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에이트켄 워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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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당시최근

1 개요

80년대 영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트리오. 마이크 스톡, 매트 에이트켄, 피트 워터맨 3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의 성을 따 'SAW'라고 불렀다. 피트 워터맨의 레이블인 PWL(Pete Waterman Limited)에 소속된 여러 가수들을 프로듀스했다. UK차트 TOP40 안에 들어간 곡은 100곡이 넘는다.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하이에너지라고 불리며 오늘날의 유로비트의 원류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카일리 미노그, 데드 오어 얼라이브, 릭 애슬리 등 PWL 사운드를 선보인 가수들은 85년부터 90년까지 영국 차트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다. 미트스핀 주제가로 유명한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역시 이 장르에 속한다. 후기에는 신스팝이나 하우스도 하였다.

중간에 멜 앤 킴 같은 듀오들을 배출해내기도 하였으나, 멜 앤 킴은 유럽권과 미국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히트하지 못하고 묻혔다.

2 출발

1984년 스톡, 에이트켄, 워터맨은 본격적으로 프로듀스 그룹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다른 음반사에 소속된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했으며 정통 하이에너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1984년 디바인의 'You Think You're a Man'은 UK차트 16위, 헤이즐 딘의 'Whatever I Do'는 UK차트 4위 등의 성공을 거두며 프로듀스 팀으로서 명성을 쌓아갔다.

1987년에는 본격적으로 워터맨의 PWL 산하에 음반사인 PWL 레코드를 두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3 프로듀스한 가수들

3.1 데드 오어 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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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원래 1977년에 피트 번즈를 중심으로 친구들이 만든 그룹이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었다. 1985년 PWL의 프로듀스를 받아 You Spin Me Round를 발매하는데 이 곡이 일약 UK차트 1위에 등극, SAW와 데드 오어 얼라이브 모두에게 첫 1위의 영예를 주었다. 워터맨은 이 때를 두고,이 곡을 만들기 위해 구입했던 악기들의 대금값 때문에 저작권료 들어오는 날을 기다렸다고 회상한다.

3.2 바나나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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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L은 데드 오어 어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고 난 뒤, 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감행하기 위해 또다른 여성 그룹을 찾게 된다. 그러던 도중 여성 2인조 바나나라마가 그들에게 곡을 의뢰했다. 바나나라마는 이미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차트 5위권에 오른 싱글도 세네 장 보유한 그룹이었다.

PWL은 곡을 만들기 위해서 또 다시 머리를 싸메이게 되는데, 이때 바나나라마의 멤버였던 시오 반 파헤이는 자신이 새로 좋아하게 된 쇼킹 블루의 'Venus'를 리메이크 하자고 제안하였고, PWL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우리가 아는 Venus라는 곡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바나나라마는 그 후 데드 오어 얼라이브를 능가하는 공전의 히트를 세계구급 히트를 치며 1986년 9월 6일, 'Venus'로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UK차트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이후 바나나라마는 이들을 자신들의 메인 프로듀서로 임명하고,이들이 공급한 "Love in the First Degree", "I Can't Help It", and "I Heard A Rumour"를 연달아 발표하며 범 세계적인 인기를 언게 되었다.

3.3 릭 애슬리

1987년 SAW가 프로듀스한 'Never Gonna Give You Up'으로 데뷔하였는데 이 곡이 UK차트는 물론 빌보드, 호주, 벨기에, 캐나다, 독일 등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스타가 되었다. 릭롤링 릭 애슬리 참고.

3.4 카일리 미노그

TV 프로그램 《Neighbours》에 아역 연기자로 출연하며 호주에서 인기를 쌓고 있는 카일리 미노그는 1987년 리틀 에바의 곡을 커버한 'Locomotion'을 발매하여 호주에서 7주 동안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와 SAW의 프로듀스를 받았다. SAW는 미노그의 데뷔곡 'Locomotion'을 다시 프로듀스하여 1988년 전세계에 발매하였고, UK차트 2위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5위 안에 드는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서 발매한 I Should Be So Lucky로 UK차트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인기 가수가 되었다.

3.5 이외의 가수들

  • 멜 앤 킴: Respectable이라는 곡으로 UK차트 1위. 다만 원 히트 원더였다.
  • 소니아: 1989년 발매한 You'll Never Stop Me Loving You로 1위 기록. 다만 이 때는 SAW가 끝물이었기 때문에 그 후 히트곡은 못 냈다. You'll~은 이후 유로비트 아티스트 누아주(Nuage)가 커버했으며, 소니아와 누아주가 듀엣으로 부른 곡이 SUPER EUROBEAT Vol.155에 있다.
  • 사브리나: 'Boys'로 유명하 사브리나 살레르노. Boys가 수록된 1집은 SAW 프로듀스가 아니지만, 2집은 SAW가 프로듀스했다.
  • 스즈키 안주: 일본의 여배우인데, 1990년 'Kakko'라는 이름으로 SAW가 프로듀스한 하우스풍의 'We Should Be Dancing'이라는 싱글을 냈다. 후에 싱글을 한 장 더 냈지만 이 곡은 차트 랭크인을 못 했고 앨범도 못 냈다. 92년부터 일본으로 돌아와 일본에서 여배우로 활동.
  • 보이 크레이지: 자세하게는 izm기획 기사 참고.

4 해체

1989년 한 해에만 UK차트 1위곡 7곡을 쏟아내며 화려했던 SAW의 전성기는 90년대가 오자 거짓말처럼 꺼져버리고 말았다. 히트곡이 오랫동안 안 나오자 트리오 중 한 명이었던 매트 에이트켄은 팀을 떠났고, 소속 가수였던 바나나라마, 릭 애슬리, 카일리 미노그, 제이슨 도노반 등도 PWL 레코드를 떠나 새로운 음악성을 시도하였다.(이들 중 카일리 미노그만큼은 2000년대 이후에도 히트곡을 내며 호주를 대표하는 가수로서 활동하였다.) 1993년, 남은 두 명조차도 결별하면서 영국 팝의 히트 팩토리였던 SAW의 역사는 끝났다.

5 이후

해체 이후 마이크 스톡은 '러브 디스 레코드'라는 레이블을 차리고, 니키 프렌치의 'Total Eclipse of the Heart'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매트 에이트켄은 활동 일선에서 물러났다. 피트 워터맨은 대영제국 훈장 OBE 훈장도 받았으며 음악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스톡과 워터맨은 다시 뭉쳐서 한 보험회사의 홍보용 그룹인 'The Sheilas'의 곡을 프로듀스했는데 복고풍 콘셉트인지 상당한 병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홍보용 그룹이므로 싱글 하나 내고 끝났다.

2010년에는 스톡과 워터맨이 또 다시 뭉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영국 대표 'That Sounds Good To Me'라는 곡으로 참가했으나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곡으로 인해 최종 점수 10점, 25개국 중 꼴등이라는 결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