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코 덴노

일본의 역대 덴노
32대33대34대
스슌 덴노스이코 덴노조메이 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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額田部
592 ~ 628

일본의 제 33대 덴노

일본서기의 기록에는 576년에 황후가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이 시기에는 아직 황후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최상위 태후의 위치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32세가 된 585년에 스이코 덴노는 남편 비다쓰 덴노와 사별했다. 덴노의 사후에 왕위 계승 분쟁이 발생하여 스슌 덴노가 즉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가노 우마코가 그를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소가 가문은 아스카의 도유라 궁에서 황녀인 그녀를 덴노로 즉위시켰다. 이로써 스이코 덴노는 아스카 시대를 열고 일본에서는 실체가 확실한 최초의 여성 덴노가 되었다.

일본서기의 기록본에 의하면, 스이코 덴노는 요메이 덴노의 황자인 쇼토쿠 태자를 섭정으로 내세워 정치를 모두 다 맡겼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정치의 주도권은 소가노 우마코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이코 덴노의 시대가 소가 가문의 전성기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체로 쇼토쿠 태자와 스이코 덴노의 외삼촌인 소가노 우마코의 협력정치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603년에 처음으로 관위 12계 제도가 시행되고, 604년에는 관인들의 복무규정 성격이 강한 헌법 17조를 반포했다. 또한 607년 중국 수나라와 통교하여 5세기 말 이래 단절되어 있던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재개했다. 620년에는 천황기(천황의 기록), 국기(국가의 기록) 등의 국사 편찬이 이루어졌다.

스이코 천황 시대는 불교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여 아스카 사와 이카루가 사의 건축이 이루어지는 등 아스카 문화가 꽃을 피운 시기였다. 그녀는 628년 3월, 7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먼저 죽은 아들 다케다 황자의 무덤에 합장되었다가 훗날 가와치의 시나가노야마다 능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