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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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夜明けの街で).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과 그것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제목은 일본의 밴드 사잔 올 스타즈의 'LOVE AFFAIR ~秘密のデート~'의 첫소절에서 따왔다. 극장판의 여주인공은 후카다 쿄코.

1 개요

“이것은 지옥이다. 감미로운 지옥. 여기서 도망치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속의 악마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일본 문학의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사랑과 살인 두 개의 큰 축으로 굴러간다. 책의 전반부는 주인공 와타나베가 비정규직 여사원으로 새로 온 아키하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용의자 X의 헌신』『비밀』 등에서 보이는 지고지순한 사랑, 또 하나는 『백야행』 『환야』 『다잉 아이』 등에서 볼 수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지닌 여성에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파멸을 향해 치닫는 사랑이다. 『새벽 거리에서』에서의 사랑은 전형적인 후자의 사랑이다.

본격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회파에 가까운 작품으로, 미스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작다. 마지막 반전도 이중반전 없이 단순한 구조이다.

2 등장인물

  • 와타나베 : 주인공. 40대를 앞 둔 중년의 전기회사 주임으로 평소에는 무생물로 여겨질 만큼 무감각한 아저씨이지만, 우연히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아키하와 엮이면서 치명적인 불륜에 빠져든다.
  • 유미코 : 와타나베의 아내. 전형적인 현모양처.
  • 소노미 : 와타나베와 유미코의 딸.
  • 니카니시 아키하 : 와타나베가 일하는 직장에 입사한 비정규직 사원. 15년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입건되지 못했다.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비밀의 여인으로, 와타나베와 불륜 관계에 빠져든다.
  • 신타니 : 와타나베의 친구. 불륜 선배로 와타나베에게 불륜에 관해 여러가지 경고를 해준다.
  • 구로사와 : 와타나베와 어울리는 친구 중 한명.
  • 후루사키 : 와타나베와 어울리는 친구 중 한명.
  • 아시하라 : 가나가와 현경 수사 1과 소속의 형사. 아키하를 쫒고 있다.
  • 혼조 레이코 : 15년 전 아키하의 집에서 죽은 여성. 아키하의 아버지의 비서.

3 줄거리

주인공 와타나베는 흠잡을 데 없는 현모양처인 아내 유미코와 유치원에 다니는 딸 소노미와 함께 살아가는 41세의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어느 날 그의 회사에 ‘아키하’라는 이름의 젊은 비정규직 여사원이 들어온다. 처음에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던 와타나베는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들른 야구 연습장에서 처절한 표정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그녀와 마주치고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날 벌어진 우연한 사건으로 며칠 뒤 회사 밖에서 아키하와 둘만의 만남을 가진 와타나베는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면서 알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러한 감정이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지만 얼마 후 그는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녀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평소 불륜을 저지르는 놈만큼 멍청이는 없다고 생각했던 와타나베는 결국 그녀와의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이후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깊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하는 15년 전 자신이 고등학생일 때 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 와타나베에게 이야기한다. 아버지의 비서로 있던 혼조 레이코라는 여성이 아키하의 집 거실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되었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아키하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얼마 후 와타나베는 자신을 좇아온 형사와 혼조 레이코의 여동생에 의해 아키하가 그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며 사건의 공소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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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레이코는 자살했던 것이다.
아키하는 혼조의 유서를 통해 아버지와 이모가 불륜을 저질렀으며, 그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와 혼조 레이코가 자살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키하는 유서를 숨기고 자신도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죽지 않았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와 이모는 아키하가 혼조를 죽인 것으로 착각하고 강도 살인으로 위장 공작을 펼쳤다.
아키하는 두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공소시효가 끝날 때 까지 침묵을 지키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