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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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산거야 이자식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수 많은 이름으로 불리웠다. 어린 탕자여.
좆문가의 클리셰중 하나. 주로 높으신 분들이나 자칭 달인들이 시전하는 클리셰 중 하나이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내가 XXX 해봐서 아는데."나,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는..." 등이 있다.
네가 한번 만들어봐라의 카운터로 쓸 수 있다 카더라. 물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이 없을 경우, 또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내세우는 경험이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경우에는 역으로 털리거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이 분야 최악으로 많이 거론되는 케이스가 김현희. 내가 비행기 폭파테러해서 사람 죽이고 특별사면을 받아봐서 아는데[1]
2 전지전능하신 그분들
높으신 분들 중 일부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남다른 교육을 받으면서 살았는지, 자신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경험이 풍부해서, 이를 바탕으로 가장 현명하면서 몇십 년 앞을 내다보는 판단을 내리며, 그 의견이 너무나도 완벽한 나머지 그 어떤 전문가라 하더라도 반박 한 마디 못하고 그들의 의견에 따른다.
3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본격 99%의 거짓말과 1%의 진실
아주 가끔 진짜 해본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보통 앞뒤말 다 짜르고 내가 해봐서 아는대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애초에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들어온 낙하산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내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보고 맞으면 맞다. 틀리면 아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액션이 나온다.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자체적인 검증과정이 마련되는 셈. 하지만 아는 건 없고, 그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아랫것들이 지껄이는 대로 따라가는 것도 여러모로 모양새가 안 좋고, 이왕 온 김에 그놈의 이름 석자 남겨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의견을 내면서 그에 대한 근거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내세운다. 사실 아무런 전문적 지식없이 인맥 하나로 낙하산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평온하게 임기 채우고 이름 석자 남기는 방법은, 전문가들의 능력과 경험을 존중하지 않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귀담아 듣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서 카리스마가 강했던 낙하산이라고 하더라도, 그 카리스마를 뒷받침해 온 개인의 경험과 직관만으로는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민주정치에서 국회의원이 행정부 장관직을 맡는 의원 내각제로, 일본에서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중앙부처에 오래 종사한 사무차관[2]이 국회의원 출신 장관, 정무차관의 비전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 왔다. 물론 관료주의와 같은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해당 분야를 파악하여 현실적인 계획을 내세운다면 어떻게든 넘어간다. 의외로 성공하는 케이스도 없진 않은데, 기업경영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애플의 근본적 구조개혁을 통해 퇴임 이후 애플의 구원투수로 재평가받은 펩시 콜라 출신의 문돌이 CEO 존 스컬리.[3] 하지만 안타깝게도 높으신 분들 대부분은 현장이 어떤지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고, 탁상공론만을 벌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만을 내세워 조직 전체를 위태롭게 한다. 권위주의/병폐 문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거기다가 "내가 해 봐서 아는데"를 시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기가 해 봤을 때와 지금 상황이 바뀐 걸 전혀 모른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여기서 글 쓰는 위키러들 절대다수는 한국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입시교육 12년에 단련되어있는데, 내가 해봐서 아는데 공부 별거 아님하고 내 자식, 내 조카 공부시켜서 명문대를 보낼 수 있겠는가? 아니 당장 다시 수능 보라면 그때 맞은 점수 또 맞을 자신 있는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가 이것이다.[4]
무언가를 꼭 해본 사람만이 해당 사안에 대한 권위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현역에 종사하지 않았음에도 업계인에게 대접 받았던 밀덕 톰 클랜시라거나, 야구 선수로 뛴 경력은 없지만 MLB팀을 이끄는 세이버메트리션 단장들이나. 위에 언급한 인물들의 경우,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해도 그 분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당사자의 입장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으로도 충분히 거대한 집단을 지휘할 수도 있는 것. 물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같은 예외도 있다
코미디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 허세를 풍자하는 클리셰가 자주 활용되는데, 개그 콘서트의 달인은 역으로 이 상황에서 어려운 도전을 해내는 방향으로 웃음뿐만 아니라 탄성을 유도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뉘앙스인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는 유행어를 생성한 적이 있었다. "나도 한때 민주화운동 해봐서 아는데", "나도 호떡 장사 해봐서 아는데", "내가 건물 만들어봐서 아는데" 등등 자신의 경험과 엮은 발언이 있었는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아들이면 될 듯 싶다.[5] 해당 유행어의 의도가 위 내용대로 그저 허세 뿐인지는 알 순 없지만, 서민의 애환을 겪으며 자수성가했던 자신을 알리려는 목적도 담겨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명박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를 비틀어 "군복무 빼고[6] 다 해본 사람"이라고 깐다.- ↑ 이 경우 전문가, 좆문가 여부를 떠나 명백히 테러리스트로 분류되며, 사형에 처해지거나 사형을 피하더라도 ADX 플로렌스 교도소급의 시설에서 여생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전에 피고인석 및 조사실에서 문자 그대로의 "제가 해봐서 아는데"를 해야 한다. - ↑ 일본의 중앙행정부처 사무차관은 1947년 국가공무원법 성립 당시에는 정치임명(자유임용) 방식이었지만, 그 다음 해부터 일반직(비정치직) 방식으로 바뀌었다.
- ↑ 현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벤처캐피탈 업계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 중이다.
- ↑ 이런 믿음을 교육분야에서 마케팅에 이용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입시 컨설팅 서비스다. 그러나 입시제도는 한국에서 변화의 정도가 심한 제도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입시컨설팅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 ↑ 가난했던 유년시절에 갖가지 노점 장사를 해본 것은 사실이다. 이명박의 회고록에서는 어머니가 정해준 여고 앞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 또래의 여고생들의 시선에 수치심을 느꼈다는 구절이 있다.
- ↑ 기관지확장증으로 면제 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