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리드미칼 시리즈 버프 더 비스트의 등장...괴물?
원래라면 D블럭 위너 결정전처럼 플래닛 결정전도 파이터들이 맞붙어야 정상. 그런데 갑자기 새일꾼 운동본부라는 중앙정보에서 온 정체불명의 조직이 개입한다. 룰이 바뀌었다면서, 이제는 새일꾼 운동본부에서 파견한 새일꾼이라는 파이터와 맞붙어서 이긴 자만이 챔피언쉽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고 알린다. 게다가 블럭 위너들도 감옥 같은 곳에 가둬놓고 뽑은 순번대로 '새일꾼 1호'와 맞붙으라고 한다.
그 순서는 1번 이고르 찹찹, 2번 브라더 현식, 3번 버프 더 비스트, 4번 아나스타샤 틴틴, 5번 우피 큰 애비.[1] 이고르와 브라더 현식은 패배했고, 3번인 버프가 다음 상대가 되었다.
두건을 쓴 모습은 엄청난 덩치로, 쇠고랑을 낀 채 전기 충격기를 든 직원들이 긴장한 채로 데려가고 있었다. 우피 큰 애비의 말로는 이노센트[2] 냄새로 보아 이노센트에 완전히 쩔었다고...
쑈오리 라마는 버프의 어깨에 장착한 도청장치로 새일꾼 운동본부의 진의를 의심하게 되어 파이터들을 구금해둔 장소를 파괴하고선 개죽음당하지 말고 자기랑 해결사일을 하자고 설득하지만, 버프는 자기 혼자만 떠나게 되면 다음 번호인 틴틴이 새일꾼에게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기로 했다. 1번 이고르 찹찹과 2번 브라더 현식은 져서 죽었고, 그 다음 순서로 버프와 맞붙게 되고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첫번째로 싸운 이고르 찹찹도 나름대로 강자인 것 같지만 6분만에 내장 사냥꾼을 만났다고 한다. 그가 죽기 전 '이건 갬블 파이트가 아니잖아...'라는 말을 남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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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에서 그 모습이 나오는데 충격과 공포 그 자체.
그 정체는 지금까지 패배했던 파이터들의 몸을 잘라붙여서 마개조한 키메라. 앞쪽에는 17번 지구에서 싸웠던 세렝게티 남, D블럭 위너 결정전에서 만났던 오이지 B 스킨, 결승전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한 김수한의 얼굴이 있고, 뒷쪽으로도 파이어 원 샷 등을 비롯한 파이터들의 얼굴들이 붙어있다. 웹툰에서 보기 힘든 그로테스크 한 형태의 괴물. 모든 걸 걸고 싸워온 파이터들이 이런 끔찍한 몰골로 돌아온 것을 보고 버프도 독자들도 충격을 먹었다. 안그래도 강한 자들의 신체를 하나로 합쳐놓고 이노센트까지 썼으니 파워도 스피드도 밸런스도 엄청난 말 그대로 괴물.
버프는 당황하며 이런 건 파이트도 뭣도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새일꾼은 가차없이 주먹을 날린다. 그러나 파이어 원 샷, 세렝게티 남, 오이지 B 스킨, 김수한의 얼굴들이 '버프... 우릴... 죽여줘...'라고 말하자 정신차린 버프는 '기꺼이 죽여줄께.'라고 말하며 자세를 고쳐잡는다.
마개조되었긴 해도 얼굴들마다 약간이나마 의식은 남아있긴 하다. 오이지 B 스킨은 이번에 먼저 지치는 건 네쪽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버프는 가슴이랑 말하기 싫어라는 명대사를 날렸다. 앞쪽의 얼굴들 말고도 뒷쪽에도 몇개 더 얼굴이 있는데, 아마 다른 지구, 블럭 위너 결정전 패배자들 중 강했던 자들의 신체일 듯...했는데, 어째 버프가 상대했던 자들만 나오고 있다.
이고르 찹찹의 경우엔 시체가 내장 사냥꾼들에게 실려가는 컷이 등장했는데, 명색이 E블럭 위너인 이고르 찹찹은 이들보다도 쓸모가 없었던 걸까? 오이지 B 스킨은 그래도 12년 전 웨스트 플래닛 챔피언 결정전까지 갔었던 강자고, 김수한도 18번 지구를 평정할 정도의 상당한 실력가였다곤 해도, 순전히 거의 이노센트 약빨이었던 파이어 원 샷까지도 마개조해서 써먹었으면[3] 블럭 위너씩이나 되는 이고르도 '새일꾼 2호' 등으로 써먹을 법 한데 말이다.
아무튼 엄청난 격전(1시간 16분) 끝에 결국엔 밸런스 싱크로율 최대치가 되어 뭔 소리야? 접합부위에서 피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김수한의 얼굴이 '내가 만나자던 링에서 기다리마. 넌 진짜다.'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산산조각. 버프의 승리긴 하지만 버프 몰골도 말이 아니다.
갬블 파이트 사상 배팅률 최대치였는데 버프가 이기는 대역전이 벌어졌으니, 트위스트 패밀리는 이거 하나로 파산 직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결국 궤멸상태. 하여튼 버프 갬블파이트때문에 망한 갱스터가 대체 몇이냐...
결국 겜블파이트 자체를 폐지하려고 새일꾼 1호를 만들었는데 버프 더 비스트가 이 새일꾼 1호를 이겨버리는 바람에 겜블파이트는 폐지되지 않았다. 후일담으로 아나스타샤 틴틴은 플래닛 챔피언쉽에서 승리, 최종 우승으로 18대 통합 챔피언 타이트을 거머쥐고 USA로 떠난다.
최게바라가 해킹하여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갬블파이트 관리 큐브에 연결된 중앙정부 코드는 2개로, 중앙정부 자료국과 중앙정부 의료국이다. 18년 전 중앙정부 의료국에서 트위스트 패밀리에게 엄청난 자금을 넘겨주었었다. 즉 갬블파이트 클럽은 기존에 알려진대로 갱스터들이 어떻게든 USA로 진출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나아가 중앙정부 의료국이 만든 '갬블파이트 클럽 프로젝트'인 것이다.
중앙정부 의료국이 이것을 주도했고, 신체 개조, 유전자 조작 등을 못하게 했다는 것은 즉 갬블파이트의 목적이 유전자 샘플 채집또는 신체 더미 확보라는 뜻이다. 즉 챔피언들은 USA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연구용 샘플로 보관된다.
본래라면 이렇게 보관된 샘플로 소울시티 1% 상류층 신생아들에게 유전자 믹싱을 통해 진화된 인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중앙정부 자료국은 신체적으로는 우월하나 정신적으로는 천박한 갬블파이터들의 유전자를 믹싱하는 건 진화가 아닌 퇴화라 규정, 새일꾼 프로젝트를 통해 새일꾼이 블럭 위너들을 모두 이기면 '갬블파이트 클럽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중앙정부 정치국과 협약했다. 그러나 버프가 이겼기에, 향후 몇년간 더 지속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뭘 위해 싸웠나.
즉 갑자기 등장한 새일꾼 프로젝트라는 것은 사실 중앙정부 자료국이 갱스터를 엿먹이려는 게 아니라 중앙정부 의료국을 엿먹이려는 것이었다. 트위스트 패밀리, 즉 갱스터 측은 이미 돈을 벌 만큼 벌었으니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그리 큰 반발은 보이지 않은 듯하다.
그렇기에 새일꾼 1호의 몰골이 저 지경이었던 것. 1회용이기에 한번 쓰고 버릴 심산으로 만든 것이다. 이고르 찹찹은 이미 이런 걸 만들고 나서 죽었기에 내장 사냥꾼들에게 자비롭게 준 것이다.
그러나 2호 등을 만들고 있었을 수는 있다. 플래닛 챔피언 결정전에서 새일꾼과 맞붙는다는 말은 다른 플래닛들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새일꾼 1호로 웨스트 플래닛부터 시작해서 다른 플래닛에서도 차례로 계속 써먹을 생각이었는데 버프가 이겨서 중지된 것일 수도 있고, 각 플래닛마다 2호, 3호 등을 만들어서 새일꾼 파이트가 시작되어 진행중이었거나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버프가 이겨서 중지된 것일 수도 있다. 전자라면 새일꾼은 더 만들 필요가 없어서 이고르 찹찹은 그냥 안 쓴 것이 되고, 후자라면 다른 새일꾼은 다른 플래닛에서 뽑아 만들 예정이라 안 쓴 것이 된다.
정리하면 아나스타샤 틴틴은 USA에 가지 않았다. 역대 통합 챔피언들과 마찬가지로 마취 수술을 받은 다음 18대 통합 챔피언 샘플로 보관되었을 뿐이다. 물론 그 전의 챔피언 미하일 샤크도 마찬가지. 조풍년은 이 사실을 알아내고 도망치는데 성공한 유일한 챔피언이다. 그러나 너무 괴로운 기억이라 그런지 뇌장하드 수술을 받아 지워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