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포

孫布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오나라의 인물. 왕릉과 사이가 나쁘면서 머리가 좋았던 만총이 간파하지 않았다면 주방처럼 대규모 군사를 궤멸시킬 수 있었다.

231년에 손권은 합비에서 패배한 이후 중랑장으로 있던 손포에게 거짓항복의 계책으로 왕릉을 유인하게 하고 자신은 부릉에서 군사를 매복시켜 놓고 기다렸다.

이에 손포는 양주에 항복의 뜻을 전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은

길이 없어서 스스로는 나갈 수 없으니, 군대가 와서 영접하기를 원하오

이 편지는 양주자사로 있던 왕릉에게 전해지고 왕릉은 자신이 받은 편지를 만총에게 올리면서 군대를 이끌고 갈 것을 청했는데, 석정에서 주방의 계책에 속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만총은 이는 틀림없이 거짓항복의 계책이라며 병사를 주지 않고 편지를 써서 왕릉을 말린다.

그대가 그른 것과 옳은 것을 식별할 줄 알고, 화를 피해 순조로운 데로 나가려고 하고, 폭력을 떠나 도덕이 있는 군주에게로 돌아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칭찬할 만하오. 그러나 지금 병사를 파견해서 맞이하려고 하는 것은 병력이 적으면 서로 호위하기에 충분하지 못하고, 병력이 많으면 일은 반드시 먼 곳까지 들리게 될 것이오. 우선 비밀리에 계획해 본래의 뜻을 이루도록 하시오. 때에 임하여 절도 있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오.

거기다가 만총은 조정의 명을 받아 돌아가야할 상황이었으므로 남아 있는 부의 장리에게 절대로 왕릉에게 병사를 빌려주지 말라며 신신당부한다.

만총의 예측대로 왕릉은 만총이 떠나자 병사를 요구했지만 얻지 못했기에 10월 독장 한 명과 700명의 보병 기병을 주어 손포를 맞이하게 하지만 손포의 매복에 독장은 도주하고 위나라는 반 수 이상의 피해를 낸다.

별 내용이 없어 보이는 사건과 인물이지만 호삼성은 여기에 주를 달아 손권이 그 나라의 힘이 위를 없앨 수 없다는 것을 헤아려서 속이는 기책으로 적을 유인하여 함정에 넣으려고 하였으니 이는 제갈량이 천하를 두고 다투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기록해 손권이 이후 나라 운영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