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황기의 등장인물.
선대 해왕인 레굴르스 마리키 세이리오스의 막내 아들로 해왕의 아들 중에서 가장 유능하다. 쿨한 성격과 주변을 이끄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그 특징.[1]
친어머니와 두 명의 형이 있지만, 단 한 번도 그들을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도리어 유모와 그녀의 자식들을 친가족이라고 여기는 상태. 해왕이란 직책에 묘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실은 해왕이 된 모습을 유모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로날디아를 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판 감마 비젠과는 다르게 그들의 기술력을 전수 받은 뒤에 쓰러뜨려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바다의 일족의 힘과 마도의 힘을 모두 손에 넣고,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야망.
스스로의 능력에 상당한 자신을 갖고 있지만, 결코 방심은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한데, 사실 이런 성격이 된 것은 어릴 적 해상 모의전을 치르다가 판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2] 보통의 소인배라면 이런 일을 겪은 뒤 적잖은 앙심을 품었겠지만, 솔은 도리어 자신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상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판을 진정한 라이벌로 바라보게 된다. 또한, 이 일을 통해 꼭 정면승부 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 솔은 이후, 해왕 계승을 두고 일어난 분란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판이 승리하기 직전에 슬그머니 나타나서 어부지리를 취하는 책략가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왕해 경주에선 온갖 계책에도 불구하고 결국 판에게 패배하지만, 장로원의 농간으로 공식적인 승리를 취하여 해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동료마저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냉혹한 면모를 보여 판의 분노를 사기도.
처음에는 순수하게 판을 라이벌로 여겼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판을 마지막까지 뛰어넘을 수 없게 되자, 마침내는 열폭 질투심이 폭발하여 마르큐리 오 스크라와 함께 판을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판을 죽이기 직전,[3] 갑자기 난입한 진 파벨에 의해 암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도리어 자신의 반신으로 여겼던 마르큐리를 잃고 만다. 한편 판은 이 일을 두고, 설마 자신이 알 레오니스 우르 굴라와 같은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며 크게 후회한다.
사실상 판을 제외하면 이만한 먼치킨도 잘 없다.
마르큐리의 죽음에 크게 절망한 솔은 품어 왔던 야망을 포기, 판에게 모든 실권을 넘긴 뒤 자신은 라이에 스크라와 결혼하여 후손을 남기기로 결심한다.
그 뒤로는 쭉 해도(海都)에 남아 있다가 로날디아의 최종 결전 때 재등장. 기함과 자신의 한쪽 팔을 희생하면서까지 기어코 판의 작전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현역에서는 완전히 은퇴하고 판에게 차기 해왕 자리를 물려주기로 결심한다.
후에 라이에 스크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판과 아그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결혼해서 해왕이 된다.
여담이지만, 솔이란 이름은 태양을 뜻하는 솔에서 따왔다. 판의 대사 중에 "솔은 이름답게 태양같다"는 게 있다. 작중 위치가 태양이 아닌, 달에 가깝다는 걸 생각하면 다소 아이러니한 부분.- ↑ 생긴 것만 봐도 이놈이 해황기 2부의 실질적인 보스임을 알 수 있다.
- ↑ 당시 판과 솔이 각각 대장을 맡았는데, 상대편을 거의 다 쓰러뜨리자, 판이 지친 자신에게 슬그머니 다가와서 일기토를 벌였다. 자신이 넘쳤던 솔은 그래도 이길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판의 승리.
- ↑ 이때 솔은 "설령 네가 해신의 아들이라 해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널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한다. 모략 끝에 해왕의 자리에 오른 만큼 자신이 똑같은 전철을 밟을 걸 두려워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작중 묘사만 봤을 때는 전형적인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