 추의 어원이 되었다.
  2. 산초는 가시가 어긋나고 초피는 가시가 마주난다. 나뭇잎은 초피가 자글자글한 반면 산초는 부드럽다
  3. 돈키호테 2부에서는 돈키호테 1부가 이미 책으로 나와있다는 설정이 있다. 그래서 돈키호테가 유명인 취급받는다. 물론 기사로서 유명인이라기보다는 코미디언에 가깝다.
  4. 물론 대놓고 조롱한건 아니고 포악한 거인과 싸운다거나 하는 설정을 만들어내서 돈키호테가 대응하는걸 보고 즐겼다. 실제로 봐도 상당히 웃긴다(...)
  5. 사실은 산초를 놀리기 위한 마을 사람들과 공작의 자작극
  6. 참고로 이 때 산초가 한 일들 중에는 포도주에 물타는 자에게 사형(...), 포도주 원산지 표시제, 생필품 가격 조절등 현대 기준으로 봐도 꽤 괜찮은 법령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