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쉬

成倅
(? ~ 260)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로 성제의 형이다.

258년에 제갈탄이 회남에서 난을 일으키자 사마소의 부장으로 출전했는데, 그는 편장으로서 적보다 먼저 전장으로 가 사마소의 명령으로 귀중품을 사방으로 뿌려서 오나라 군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260년에 위나라에서 태자사인(太子舎人)을 지내다가 사마씨의 전횡을 보다못한 위나라 황제 조모가 사마소를 처단하려고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는데, 황제가 친히 앞장서자 병사들이 감히 막아서지 못하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결국 사마소의 심복인 가충이 병력을 이끌고 조모를 막았는데, 성제는 앞장섰다가 조모가 직접 검을 휘두르자 성제는 매우 당황해 가충에게 어쩌면 좋을지 물었다.

가충은 성제에게 사마 대장군이 너희를 돌봐준 것은 바로 오늘과 같은 때를 위해서라고 다그치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일렀으며, 결국 성제는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 창으로 조모를 찔러 황제를 시해했다. 창날이 조모의 허리까지 파고들었고 조모는 살해당했으며, 이 때 성쉬도 함께 했다.

이에 격분한 초백이 성제의 등 뒤에서 성제를 죽이려 하자 성쉬가 초백의 등 뒤에서 초백을 살해했으며, 사태는 수습되었지만 아무튼 황제를 죽인 꼴이 되자 사마소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졌다. 이에 사마소는 조모가 곽태후를 시해하려 했다고 둘러대고 사태를 수습하면서 조모 시해의 책임을 모두 성제, 성쉬 형제에게 몰았으며, 진태는 사마소가 어떻게 무마해야 할지 묻자 가충을 처형하도록 진언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생 성제가 죽으면서 연좌제가 적용되어 성쉬는 병사들에게 붙잡혀서 모진 매를 맞고 참수형을 당해 죽고 역적죄로 삼족멸족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