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이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 캐릭터.

고길동의 고향 선배의 동생으로, 취업 문제로 서울에 상경해 고길동의 집에 머물게 된다.
물론 이미 군식구가 잔뜩 쌓여 있던 고길동은 영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밥 값 하라고 둘리 일당을 쫓아내라는 퀘스트를 내린다.

이 때 둘리 일당의 방에 머물게 되는데, 둘리 일당과 방의 주권을 놓고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마침 둘리 일당을 쫓아낼 궁리를 하던 고길동의 요청을 받아 힘으로 둘리 일당을 하나하나 제압하며 방을 독차지한다.
하지만 둘리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공포의 젖꼭지' 라는 존재를 알게 된 이후 두려움에 떨면서 둘리와의 싸움을 피하게 된다.

처음 고길동의 집에 들어왔을 때는, 방에 누워 있기만 하는 등 취업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백수 건달의 모습을 보이지만, 어쩐지 갑자기 취업에 성공하여 고길동의 집을 떠나게 된다. 처음엔 레귤러 캐릭터로 삼으려 했던 것 같지만, 그 허탈한 결과를 보면 아무래도 반응이 안 좋아서 조기퇴출당한 것 같다. 사실 둘리 일당에게 감정이입하기 마련인 아동 독자들에게는 아무래도 밉상일 수 밖에 없고, 어른 캐릭터라서 공감을 사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한편 둘리 일당은 삼불이를 피하려고 밖에 나가서 놀다가, 우연히 정박되어 있는 보트에 타고 실수로 떠내려 가서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표류, 거기에서 유령 잠수함과 해저 곤충 제국에 휘말려드는 대모험을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