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

수박겁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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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영양은 껍질에 있다는걸 깨닫고 껍질을 섭취함으로써 영양을 보충하는 행위다

문자 그대로, 수박의 겉을 핥아먹는다는 의미. 당연히 아무런 소득이 없는 행위.

관용구로서는 어떤 이론이나 사상 등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일부러 이해하지 않은 채)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가지고 논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어떤 이론이나 사상 등의 일부분을 전체인 양 논한다는 뜻의 장님 코끼리 더듬기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의미이다. 고등교육의 시대가 열리면서 대체로 고등학교 수준까지의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수박 겉을 핥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되었다. 수박 전체를 모두 먹어보진 못했더라도 그 맛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진짜로 껍데기만 핥은 것은 엄연한 차이를 지닌다.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충대충 일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비슷한 다른 관용어구/속담에는 "처삼촌 산소 벌초하듯" 등이 있다. 처삼촌 의문의 1패 고사성어로는 주마간산(走馬看山)[1].

  1.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본다는 뜻. 빨리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