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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너의 래퍼 송민호가 쇼미더머니4에서 랩을 하면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의료적 목적의 진료 행위를 성적 행위에 비유[1]하여 묘사,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팬덤 내에서도 송민호에게 실망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 해외 K팝 팬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일부 팬들은 '힙합이 다 그렇다', '다른 래퍼들은 더 심한 가사를 쓰는데 왜 우리 민호만 욕하냐'라는 식의 의견도 있으며, 팬덤 외에서도 송민호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여자지만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 '블랙넛이나 졸리브이는 왜 욕 안 하고 송민호만 비판하는가', '예술에 윤리라는 잣대를 들이밀지 말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 힙합팬은 힙합문화 내에서의 남성성 과시, 여성비하, 동성애 비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이는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에 기인한 것으로 본토에서 이미 고착화되어 바꾸기도 어려운 어두운 측면인데, 이와 무관한 한국까지 끌고 와서 고질병을 만들어야겠냐며 블랙넛과 송민호 양쪽을 비판했다. 힙합의 여성혐오성과 남성우월의식은 분명 문제점인데 '문화의 일부'라고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면 힙합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고착화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는 것이다.#
의료신문인 청년의사는 송민호의 해당 가사에서 나타나는 식의 인식이 여성들의 산부인과 기피현상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엄연히 의료기관, 그것도 여성들에게는 평생동안 가까이 해야하는 산부인과를 선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산부인과 방문에 대한 안 좋은 의식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는 미성년자들도 병원에 못 가고 꾹 참는 경우가 많다. 설마하겠지만, 의외로 사춘기 때에 스트레스나 기타 이유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꽤 흔하다. 여학교라면 한 반에 몇 명은 나오는 수준. (특히 고등학교 때, 그 중에서도 고3 때 그 놈의 입시 때문에 더더욱...) 그리고 대부분 이런 아이들은 웬만해서는 미성년자 산부인과 출입에 대한 편견 때문에 꾹 참고만 있다.[2] 이는 성인 여성도 마찬가지다.
별거 아닌 경우도 많지만 어떤 여성의 경우에는 심각한 병의 징후인 경우도 많다. 결국 쉽게 치료될 수 있는 병을 도리어 크게 키우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병원 명칭에 거부감을 덜 갖도록 '여성병원'으로 바꾸는 추세일 정도다. 이렇듯 산부인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산부인과협회는 전술된 바와 같이 병원 명칭을 바꾸거나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는데, 그런 마당에 진료를 성적으로 희화화시켜버리면서 다시 또 수치심을 불러일으킨 만한 가사가 나왔기 때문에 협회가 항의 성명문을 내는 강경 대응을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가뜩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 기피 현상에 기름을 끼얹은 격. 이는 실제로 여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당히 중요한 사회 문제인 만큼, 송민호의 발언이 여성비하적 시각 표출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들의 반발을 사는 게 당연하다.
2 일부 위너 팬의 서유리 욕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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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사회자로 활약 중인 성우 서유리는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 보면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자신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박혁거세는 인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데뷔 전부터 위너 팬덤이 엄청났던 인스티즈에서도 인기글로 선정될만큼 공감을 모았다. 한 위너 팬은 '힙합이 반은 성드립이다.' 등의 주장을 운운하며, 서유리에게 막말을 했다가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자 서유리를 '그쪽'이라고 표현하는 성의 없는 사과를 했다. # ## 다른 위너 팬 역시 여전히 서유리를 욕하는 글을 남겼다. 서유리 역시 그에 대해 대신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고 마음 좋은 팬 분들의 멘션 덕에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응답했다. 어느 무개념 꼴마초[3]는 서유리에게 역겨운 페미니즘 운운하며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담은 직멘을 보냈다. #
정말 어이없는 것은, 서유리는 송민호의 사진을 단 한 장도 게재하지 않고 그 실명조차 언급한 적이 없다. 원본 트윗도 읽지 않은 채 페이스북에 떠돌아 다니는 글만 보고 저런 욕설을 보낸 것. 이에 분개한 많은 네티즌들이 저런 사람들을 고소해야 한다며 서유리를 응원하였다. 위의 청년의사 기사 또한 서유리의 지적을 옹호했다. 서유리는 24시간의 시간을 줄 터이니 그 시간 내에 사과를 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유저의 구체적인 사과는 없고, 오히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난의 메세지가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미국, 중국에서도. 서유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WINNER'의 팬, 혹은 팬을 사칭하는 분들께 진심을 담아 부탁드립니다. 지금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가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이 진정 무엇인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3 힙합 칼럼니스트들의 비판
흑인음악 사이트인 리드머닷넷에서는 ‘쇼미더머니’ 여성비하 랩 가사 논란, 왜 문제시해야 하는가 - 라는 제목의 장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납치, 폭력, 대마초 소지 등의 범죄로 얼룩진 릭 로스(Rick Ross)가 유독 강간을 연상시키는 가사에 대해 “가사를 오해한 거야. 오역한 거야. 난 내 곡에서 '강간(rape)'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어”라고 해명했다가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받고 “나는 강간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강간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사를 쓴 것에 사과합니다.”라고 정중하게 거듭 사과한 바 있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굳이 이번에 대두된 여성비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성적수치심이나 불편함을 주는 해석이 가능한 가사라면 직접적인 표현이 없었거나 언어적 유희로 가사를 구성하였어도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또한, 랩퍼 리치 호미 콴(Rich Homie Quan)은 릭 로스의 것보다 피해 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가사였음에도 강간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고, 결국, 곡을 삭제한 후, 자신은 강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절실하게 해명했다.
여성비하 가사를 쓴 랩퍼들을 옹호할 때 은유가 담긴 워드플레이일 뿐이었고, 불편함을 느낀 것은 본인들의 피해의식일 뿐이라는 논리가 이제는 얼마나 일차원적인 발상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사회적 약자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 자체로 비판을 받아야 할 지점이 되는 것이다. 꼭 여성이 아니어도 자폐증(Autistic)을 빗대어 상대를 조롱한 프리스타일 랩(I’m Artistic, You ni$#as is Autistic)을 했다가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랩퍼 제이콜(J. Cole)의 일화 역시 좋은 사례다. 그저 라임을 맞추기 위한 단어 선택이었다고 해명하는 시대는 끝난 것이다.
그럼에도 스윙스의 노래 가사 '예술에 윤리라는 잣대 들이댈 거면 넌 진보하지 말고 내 음악도 듣지 말고 닥치고 가서 집 정리나 해'를 인용하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리드머닷넷 편집장 강일권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여성 비하 랩 가사들에 관해 힙합 팬이라고 다 인정하고 재미있어하지 않습니다. 힙합이라고 여성 비하 표현을 쓰는 게 당연한 거도 아니고요. 일단 전 해당 가사들이 굉장히 생각 없이 쓴 질 낮은 가사라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 좋지요. 하지만 그것이 비판이나 비난받지 않아야 할 권리가 되는 건 아닙니다. 현재 한국에서 화두가 되는 여성비하 가사들은 충분히 비판받을 수준이에요. 오히려 지금의 논란은 한국 힙합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만한 사건입니다
이런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공식적인 비판이 일어나는 게 당연한 거고 건강한 상황인 거예요. '예술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라며 함구하고 넘어가는 사회가 비정상적인 거죠.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 사회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건가요? 어린 이들이여, 표현의 자유와 힙합 어쩌고 하며 옹호하기 전에 적어도 여성이 산부인과에 간다는 것에 폄하의 시선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저 가사를 듣고 불쾌함과 모욕감을 느꼈을 이들의 심경 만이라도 생각해볼 의향은 없습니까.
많은 이가 공감하는 상황이고 더구나 이건 남자들이 절대 경험하지 못한, 할 수도 없는 영역에 관한 거예요. 지금 일부 힙합팬들의 반응은 처참할 정도네요. 거듭 말하건대 힙합을 범대중적으로, 진짜로 엿먹이고 있는 게 누군지 잘 생각해보세요. 무지한 건 죄가 아닙니다. 덧붙여서 이번 비판을 두고 한국에선 '사랑 노래나 부를 수밖에', '유교, 선비 힙합만 해야지'라며 비꼬는 분들, 논란이 되는 수위의 가사 못 쓴다고 여러분 말 같은 힙합만 해야 할 수준인 거면 이미 한국 힙합은 말 다한 거죠.
몇몇 위너 팬들은 송민호가 뉴챔프의 곡 게릴라스탕스에서 가사와 분위기를 인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송민호가 어떤 연유에서 그런 가사를 쓰게 되었는지 개연성이 있는 추측을 제시한 것. 그러나 여전히 송민호의 해당 가사가 산부인과와 그 환자들에 대한 비하성을 띄고 있다는 비판의 논점은 사라지지 않는다.
4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성명 발표
2015년 7월 13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송민호 군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라는 가사로 여성들이 남성들을 향해 다리 벌리는 공간으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모욕하고, 산부인과와 산부인과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송민호군 및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와 이를 여과 없이 방영한 Mnet ‘쇼미더머니4’ 측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진심 어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포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의사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서 성명문을 발표하자마자 1시간 만에 WINNER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강자한테 약하다. 그러나 '누구에게'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경쟁이 심해서 그랬다'라는 변명과 '음악으로 만회하겠다'라는 애매한 마무리로 인해 여전히 비판받는 중. 송민호 사과문 티저 떴네. 풀버전은 내일 뜨나요? 뮤지션이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은 본인의 직무이지 이번 사건으로 심적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으며, 음악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한 것도 넌센스이다. 마치 뺑소니 사고를 낸 사람이 좋은 운전으로 보답하겠다는 식이니. 결국 무성의한 대응이 기사화#됐다. 송민호의 페이스북 사과문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
당연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는 "SNS는 개인적인 내용을 적는 것이지 공식적인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며 이런 변명문을 일축하고는 제대로 된 사과문을 요구하였다. 기사
결국 14일 오전 엠넷은 정식 사과 공문을 발송하고, 산부인과의사회로 연락해 담당국장부터 심의자, 담당자 등 이 사태와 관련 있는 모든 제작진이 사과를 위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대표이사와 송민호가 공동 날인한 사과 공문을 산부인과의사회 측으로 발송했다. YG 처음으로 사과 송민호와 ㈜YG엔터테인먼트가 대한민국 여성 또는 산부인과 의사들을 모욕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에 산부인과의사회는 공식적으로 사과 수용의 뜻을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여성들의 산부인과 방문에 가해지는 편견이 이 사태를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근절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 가사 원문은 "17살 때까지 난 그냥 돼지/복권인 걸 아무도 몰라겠지/난 믿었어 뭘 해도 될 놈인걸/휙휙 지나가니 진짜 뭐든 되지/MINO 딸내미 저격/산부인과처럼 다벌려"로, 해당 가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산부인과에서 진료행위로 다리를 벌리는 행위=잘난 나(민호)에게 여성이 성적인 ok사인을 주는 것으로 등치된다고 주장한다.
- ↑ 실제로 교복입고 가면 환자들, 심하면 간호사들 마저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곤 한다. 가볍게 갈래야 갈 수가 없는 사회 풍토인 것.
- ↑ 송민호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해당 유저가 위너의 팬인지 아닌지는 모른다(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 그럼에도 대부분의 뉴스 기사에는 해당 유저가 위너의 팬이라는 식으로 보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