純鉤
중국의 전국시대에 월나라의 명인 구야자가 월왕 윤상의 명에 따라 만든 명검 중 하나로 희광에게 전해진 세 자루 중 하나이며, 순균(純鈞)이라고도 부른다.
천년 적근산의 산이 무너지자 주석이 나오고 약아강의 강물이 마르자 구리가 나왔는데, 피를 토하면서 10년에 걸쳐 완성했다. 이 검이 완성되자 적근산과 약야강은 원래대로 회복되었으며, 구야자는 진이 빠져 사망했다.
구천이 설촉을 불러 감정해서 병사들까지 동원할 정도로 순구를 소중히 옮겼으며, 구천은 설촉에게 누군가가 천 필의 준마, 두 개의 큰 성, 세 곳의 부유한 향을 주겠다고 해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설촉은 바꿀 수 없다면서 검은 하늘과 사람이 같이 만든 둘도 없는 작품으로 이 검이 이미 절창(絶唱)이니 그까짓 준마와 성이 무엇이냐 했다.
이 말을 들은 구천이 영원히 소장하겠다고 했다.
창작물에서
열국지에서 설촉은 어느 사람이 순구의 가치에 대해 묻자 구야자가 죽었기에 성을 기울여 저울질하고 주옥으로 강을 메운다고 해도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했으며, 굳이 값을 매긴다면 시장을 가진 고을 2개, 준마 1천 필, 집이 1천 호가 되는 성 2개와 맞먹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