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호환

1 상위 호환

Forward compatibility
전자, 혹은 소프트웨어 전문용어. 나중에 나온 버전(=더 상위 버전)을 위해 고안된 입력을 받아들이는 시스템의 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1에서도 잘 작동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1은 상위 호환이 된다고 한다.

게임보이 컬러용 게임 포켓몬스터 금/은 역시 흑백 게임보이에도 호환되므로 게임보이 흑백은 상위 호환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New 닌텐도 3DS에서 최적화된 게임이 닌텐도 3DS에서도 호환되는 게임도 있으므로 닌텐도 3DS도 상위 호환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위 호환에 비해 상위 호환은 실현하기가 까다로운데,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를 포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일치하는 예는 아니지만, 포켓몬스터의 적/녹/청 버전은 1세대 포켓몬 한정으로 2세대 금/은버전 포켓몬을 옮길 수 있었기에 상위 호환의 예에 해당한다.

2 TCG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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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뭐 이런 거.[1]
보다 하위인 것의 기능을 모두 가지면서 그것보다 발전된 상위의 것을 말한다.

원래는 일본어를 직역한, 한국어에는 없던 단어다. 한국에선 TCG 장르의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던 단어였던 것이, 단어의 사용 빈도가 크게 늘면서 이곳저곳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따져볼 경우, 국어에서 이는 잘못된 쓰임이다. 일본어에선 1의 의미로 전방호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 문단에서 설명할 개념을 상위 호환이라고 일컫는데, 이런 사용이 국내로 유입되어[2] 많은 곳에서 상위 호환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원래 한국어에선 1의 의미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단어다. 반대 개념인 하위 호환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무튼 이런 의미의 상위 호환이 사용되는 예로 매직 더 개더링의 상위 호환이 있는데

위와 같이 하위로 여겨지는 카드의 기능을 모두 가지면서 오히려 그것보다 발전된 상위의 카드를 일컫는다.

2.1 어디까지가 상위 호환인가?

그런데 카드 게임에서의 상위 호환 여부를 따질 때 종종 혼돈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특정 상황에서의 가정. 예를 들어 위의 예시 카드 용암 광전사의 경우, 만약 자신이 체력 1 하수인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걸어주는 어둠골 감시대원을 쓰거나, 상대가 하수인의 체력을 교환하는 능력을 가진 볼진을 쓴다면 체력 2인 볼진이 체력 1, 2짜리한테 능력을 쓰는지는 둘째치고 용암 광전사가 더 좋지 않냐고 따지는 거다.

의외로 이런 주장이 많이 보이는 게, 당장 희대의 OP 카드 박사 붐에 대해서 '전쟁 골렘의 상위 호환이다'라고 하는데 상대가 개풀을 쓰거나 네룹아르 그물군주를 쓰면 전쟁 골렘이 더 좋다라며 상위 호환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공격력 6짜리 하수인이 공격력 7짜리에 비해 나이사에 저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 좋지 않냐고 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이런 것에 대한 기준은 간단하다. 저런 상황에 대한 가정을 제외하고, 순전히 기본적으로 이득인가 아닌가만 따지는 것. 공격력이나 생명력은, 모든 카드 게임에서 그렇듯 높을수록 좋다. 코스트는 낮을수록 좋고, 한 번에 여러 카드(토큰)를 까는 것이 하나만 까는 것보다 좋으며, 주인의 패에 유용한 효과를 지닌 카드를 늘려주는 것은 해당 카드가 아무리 쓰기 어렵더라도 사용시 이득이기만 하면 더 좋은 셈이다. 이 모든 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나,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규칙상으로는 분명히 더 좋은 것이다.

당장 저 위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만약 저 주장이 맞다면 7코스트 7/7, 종족 없음에 상대 필드에 폭탄 로봇 둘을 소환한다는 효과를 지닌 카드는 전쟁 골렘의 하위 호환이 아니다. 내가 개풀을 쓰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사 붐을 공격력 7에서 6으로 줄이면 나이사에 안 맞게 되니 그건 너프가 아니라 버프다.(...)

다만 특정 상황에 대한 가정이라도 그런 상황이 자주 나오다보면 실질적으로 상위 호환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게 되는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위에 예로 든 박사 붐의 공격력을 6으로 줄이는 것도 당장 박사 붐의 위력은 눈꼽만큼약간 줄어들긴 하나 유저들 입장에서는 나이사도 안 먹히니 더욱 분통 터지게 된다. 제압기 성능이 구려서 나이사를 거의 항상 쓰는 드루이드는 더더욱... 결론은 일단 특정 상황에 대한 가정은 배제하고 제일 기본적인 상황에서만 상위 호환, 하위 호환을 따진 다음, 그와는 별개로 카드의 성능을 평가하라는 것이다. 위의 오류는 별개로 따져야 할 것을 상위 호환, 하위 호환을 따지는 데 들고 들어오는 것이다.

하스스톤 외의 다른 모든 카드게임들도 다 그렇다. 요컨데 기본적으로 특정 수치가 높으면 좋은지, 낮으면 좋은지만 일단 따져서 상위 호환, 하위 호환을 따지고 난 다음 카드의 성능을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희왕의 경우엔 공격력, 방어력은 일단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 레벨은 다소 복잡하지만 일단 1~4는 제물을 안 바치고 5~6은 하나, 7 이상은 둘의 제물을 바쳐야 소환할 수 있으니 7 이상보다는 5나 6이, 그 둘보다는 1~4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유희왕은 워낙에 오랫동안 온갖 카드가 나왔다보니 특정 덱의 테마에 따라 용도가 다 달라져서 더 이상 상위 호환, 하위 호환을 따지는 경우가 극히 적어지긴 했다. 예를 들어 당장 전투 파괴 리쿠르트 몬스터들이나 크리터같은 카드들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애매한 공격력 1600보다는 1500 쪽이 훨씬 좋게 쳐지며, 공격력 100, 200보다는 공격력 0짜리 몬스터들이 온갖 효과로 특수 소환, 서치가 가능해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뭐 카드의 종류가 늘어나고 룰이 복잡해질수록 다른 카드 게임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니, 위에 언급한 결론대로 특정 상황에 대한 가정은 배제하고 평가한 뒤 그와는 별개로 현재의 환경에 따라 성능을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1. 하스스톤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용암 광전사는 3코스트 5/1 얼음 광전사는 3코스트 5/2로, 똑같은 코스트, 공격력인데 체력만 1 낮고 그 외에 차이점이 없어 얼음 광전사 쪽이 명백한 신성모독상위호환 카드다.
  2. 위에서 언급했듯 TCG 게임을 통해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