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구로노 하나

7SEEDS의 등장인물.

봄 팀의 멤버로 당차고 정의감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 나이는 17세로 강한 생활력과 의지를 지닌 전사형 소녀이다.[1]
봄 팀의 주인공 포지션으로 봄 팀이 나오는 장에서는 그녀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름 팀의 아오타 아라시와는 소꿉친구이자 연인사이로 미래세계로 온 지금도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찾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계속 옆에서 힘이 되어준 아라마키 타카히로에게도 끌리는 듯. 끌린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굳게 선을 그어두고는 있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해 일부 독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강한 서바이벌 능력을 지닌 채 단체로 살고 있는 여름 A팀과 만나게 되고, 그들 중 특히 리더인 안고가 증오하고 있는 교관 타카시가 하나의 부친임이 밝혀진다. 안고는 타카시 교관에 대한 증오와 과거 죽은 동료들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하나를 적대하고, 강간까지 하려고 들었다.

과거 회상을 보면, 구로노 타카시가 7SEEDS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자신의 딸도 미래로 보내기로 결심하고 어릴 때부터 놀이를 가장해서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런저런 지식들을 많이 가르쳤다. 덕분에 육체적 능력도 뛰어나고 생활력도 강하다. (물론 고된 훈련을 받은 여름 A팀만큼은 아니었지만 보통 소녀의 수준은 훨씬 뛰어넘은 수준)

결국 공동체를 떠나려 마음먹은 하나였으나, 떠나기 전 건기에 대비해 물을 찾으러 지하에 갔다가 안고 대신 그녀를 죽이려 마음먹은 에 의해 지하 폭포에 떨어져 급류에 휘말려 팀원들과 떨어져 한동안 홀로 생활한다. 그러다 22권에서 헤어졌던 동료인 치사,후지코를 다시 만나고 그들의 격려와 여름 A팀의 논란에 대한 반론[2]을 통해 아버지의 힘으로 들어온 것에 대한 죄책감을 날릴 수 있었다.

근데 저 죄책감을 날려버린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결국 하나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혜택 받은 당사자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정권에 힘이 있는 권력자 집안이 아니었음에도 관련자의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로 여름 A팀과 다르게 참혹한 솎아내기를 겪지 않았으며 '놀이'의 형식으로 이런저런 방법들을 배웠다. 목숨을 건 서바이벌과는 차원이 다르다.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정계 유착 관계로 왔다고 해도 그녀는 본인의 아버지가 직접 여름 A팀의 솎아내기를 한 장본인 중 하나였다. 실제로 그런 방식을 반대하지도 않았고 직접 참여한 모습을 보아 오히려 '강인한 생존력'을 만들기 위해 지지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자기 아버지가 연쇄 살인마나 다름 없으며 그 피해자들이 고스란히 있는데 죄책감을 없애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더군다나 하나의 아버지는 안고에게 '자기 자식은 살아남을 수 없을 텐데(중략) 너희들을 질투한다'라고 언급했다. 하나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를 프로젝트에 끼어 넣으려고 했고 실제로 성공했다는 것을 볼 때 안고를 비롯한 여름 A팀 후보들 전원을 농락한 말이나 다름 없다. 특히 그런 말을 할 때가 '죽음을 주는 테스트'의 힌트가 되는 목각을 만들 때라는 것을 보면 안면수심의 철면피가 하나의 아버지. 여기에 더불어서 하나는 여름 A팀이 겪었던 방식으로 훈련 시키고 싶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말했다. 이건 자기 혈육이라서 아끼고 고문이나 다름 없는 훈련을 홀랑 빼버리겠다는 소리 밖에 안 된다.

아무리 당사자는 몰랐던 사실이라는 것을 고려해봐도 이런 혜택을 받았으면서 다른 팀들이라면 모를까 여름 A팀에 대한 죄책감까지 없애는 것은 이기적인 인성을 보여준다. 안고는 강간 미수, 료는 살인 미수라서 두 사람은 제외한다고 해도 하나는 다른 A팀원들에게는 여전히 죄책감을 가져야 했고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했다. 혜택을 본 당사자가 본인은 몰랐다며 자기 연쇄 살인마에 고문관 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봤자 뻔뻔하기만 하다.

어쨌든 그 후 일본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사도섬에 도착, 섬 전체에 퍼져있던 통신로봇(?)을 통해 우연히 조난 당한 나츠와 목소리로 첫 만남을 갖고 나츠를 구하러 섬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도섬 지하에서 헤매고 있던 아라시 또한 통신로봇을 통해 하나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어 하나와 통신을 해보고자 노력하나 안에 퍼져있던 가스를 마시고 환각 상태에 빠진 하나는 그렇게 그리던 아라시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지만 27권이 발행되는 동안 처음으로 동시에 같은 장소에 있게 됐기 때문에 둘의 만남이 곧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해당 작품 속 캐릭터들 중에서 특히 주인공 보정이 심하다는 의견을 듣고 있는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실 이 만화에서 가장 많은 안티팬을 거느리고 있다.
  1. 여담이지만 외모 + 이미지가 작가의 전작 바사라의 주인공 사라사와 비슷하다.
  2. 극소수의 선택된 사람만이 살아남는 정부 프로젝트이므로 그 소수에 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맥과 권력이 작용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멸망 전의 현실세계가 돌아가던 모습이라는 것. 실제로 치사의 할아버지는 정계의 보스라고 불렸으며 대부분의 인물들이 인맥 등으로 명단에 올랐으리라 추측된다고. 또한 하나의 아버지가 딸을 7seeds 프로젝트에 넣을 만큼 발언권이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몸을 불살라 일했기 때문일거라며 하나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