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池 崇史.
1 개요
일본의 영화 감독. 1960년 오사카부 야오 시 출생.
근 80편에 달하는 다작을 했으며 코미디부터 호러, 범죄물, 시대극, 히어로 액션, 심지어 뮤지컬에 서부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극도로 과격한 폭력 묘사와 약을 좀 많이 먹은 듯한 기이한 상상력으로 90년대 후반부터 영화판의 음지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쳤고, 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세대인 쿠엔틴 타란티노, 박찬욱 등의 감독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면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거장이 되었다. 동시에 이때를 기점으로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기도.
2 상세
입학 시험이 필요 없다는 이유로 요코하마 영화학교[1]로 진학, 졸업 후 이마무라 쇼헤이를 비롯한 여러 감독의 조감독을 거친 후, 1991년에 V시네마[2]인 ‘突風! ミニパト隊 アイキャッチ・ジャンクション’로 데뷔했다. 저예산에 다작이 기본인 V시네마 판 안에서 온갖 장르의 영화를 '찍어내면서도' 개성 강한 영화를 만들었으며, 결국 극장용 영화에 진출하여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감독까지 이른다. 작품 숫자가 많은 이유는 '온 순서대로 일을 받아서' 그렇다고(...)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도 들쑥날쑥한 편.
얼마나 작품을 빨리, 그리고 많이 찍었는가 예를 들자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디션", "비지터 Q", "코로시야 이치"는 2000년 ~ 2001년의 단 2년 동안 그가 만든 12편의 영화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
무척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찍었지만, 주로 야쿠자가 등장하는 범죄물이나 호러물이 그의 베스트로 꼽히며 이 사람에게 대체 표현 상의 금기란 게 있나 싶은 잔혹하고 기상천외한 비주얼과 어이 없는 상상력이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착신아리"나 "요괴대전쟁" 같은 경우는 매우 무난하고 대중적이다. 하지만 이런 범죄물이나 호러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드라마도 상당히 멀쩡하게 잘 찍는 편이다.
2004년 박찬욱 및 중국 감독 프룻 첸과 호러 3연작 "쓰리 몬스터"에 참여, 첫 에피소드 "상자"를 감독했다. 2006년에는 유명 호러 감독들의 앤솔러지 마스터즈 오브 호러 1시즌의 유일한 일본 감독으로 초대되어 마지막 에피소드인 잔혹시대극 "임프린트"를 만들었다. 이 단편영화는 존 카펜터, 다리오 아르젠토, 스튜어트 고든, 토브 후퍼 등 쟁쟁한 거물들이 참여한 이 기획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혔지만,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TV 방영이 취소되었다.
일반적으로 미이케 타카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 DEAD OR ALIVE 범죄자 (1999)
- 표류도시 THE HAZARD CITY (漂流街 THE HAZARD CITY, 2000)
- 오디션 (オーディション, 1999)
- 비지터 Q (ビジターQ, 2001)
- 코로시야 이치 (殺し屋1, 2001)
- 카타쿠리 가의 행복 (カタクリ家の幸福, 2002) [3]
- IZO (2004)
- 임프린트 (Imprint, 2006)
-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GOZU) (極道恐怖大劇場 牛頭, 2003)
- 13인의 자객 (十三人の刺客, 2010)
근래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드는 편.
3 기타
쿠엔틴 타란티노는 미이케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터뷰에서 "그는 대부(Godfather)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이케의 2007년작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후 타란티노도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만들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미이케 영화는 오디션이라고.
2001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코로시야 이치를 상영할 때 관객들에게 영화의 로고가 박힌 에티켓 봉투[4]를 나눠준 적이 있다(...)
2010년 영국 영화잡지 토탈필름에서 역대 가장 불편한(Disturbing) 영화 25선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이 바닥에서는 날고 긴다는 기분 더러운 영화들이 대부분 언급되는 가운데 미이케 타카시는 데이빗 린치와 함께 유일하게 2개의 작품을, 그것도 둘다 10위권에 올린 감독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고나서도 댓글에서는 왜 이치 더 킬러는 없냐며 깠다
참고로 25개 영화의 리스트(순서대로) : 엑소시스트, 스레드(Threads), 오디션, 이레이저 헤드(Eraser Head), Tras el cristal, 카니발 홀로코스트, 살로 소돔의 120일, 비지터 Q, 퍼니 게임, 해피니스(Happiness),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마루타, 네크로맨틱, 돌이킬 수 없는(Irrevisible), 왼편 마지막 집, 기니어피그: 혈육의 꽃, 시계태엽 오렌지, 휴먼 센터피드, 애프터매스(Aftermath), 비가튼(Begotten), 개를 문 사나이(Man Bites Dog), 마터스, 파편들(Shivers), 블루 벨벳(Blue Velvet), 안티크라이스트
4 대표작
- 극도전국지 부동(極道戦国志 不動)
원작은 타니무라 히토시의 만화.
아들의 목을 자르는 아버지에 아버지의 목을 자르는 아들 같은 건 기본에다, 초등학생 암살자, 음부에서 암살용 바늘을 쏘는 남녀추니, 김치를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식당 사람을 구타하는 북한 공작원 등등 터무니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피칠갑을 곁들여 내놓는 영화.
미이케 다카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성인용으로 지정되어 상영되었음에도 인기를 얻어 3편까지 시리즈가 되어 나왔다.
- 극도흑사회 레이니도그(極道黒社会 RAINY DOG)
대만을 배경으로 해서, 암살자인 남자와 남자의 아들이라면서 떠맡겨진 소년 간의 감정 교류와 누아르 스타일의 분위기를 그려가는 영화. 보통 영화와는 다른 묘한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DEAD OR ALIVE 시리즈
DEAD OR ALIVE 범죄자, DEAD OR ALIVE 2 도망자, DEAD OR ALIVE FINAL의 3편으로 만들어진 시리즈.
중국계 범죄조직의 일원과 그를 쫒는 형사, 그들 사이에 얽히고 섥히는 피와 복수를 그리는 작품. 그런데 3편은 시리즈라면서도 전투용 레플리컨트(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그것)가 나오는 등 아예 SF스토리로 가고 있다.
원작의 황당함과 잔혹함을 절묘하게 담아낸 영화로, 미이케 다카시가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보탬이 된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오디션(일본 영화)(オーディション)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
오디션으로 자신의 재혼을 위한 이상형을 찾으려던 남자가 그렇게 찾아낸 이상형에게서 겪게 되는 사이코 스릴러.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당시 수많은 사람이 차마 다 보지 못하고 뛰쳐나갔다거나 쇼크로 쓰러진 관객이 다수였다거나 하는 일화들이 있다.
- Full Metal 極道
V시네마로 제작된 작품.
야쿠자지만 인간적이고 소심하던 주인공이 린치와 배신을 겪은 이후 사이보그가 되어 피의 복수를 행하는 내용.
저예산으로 인한 막가는 엉성함과 미이키 타카시의 악취미와 잔혹이 뒤섞인, B급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
로보캅 시리즈에서 소재를, 풀 메탈 재킷에서 제목을 패러디하고 있다.
- 중국의 조인(中国の鳥人)
일본인 회사원과 야쿠자와 중국인 안내인이 일행이 되어 비취 광산이 있는 미얀마 국경지대의 중국 마을로 가면서 벌어지는 소동들, 그리고 조인 전설이 있는 마을로 가서 벌이는 이야기들.
다른 미이케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인간미가 아주 강조되는 작품. 휴머니즘은 표방하지만,여기서도 야쿠자는 나온다(...)
- 크로우즈 제로(クローズZERO)
크로우즈의 스핀오프. 원작의 내용 1년 전의 스토리를 오리지널로 그려내고 있다.
- 이조(IZO)
에도 시대에 사형당한 암살자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살육을 벌이는 내용. 살육 자체가 내용이고 미이케 다카시의 잔혹한 악취미 자체가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영화.
- 용이 간다(龍が如く)
용과 같이의 영화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완전히 부숴주었으면 한다는 의뢰를 받고(부천 국제영화제 특별 초청작으로 상영되었을 때의 인터뷰 중에서 발췌) 만든 작품으로, 원작 게임의 기본적인 인물 관계만을 남겨두고 전혀 딴판인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사건의 흑막 역으로 게임의 프로듀서인 나고시 토시히로가 게스트 출연.
- 착신아리(着信アリ)
아키모토 야스시[5]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휴대폰을 통해 전해지는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감독의 성향에 비하면 얌전한 편인 영화.
- 비지터Q
비디오로 촬영되는 프로젝트인 ‘러브 시네마’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단 700만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근친상간 등등 패륜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면서, 시간에 살인까지 온갖 막가는 소재를 개그 분위기로 찍어놓고 있다. 거기다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다는 점을 살려 마치 실제 상황을 비디오로 찍는 것처럼 꾸미고 있기도 하다. 여러 모로 미이케 다카시의 악취미가 잘 보이는 작품. 실제 비지터Q스런 일을 겪기도 한 만화가 겸 소설가 겸 연기자 우치다 슌기쿠가 작중에 어머니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깔끔(?)하게 제한상영가 개봉 좌절.
- 표류가(漂流街 THE HAZARD CITY)
불야성으로 유명한 하세 세이슈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일본계 브라질인인 주인공, 불법 체류자 중국인인 주인공의 여자친구. 이들이 도피 자금을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만 저지른 일로 인해 더욱 그들의 미래가 어두워져 가는 내용. 현실은 시궁창이 딱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감독 특유의 악취미성이 없어서 미이케 다케시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이 안 좋은 편.
- 이겨라 승리호 (ヤッタ-マン)
얏타맨의 영화화.
20억엔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31억엔의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 극도공포극장 우두極道恐怖大劇場 牛頭 (Gozu, 2003)
야쿠자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괴상한 일들이나 변태들을 다루고 있다. 우두는, 저승사자 우두마두를 가리킨다. 감독 자신이 우두의 탈을 쓰고 잠깐 나오기도 한다.
그가 실사화한다! 15회 PIFAN에서 '닌자 키즈'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기시 유스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