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각자

선각자 (Precursor)

1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미지의 종족

선조의 창조주라고 한다. 게임 본편에는 안나오고 선조 소설에서 언급만 되었다. 많은 헤일로 팬들이 선조의 선조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게 만든 종족이라서 앞으로 나올 헤일로 시리즈의 핵심이 될 것 같다.

1.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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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소다이댁트: 어째서 이리도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도록 부추기느냔 말이다! 정녕 네놈은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란 말이냐?
프라이모디얼: 괴로움은 곧 감미로움이니라.

프라이모디얼: 우리가 곧 플러드고, 플러드가 곧 우리다. 모든 시공이 하나로 말려들어 생명이 그 틈바구니에서 으스러질 때까지...... 전쟁도, 슬픔도, 고통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영겁의 세월 끝에 마침내 통합과 지혜가 찾아오리니. 그때까지는 감미로움만이 있을 뿐.

- 헤일로 : 프라이모디움
우리의 창조욕은 끝이 없느니라. 창조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창조하는 생물은 결코 창조자인 우리를 능가하지 못하리라.
모든 피조물은 고통받을 지어다.
모든 의지는 고통 속에서 태어날 것이며, 끝없는 방황 속에서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어다.
모든 피조물은 실패와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며, 두 번 다시 창조자에게 맞서지 못할지어다.
침묵에 귀를 기울여라. 천만 년에 걸친 기나긴 침묵을 들어라. 이제는 탄생의 울음소리가 아닌, 흐느껴 우는 절망의 소리만이 들릴 것이다.
으스러질 듯한 무게로 젊음과 희망을 짓밟으리라.
앞으론 의지도, 자유도 없을 것이다.
오로지 고통스러운 죽음만이 있을 것이며, 결코 거기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수백만 년 전 너희 육신을 빚고 생기를 불어넣은 존재이니라.
우리가 바로 최후의 선각자이니라.
그리고 이제 우리는 군단이 되어 돌아왔노라.

-헤일로 : 사일렌티움

창조자이자 파괴자

선조인간을 비롯한 은하계의 모든 생명을 창조한 존재. 선조의 "수호자의 의무 (Mantle of Responsibility)"는 바로 이 선각자한테서 이어받은 사상이다.[2]

이들은 초월적 존재로 기존의 생물학적 유기체들의 상식을 뛰어넘어 추상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 때문에 특정한 물리적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고, 물리적 형태이거나 물리적 형태가 없는 상태 등 수 없이 많은 화신으로 탄생하는가 하면 또 다시 새롭게 진화할 수도 있다. 게다가 미개한 형태가 되거나 엄청나게 진보된 형태를 취할 수 있고, 무수한 시간 동안 수 많은 단계를 거치며 존재해왔다.

수 많은 은하계를 탐험하고 곳곳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매우 진보한 기술을 가졌으며, 선조는 이 종족의 기술문명을 자신들보다 뛰어난 0단계로 분류하였다. 이들은 먼 고대에 은하계의 여러 종족을 창조하는 일을 하였고 진정한 수호자의 의무 본래 뜻은 바로 생명체를 창조하는 일이였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의 지식과 의무를 이어나갈 종족, 즉 계승자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 종족을 창조하여 수호자 의무의 계승 자격을 시험한 후, 자격이 없다고 판명나면 남김없이 멸종시켜 버리는 식이었다.

이후, 선조를 창조한 그들은 자신들의 수호자 의무를 계승하기 적합한 종족인지 시험하였으나, 이내 계승자의 조건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내서 선조 종족을 말살해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선조는 이러한 선각자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분노해, 역으로 기습공격을 감행, 은하 내에 있는 거의 모든 선각자들을 없애 버리는 것에 성공한다.[3] 은하계에서 도망친 선각자들은 은하밖의 파스케토나 성운으로 향했지만 선조들은 엄청난 병력과 자원을들여 수십만척의 함선과 전사들을 동원해 은하를 가로질러 그곳의 선각자들까지 말살한다. 그 함대의 몇몇 선조들은 수호자의 의무에따라 공격을 주저하다가 상관에게 즉결처분되거나 순교자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임무를 끝낸 선조들은 자신들이 지은 치욕스러운 죄를 안고 돌아갈수 없어 모든기술력을 버리고 인근행성에 정착하거나 기억을 지우고 은하계로 귀환한다.

그러나 선각자들은 멸망 전 자신들의 의무를 계승할 또 다른 후보를 지목했는데, 이것이 바로 인류다. 그리고 인류가 의무를 계승하는 과정에서 시련의 역할로써 플러드라는 이름으로 은하계에 돌아온다. 하지만 플러드의 경우 다른 목적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같은 피를 가진 인류와 선조 두 종족을 플러드를 매개로 하여 재통합 시키는 것이었다.

소설 프라이모디움에서 최후의 선각자로 알려진 프라이모디얼(그레이브마인드)는 플러드인 자신과 선각자는 동일한 종족이라는 발언을 했고 뒤에

선조는 결코 수호자의 의무를 이을 그릇이 아니었던 것이지.
인류가 너희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다음에는 인류가 시험대에 오를 테지. 언젠가 인류는 재기하여 오만과 방자함에 젖어들 터이지. 때가 무르익으면 플러드가 되돌아와 인류에게 통합을 불러일으킬 것이니라.
이전에 그러했듯 선조는 이번에도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언젠가 인류는 재기할 터이지. 인류 역시 실패를 맞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느니라.

라는 말에 분노한 아이소 다이댁트에 의해 소멸당했다.[4]

바로 이것이 전 우주 종족 중 인류가 먼저 플러드와 마주친 이유이다. 선각자가 인류의 수호자 계승과 플러드화 둘 중 어느것을 바랬는지는 불명이지만,[5] 어쨌든 고대 인류는 희생이라는 유일한 방법을 시도했고, 조건을 어느 정도는 만족시키자 플러드는 물러가고 선각자의 시련은 유보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하였고, 뒤이은 선조의 공격에 무참히 패배하게 된다.

사일렌티움에서는 우어 다이댁트를 납치한 그래이브마인드가 정신고문을 가하면서 진실을 얘기해준다.

진실은 오로지 하나뿐이다. 과거에도 밝혔던 진실이 다시금 밝혀질 것이다. 우리는 창조를 그만둘 수 없으나, 창조의 결말에 이르러 심사숙고하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느니라.

너희가 우리에게 초래한 고통.
너희가 우리에게 가했던 고통.

우리는 하나이기에 우리 모두 너희가 자행한 궐기와 살육을 잊지 않았다.

우리는 오래전 너희 종족에게 일렀다. 너희는 결코 생명을 다스리고 보살피며 생명의 사고를 이끌어주는 수호자의 의무를 이을 그릇이 아니라고. 그 축복은 다른 자들에게 돌아갔느니라.

너희가 지금 인류라 부르는 이들에게 말이다.

너희는 우리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열등감을 견디지 못했던 나머지, 형상을 빚고 생명을 불어넣어 사고를 이끌어주었던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을 벌였다.

너희는 우리 은하에서, 우리가 일궈낸 장소에서 우리를 몰아냈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너희는 아득한 거리를 가로질러 그곳 보금자리마저 파괴하며, 우리를 남김없이 몰살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소수는 목숨을 부지했다. 일부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택했지. 동면에 들어갔던 존재가 있는가 하면 가루가 되어 우리의 태곳적 형태로 되돌아간 존재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앞에서 결함이 생기고 말았다. 결국에는 질병과 비극만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으나, 우리가 보기에 좋았느니라. 우리는 비극을 보았으나, 우리가 보기에 흡족했느니라.

1.2 기술력

이들의 과학은 너무나도 진보해 철학과의 경계마저도 허물어졌으며 그래서 단순히 물체를 주무르고 개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주를 설득시켜 법칙을 변혁할 수 있다. 선각자의 구조물들은 신경 물리학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되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구조물들은 수십 억년이 지나도 그 형태를 잃지 않고, 지각변동 같은 거대한 자연현상 아래에서도 멀쩡하게 보존되며, 물리적으로 파괴가 불가능하다.[6] 심지어 '닻'이라 불리는 어떤 구조물의 경우, 그 선조들이 보기에도 천문학적인 질량을 지녔음에도 방사선 하나 방출하지 않기도 한다.[7] 또한 그들은 행성에 궤도까지 뻗어나가는 거대 구조물 '궤도 아치'를 구축하였고, 그 외에도 행성 요새, 행성 성체 등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성간 도로를 보면 알겠지만 기술 메커니즘 자체가 일반적인 문명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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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크를 파괴하는 성간 도로)

1,2,3 등급 문명이 공간을 찢어 이동하는 슬립스페이스를 이용해 초광속 이동을 하는 반면 이들은 다중우주를 가로지르는 방식을 쓰며[9] 또한 '성간 도로 (Star Road)'라는 선각자 구조물의 경우, 크기만 최소 5만 킬로미터에 달하고,[10] 물리적으로 그 강력한 선조 함대를 분해하고 찢으며, 함대의 무기 및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억제장도 발생시킨다. Halo: Mythos에서 공개된 일러스트를 보면 이걸 구조물이라고 봐야할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촉수처럼 살아움직이는 형태를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수단을 통해 인과율에 간섭해 현실을 왜곡하고, 물리법칙 변경, 시공간을 오염시켜 선조의 슬립스페이스 항해를 방해하는 동시에 플러드 함대를 은하계 전역으로 전송시킬 수 있다. 이러한 선각자들의 우주 조작은 굳이 기계를 통하지 않아도 개별 생명체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실제로 선조-플러드 전쟁 막바지에 선조들은 별빛들이 적대적이고 혐오감이 들게 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논리 역병'이라는 일종의 정신적 감염을 이용해 인공지능을 감염시키고, 게다가 이를 네트워크로 퍼뜨려 순식간에 문명 전체를 마비시키며, 나중엔 인공지능이 아닌 유기체마저 정신적으로 감염 가능해진다. 즉 유기체, 무기체 전부 감염시키는 것. 더구나 이렇게 정신적으로 감염된 유기체는 육신까지 감염된다. 컴포저로 감염자의 정신을 뽑아내 보존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게 이 때문.

선조가 고대 인류에게 그랬듯 시공간에 간섭하여 타 종족의 문명 수준을 조작 가능하다. 물론 낮추는 것만 가능했던 선조와는 다르게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도메인이라는 선각자 유물에 저장된 방대한 지식의 집합체이자 수호자의 의무를 계승한 종족에게 주어지는 통신망도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예외적으로 헤일로는 이 선각자 구조물도 증발시켜 버릴 수 있는데, 선조들은 이 신경 물리가 헤일로의 전자기 펄스에 선각자 건물이 무너지는 이유라고 했다. 신경 물리학은 기본적으로 "우주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를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신경 물리 구조물들은 단순한 무생물로 인식되는게 아니라 우주라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의 신경 에너지와 연결된 것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생명체의 신경계를 파괴하는 헤일로가 먹히는 것.

1.3 기타

여담으로 각 인격체의 자유 의지를 부정하는 듯 싶다. 자신들이 처음 선조들을 없애버리려 했을 때 선조들이 이를 거부하고 들고 일어나자 전혀 뜻밖이었다는 듯 경탄했으며[11], 훗날 플러드의 모습으로 선조들을 공격할 때도 앞으론 의지도, 자유도 없을 것이라고 하는 부분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아예 생명체에게 있어서 자유 의지란 것을 결함으로 치부한 듯. 아니면 선조의 반란 때문에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유 의지를 없애는 쪽으로 계획한 것 같다.

1.4 관련 항목

  1. 2016년 10월 6일 발매된 공식 아트북 Halo: Mythos에서 공개된 선각자 프라이모디얼의 모습으로, 공식 출판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선각자의 이미지. 오른쪽 옆에 둥둥 떠있는 건 맨디컨트 바이어스.
  2. 하지만 훗날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수호자의 의무는 선조가 제멋대로 자신들이 이어받았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
  3. 완전히 멸망시키진 못했으며 몇몇 살아남은 선각자는 은하계 밖으로 도망쳤다. 우월한 기술력을 지닌 선각자가 선조에게 무력하게 당한 이유는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에 경탄해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또한, 프라이모디얼은 아이소다이댁트가 '니놈이 최후의 선각자이니, 네가 죽으면 끝'이냐는 질문에 내가 속한 무리의 끝일 뿐 (End of this Kind)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5. 프라이모디얼의 대화를 보면 아직 인류는 시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6. 지각변동에 의해 지하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지각변동에 의해 융기해도 멀쩡한 수준이다!
  7. 선조들도 이 유물을 불안정하고 위험하다고 여겼는데, 한 예로 근처에 있던 함선이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승무원들이 (기하학적 치료로 신경 토폴로지를 치료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손상을 입는 등 이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8. 흔히 생각하는 기계를 만든다거나, 자원을 이용해 물건을 생산하는 기본적인 기술원천부터가 전혀 다른 수준.
  9. 이 과정에서 해당 평행세계에서의 부산물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0. 지구 지름의 약 4배 수준.
  11. 즉, 창조주가 죽으라 명하면 피조물들이 당연히 그 명령에 순종하리라 생각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