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등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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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도시전설.
늦은 밤에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날 때,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차가 만약 전조등을 끈 채 달리고 있다면, 상향등(하이빔)을 켜서 경고하는 대신 무조건 엑셀을 밟아 신속히 자리를 뜨는 것이 좋다.

만약 해당 차에 상향등을 켜서 주의를 준다면, 그 차는 유턴하여 운전자를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한적한 곳까지 따라붙어서 결국 으로 운전자를 저격할 것이다. 이유인 즉, 상향등으로 신호한 차를 추격해 살인을 하는 것은 마피아에 새로 입단한 조직원들이 통과의례로 거치는 전통적인 신고식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전조등을 끈 채로 주행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상향등을 켜도록 유도하려는 미끼인 것이다.

이 도시전설은 흔히 '뉴스로도 자주 보도되었던 내용'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1980년대부터 유행했으며, 이 이야기가 주는 공포는 단순한 무차별 살인이라는 점보다, '같은 사회에 이 같은 이질적인 집단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 도시전설이 일본한국빨간 마스크 급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급기야 수상이 그 사실을 거론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제로 상향등을 켠 운전자가 그로 인해 자극받은 갱들의 추격을 받고 총에 맞아 죽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쯤 되면 도시전설이 사람을 잡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상향등을 켠 운전자를 살인하는 것이 마피아의 신고식이라는 것 자체는 사실무근이다. 같은 조직원에게 구타당하든가 경찰을 습격하는 형태의 신고식은 확인되었지만, 이런 황당한 근거로 무고한 사람을 쫓아가 죽이는 신고식은 확인된 바 없다. 1992년의 사건도 신고식 때문이라는 이유는 아니었다.

이 이야기가 생명력을 얻고 파급된 데에는, 총기 보급이 자연스럽고 이동에 차를 이용할 필요가 잦은 미국과 캐나다 특유의 사회 환경에 더해 영문 모를 행동으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민족 국가인 이들 사회에서 타민족의 문화를 인식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는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