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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스티브 행크스의 수채화 작품이다. 어라? 사진 아니였어?
水彩畫 (Watercolour 또는 Watercolor)
대한민국 학생들의 80%가 미술을 기피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물감의 한 종류로서 물에 풀어서 사용하는 물감 혹은 그것으로 그린 그림을 뜻한다. 수채화의 주요 특징은 보통 맑고 투명한 느낌(물맛이라고도 한다)에 있다. 아래 후술하겠지만, 유화에 비해 고급스러운 재료란 인식이 강하다. 입시학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수채화가 더 어렵다고.
대부분 그림을 처음 배우게 되면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그림방법이다. 대한민국 공교육 과정에서도 초등학교에서 크레파스나 색연필 그림 다음으로 배우는 것이 이 수채화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주로 쓰이는 수채화는 서양에서 유래되었다.
최근까지 입시미술에서 수채화밖에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시미술 준비생들이 피를 토하며 그렸던 것이었으나, 최근 들어 재료 제한이 풀리면서 그 중요성은 소폭 하락했다. 단, 그래도 여전히 수채화가 주류. 밑색과 어느 정도의 묘사는 수채화로 깔고, 색연필, 포스터칼라 등을 사용하여 세밀묘사를 하는 식인데, 나머지 재료만으로 그림을 시간내로 그려내는 것은 상당히 빡센 것이 그 이유. 유화의 경우 그려내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입시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디자인대학 입시생들은 불투명하게 덕지덕지 물감을 바른다.
아주 가끔 투명한 기법을 이용하여 합격한 사례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주 뛰어난 실력이 아니면 일반적인 수채화 기법으로는 붙을 수가 없기에 오늘도 디자인입시생들은 열심히 진하게 수채화를 펴바른다(...).
유화와는 달리 한번 색을 입히면 수정하기가 힘드므로(유화는 그 위에 덧입힐 수 있지만 수채화는 색이 쌓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덧칠하면 색이 탁해지고 종이가 상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덧칠은 망작의 지름길.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그리자 하지만 입시에서는 밀도를 쌓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덧칠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다운 수채화라고 교수들은 좋아한다
본디 국내에서는 수채화는 입시미술의 영향으로 유화물감을 사용하기 전의 기본적인 연습단계로 치부되어 그 입지가 좁았지만, 최근 들어서 꽤나 주목 받고 있는 듯하다. 수채화로만 가능한 표현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유럽 쪽에서 수채화는 오히려 유화보다도 고급 화술로 통한다. 비록 유화가 기름질이 마를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물감을 덧발라 그리는 방식인 유화는 붓질을 많이 한다고 해서 캔버스가 망가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없어 수정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쪽 동네에선 그림은 며칠에 걸쳐 그려낸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4~5시간만에 그림 한장 뚝딱 그려내는 한국의 입시미술이 기형적인 셈이다.[1] 외국의 어느 교수가 한국의 입시생들의 수채화를 보고는 경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