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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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園子温 (そのしおん, Sono Sion) 일본영화 감독. 1961년생. 아이치현 출신이다.

17세에 시인으로 문학계에 데뷔하여 수많은 시를 썼다가, 1985년에 돌연 단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1990년에 만든 자전거 한숨으로 장편 데뷔했다.[1] 기괴하기로는 구로사와 기요시, 미이케 타카시와도 견줄만한 개성파 감독.

어릴적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감상 일기를 썼는데, 영화에 대한 열정이 보인다. 꽤 그럴듯하게 평론가 마냥 쓰고 스필버그 등에 극찬을 하는 내용도 있다. 영화 만들기를 좋아해서 영화를 찍기도 하고 죠스 분장 모형 같은 걸 만들기도 했다. 만화도 좋아해서 본가에는 데즈카 오사무 희귀본 같은 것들도 있었다. [2]

데뷔이후 개성있는 감독으로 점차 주목을 받았으나, 철막대와 하늘 배경만 상영시간 내내 계속 보이는 실험적 작품을 찍고 투자가 뚝 끊겼다고 한다. 그 때문에, 지옥이 뭐가 나빠, 러브 앤 피스, 소곤소곤 별과 같은 초기 구상 작품들을 전혀 만들지 못하고 최근에야 만들 수 있었다. 한 평론가에 의하면, 당시에 위의 영화들을 만들었다면 천재소리를 들었을텐데 아쉽다고. 소노 시온 스스로도 당시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면, 천재 감독 소리 들으며 여자에게 인기 있었을 거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3]

중간에 투자가 끊기고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카메라가 망가지고 아파트에 불까지 나는 등 악재가 겹쳐서 영화를 그만두라는 계시인가 생각했다고 한다. 그때 지쳐서 그만 두었다면 현재의 소노 시온은 없었을 듯. [4]

데뷔 이후에도 영화감독보다는 행위미술가로 더 유명했다. 최초로 해외에 알려진 계기가 장 자크 베넥스의 오타쿠에 출연하면서였으니... 허나 2001년에 연출한 자살클럽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비로서 감독으로도 해외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작 자살클럽 이후에도 심각하고 진지한 고찰에 불구하고 고어/엽기 영화감독으로 낙인찍혀 매니아층에 소모되는 경향이 있었다.

도쿄가가가 라는 행위 예술 활동을 이끈 이력이 있다. 현재도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5], 전시회도 진행하고 있다. 록밴드도 하고 있는데, 스모키 화장을 한 얼굴은(...)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08년 러브 익스포저를 발표하면서였다. 사이비 종교와 죄의식, 구원을 다루고 있는 4시간짜리[6] 이 영화는 그동안의 결과를 총종합해 막장적 재미로 가득한, 대중적이면서도 과격한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의 변태성(...)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 된다. 물론 이 시기에 구로사와 기요시가 도쿄 소나타로 방향 선회를 하고 미이케 다카시도 주춤하는 바람에 치고 올라오게 된 것도 있다.

그리고 마침내 두더지로 3대 국제영화제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는 중.

일본 네임드 감독 중에서도 미이케 다카시와 함께 소위 아키하바라나 오타쿠 문화에 가장 가까운 감독 중 하나. 본인도 B급 영화와 로망 포르노를 좋아한다고 한다.

난해한 연기지도, 과도한 반복촬영, 배우한테 욕설을 퍼붓기도 하는등 배우와는 많이 트러블을 일으키지만, 항상 그만큼 대단한 연기들이 나오니 배우들도 수긍하는듯. 심지어 두더지소메타니 쇼타와 니카이도 후미에게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은근히 작품을 내는 속도도 빠른 감독이라 한 해에 두편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 소메타니 쇼타가 젊은 시절의 소노 시온역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소메타니 쇼타가 두더지 대본 리딩을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술에 취해 와서는 듣다가 잠들었다고 한다. 니카이도 후미는 같이 작품하면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고. [7]

2011년에는 자신의 영화에 출연했던 카구라자카 메구미와 결혼하였다. 참고로 카구라자카 메구미는 81년생... '길티 오브 로맨스', '차가운 열대어', '모두 초능력자야' 에서는 그녀가 다양한 남성들에게 가슴이 만져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NTR? 아내(당시 여자친구)에게도 혹독하게 연기지도를 하는 바람에 굉장히 힘들어했고, 인터뷰에서도 당시를 떠올리기만 하는 것으로도 눈물을 흘렸다. 부인은 최근작 소곤소곤 별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부인말에 따르면 집에서는 일체 집안일을 안한다고 한다. 밤늦게 술먹고 들어와 기분이 틀어지면 헤어지자고 한 적도 많다고.

모모이 하루코의 뮤직비디오를 찍어주기도 했다.

요즘에는 1년에 4편 이상의 작품에 참가하는 등 상당히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미이케 다케시화 될것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작품수에도 불구하고 자기 영화는 거의 소노 자신이 각본을 짜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의 시나리오로 찍은 영화는 '신주쿠 스완' 딱 하나밖에 없다. 본인이 말하길 잔뜩 만들다 보면 하나쯤 얻어걸리는 게 있다고.

자신이 만든 모든 영화들은 다 소노 자신이 겪었던 일을 기반으로 하는 듯 하다. 심지어는 '지옥이 뭐가 나빠'에서 야쿠자에게 납치당하는 '행인' 역할은 자신이 실제로 야쿠자에게 납치되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러브 익스포져'에 나오는 '사이비 종교'는 그의 친척이 과거에 겪었던 일을 기반으로 했다. '러브 앤 피스'는 소노가 과거 청년시절 키우던 거북이를 보며 '이 거북이가 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 외에 영화들은 꼭 그의 실화가 아니더라도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듯 하다. 차가운 열대어, 길트 오브 러브 라던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말한 '저는 피를 싫어합니다' 란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실제 최근 그가 뽑은 영화 1위가 바로 '베이브'라고. 웃기지마 최근작인 리얼 술래잡기만 해도 피칠갑인데[8]

참고로 상당한 좌파로 보인다. 한 라디오방송에서 현재 일본의 음악, 영화가 재미없고 지루한 이유가 젊은이들이 나라에 저항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발언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논란이있는 일본 영화인 영원의 제로따위의 영화를 보고 좋다고 하는 놈들은 자기(소노 시온)영화는 보지말라고 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헨리 밀러의 책, 북회귀선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여기는 듯 하다.

2 작품 목록[9]

  1. 시인이 감독으로 데뷔한 사례는 그렇게 희귀한건 아니다. 그 예로 한국의 유하 감독이 있다.
  2. 20회 부천영화제 다큐 더 소노 시온. 정확히 기억나는 사람 추가 및 수정 바람
  3. 20회 부천영화제 다큐 더 소노 시온. 정확히 기억나는 사람 추가 및 수정 바람
  4. 20회 부천영화제 다큐 더 소노 시온. 정확히 기억나는 사람 추가 및 수정 바람
  5.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미친 사람 같다.
  6. 원래 8시간짜리였던것을(...) 너무 길다는 요청을 들어 줄여서 6시간(......), 그것도 길다고 겨우겨우 줄여서 4시간짜리가 되었다.
  7. 20회 부천영화제 다큐 더 소노 시온. 정확히 기억나는 사람 추가 및 수정 바람
  8. 그런데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의미를 넣지 않은 무분별한 폭력표현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런 성향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람 중 또다른 한명으로는 데즈카 오사무가 있다.
  9. 전체 필모가 굉장히 많다. 영문위키를 참고하면 40편 이상 되는 듯. 현재 50대 임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의 작품이다..
  10. 영화 도입부에 신주쿠 역에서 여학생들 50명 정도가 동시에 달리는 급행 열차에 뛰어 내려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것만.
  11. 소설이 원작이고 만화,드라마판도 존재하고 2008년에 나온 다른 영화가 존재한다. 원작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듯.
  12.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