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我蝦夷
(? ~ 645)
아스카 시대의 권신. 소가노 우마코의 아들, 소가노 이루카의 아버지.
628년에 스이코 덴노가 죽고 9월에 장례를 끝마치자 아헤노 마로노오미(安倍麻呂臣)와 상의해 군신들을 자신의 집에 모이게 한 후에 아헤노 마로노오미를 시켜 타무라노미코(田村皇子)가 조메이 덴노로 즉위하게 했다. 642년에 고교쿠 덴노가 즉위하자 이전처럼 대신에 임명되었고 겨울 12월에 모든 나라 안의 백성, 180부곡을 징발해 미리 쌍묘를 만들 때 여러 묘 중에 하나가 대릉이라 부르고 에미시의 묘로 삼았다고 한다.
643년 겨울 10월 6일에 병으로 조정에 나오지 못하게 되자 아들 이루카에게 멋대로 관직을 주어 대신의 자리에 준하도록 했으며, 11월 1일에 이루카가 야마시로노오호에노미코(山背大兄王)를 공격해 궁지에 몰아넣어서 죽게 만들자 이루카에게 어리석어 난폭한 짓을 행하고 생명 또한 위태로워졌다고 질책했다.
644년 겨울 11월에 이루카와 함께 나란히 우마카시노오카(甘禱岡)에 집을 지어 에미시의 집을 위쪽의 궁문이라 불렀으며, 화재, 군사의 습격에 대비해 물을 담은 배를 세워놓거나 무기고를 만들고 장사를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645년 6월 8일에 나카노오호에(中大兄)가 이끄는 세력들에게 아들 이루카가 살해되자 13일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