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파벨

해황기의 등장인물. 그림자선 8번함의 선원이자, 판 감마 비젠빠돌이.

꾸밈없고, 솔직한 성격이지만, 이따금 판의 속내를 미처 읽지 못하고 성급하게 굴기도 한다. 또한, 활의 달인이어서 8번함의 원거리 공격은 그가 혼자 도맡는다. 한창 바람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배 위에서 상대편 배의 돛만 끊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정도.

더불어 판의 열렬한 추종자.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누군가가 판을 욕하면 갑자기 돌변하여 버럭버럭 화를 낸다. 동료인 토마 솜의 평에 따르면 8번함의 다른 이들은 판 감마 비젠을 좋아하지만, 그는 판을 존경한다고.

마이아를 은근히 좋아해서 아그나와 혼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은 마이아가 삐져서 선실에 드러눕자 걱정이 되어 몰래 지켜보기도 하고, 그걸 눈치챈 아버지 오브킨이 '판이 아그나와 혼약을 했으니 마이아는 우리 진과~' 라고 운을 띄우자 벌컥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해도의 결전에서 솔 카프라 세이리오스의 함정에 빠진 판을 구하고, 대신 죽게 된다. 이전부터 판 감마 비젠에게 "사람이 너무 좋으면 일찍 죽는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이게 사망 플래그였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판은 이 일을 크게 후회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진 파벨의 길'[1]을 만든다.

그의 아버지 오브킨 파벨은 아들이 원하던 길이었다고 말하고 담담해한다. 그래도 아들은 지키고싶은 사람을 지키고 죽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사망해서 속으로는 슬퍼했을것이다.

작품내에선 매우 드문 대머리 캐릭터.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가 워낙 많은 카와하라 마사토시의 작품이다 보니, 오히려 대머리란 점을 통해 존재감을 크게 어필할 수 있었다.
  1. 역사에 남을 만한 엄청난 육상 횡단을 강행하고, 그곳의 이름을 '진 파벨의 길'이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