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목차

1

先驅者

1. 행렬에서 맨 앞에 선 사람.
2. 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

무엇을 남에 앞서 추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숭고한 목표나 진화되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선각자라는 말과 비슷한 뜻이다. 야구의 선구안과는 관계 없다. 선천성 구제불능자의 줄임말이라 카더라...
케이건 드라카나 우치하 마다라가 그 예시

2 가곡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

1의 속성을 가진 사람을 두고 나온 곡이다.


(1절)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2절)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3절)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때
사나이 굳은마음 길이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1절만 윤해영 작사고, 2·3절은 후에 작곡자 조두남이 작사했다고 한다. 물론 자주 불려지던 곡은 1절. 2·3절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원래 제목은 '용정의 노래' 였다.

1980년대까지 널리 불려지던 노래였다. 가사에 나오는 지명[1] 때문에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군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리하여 1980년대까지 매우 자주 불리던 노래였다. 학생 운동권에서조차 이 노래를 민중가요 못지 않게 부를 정도였으니..[2]

그러나 선구자의 작사가인 윤해영은 1932년 일본이 만주사변으로 점거한 중국 동북지방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서 최대 친일단체인 오족협화회 간부로 활약했다. 윤해영이 쓴 만주국을 찬양한 '락토만주'에도 선구자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선구자란 만주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관련 기사 그래서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가 독립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있지만, 윤해영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 관련 기사

작곡자 조두남도 친일 행적이 있다. 그래서 마산시에서 조두남 기념관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친일파 기념관 세우려고 한다라고 여론의 대대적인 반발을 불러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결국 조두남 기념관은 몇 개월만에 폐쇄되었고, 다른 지역출신 음악가 몇 명을 더 포함해서 마산음악관이라는 형태로 재개장하게 된다.

결국 작사자 윤해영 작곡자 조두남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었다. 친일인명사전의 엄밀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확정범.

여기에 표절 논란까지 존재한다. 당시 만주에서 연주되었던 박태준의 '님과 함께'라는 곡을 표절했다라는 것. 이 표절 논란은 마산 조두남 기념관 사건과 같이 불거지면서 이곡의 평가를 더욱 낮추는 역할을 하였다.

가사나 곡 모두 훌륭한 가곡이고, 1980년대까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던 가곡으로 매번 선정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작사가 작곡가 모두 친일 행적 논란에 휘말리는 바람에 안습이 되어 버렸다.(...)
  1. 일송정, 해란강 모두 만주에 있는 지명이다.
  2. 5.18 민주화운동때도 시민군측에서도 비장하게 불려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