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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스위스 관련 유명 도시전설.
스위스는 시계의 나라답게 정밀 가공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 되어 있는데 일례로, 일본산과 일본 공업이 잘 나가고 있었을 때, 일본 애들이 자기들도 이만큼 한다!!! 면서 머리카락을 세로로 반으로 쪼개 스위스로 보냈고 스위스에서 다시 일본에 반송한 머리카락은 실망스럽게도 그냥 보냈던 그대로였다.
그런데, 자세히, 아주 자세히 봤더니, 그 머리카락에 연필 심마냥 플라스틱을 박아 넣어놨었다고. 이런 거에 열폭해서 따라잡고 자랑하기 좋아하는 일본애들이 현대에 금방 따라 잡았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의 다른 버전에는 우리나라도 등장하는데 도시전설이라기 보다는 자학개그유머에 가깝다.
일본의 한 기업에서 자신들의 정밀 가공 기술을 뽐내기 위해 머리카락을 세로로 쪼개 스위스로 보내자 스위스는 그 머리카락에 일렬로 구멍을 뚫어 독일로 보냈고, 독일은 이에 질세라 구멍 뚫린 머리카락에 세로로 플라스틱을 박아 넣어 한국으로 보냈다.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소포를 받은 한국 기술자들은..."웬 머리카락이지?"라며 그냥 버려(...)버렸다.
2 진상
사실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 80년대에 발간된 타임라이프지의 Time-Life World War II 중 '전시의 미국생활'에 나온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
책에 수록된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의 한 공장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를 만들어서 다른 공장에 자랑삼아 보내자, 상대편 공장에서는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보내는 식으로 기술자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이야기.그들만의 리그
그러니까 소속된 공장은 다르지만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를 만든 사람과 거기에 구멍을 뚫은 사람 모두 미국의 공장에서 근무하던 기술자인 것이다. 여기서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나 '그 철사에 구멍뚫기' 같은 인상적인 소재가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인용되면서 이야기가 퍼지게 된다.
이야기가 퍼지면서 미국 내에서 일어난 일이 나라와 나라 사이를 넘는 일로 바뀌고,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를 만든 국가는 비교적 공업력이 떨어지는 일본이나 대한민국이 되고 거기에 구멍을 뚫는 국가는 묘하게 넘사벽 기술력을 가진 국가, 특히 독일이나 스위스 등으로 치환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정밀기계공업이 발달했다는 이미지가 있는 스위스가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런 도시전설로 정착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