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즈 소설판의 단편집. 본편 시작 이전까지의 리나 인버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개그 단편집으로 1회완결식의 옴니버스식 이야기 모음집이다. 개개의 에피소드나 캐릭터들이 관련을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고 엄밀히는 이야기가 진행되며, 일부의 에피소드는 예전의 에피소드에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에피소드들은 대체로 독립적이며, 특별히 이야기가 연계되거나 복선을 가지지는 않는다. 다만, 본편 10권인 '솔라리아의 모략'의 원인이 된 루비나가르드 왕국의 사건이나, 제라스 브릿드의 정보를 얻은 경위가 나오는 등 곳곳에 본편과 연관되는 크고 작은 요소가 숨어있기도 하다.
리나 인버스가 가우리 가브리에프를 만나기 전, 혼자서 여행할 당시의 이야기로, 리나가 13세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편과 이야기가 연계되며 일부 본편에서 언급되는 사건이 여기에서 전개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스페셜 캐릭터들 역시 본편에서 언급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본편의 처절한 전개와는 달리 철저히 개그가 위주이며 부조리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스페셜과의 연계는 다소 어색하기도 하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이야기가 아닌, 리나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만나고 경험하는 일들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본편보다 세계관의 묘사가 충실한 편이다. 마족이라는 초월적인 존재와 싸우기 때문에 제한된 마법과 제한된 전법만을 가지고 싸워야 했던 본편보다 보다 일반적인 적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정령마법 등 다양한 마법들이 비중을 가지고 등장한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스페셜 세계의 설정이 오리지널이 아닌 D&D에 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자면 드워프나 리치등의 존재들.
이야기의 기본적인 전개는 보편적인 것과는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으며, 거의 100% 맛이 가 있는 캐릭터들이 해프닝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웃고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문답무용으로 귀여운,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며, 작가는 모에라는 요소를 대놓고 비꼬고 있다. 괴이한 캐릭터들의 언행을 주인공인 리나가 태클을 거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된다.
이 작품 최대의 요소는 다름아닌 서펜트의 나가라는 캐릭터로, 외모만큼은 지적인 미녀이지만 온갖 정신나간 요소는 모조리 끌어모아서 완성한 실로 절대적인 부조리를 자랑한다.[1]
사실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의 구상들을 모조리 먹고 성장한 케이스이다. 본디 다른 소설을 구상하고 있던 작가는 스페셜의 마감이 다가갈수록 압박에 시달려 구상해놓았던 것을 스페셜에 풀어넣었고, 이 때문에 스페셜이 상당한 양의 작품을 먹어버렸다 한다. 예를 들자면 피리오넬왕자의 '평화주의자 크래시'는 당초에는 다른 작품의 주인공의 주 필살기로 삼을 예정이였지만 스페셜 1화의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그냥 이걸 사용해버렸다고 한다.
슬레이어즈 본편이 완결된 지 한참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 발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것은 30권이며, 이 때문에 애시당초 리나가 가우리를 만나기 전까지만 진행되었어야 정상인 작품이 이미 시기를 한참 넘겨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적인 네버엔딩 스토리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스페셜 8권 후기에서 '1화 완결 형식 이걸로 끝' 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편이 끝난 줄 알았지만 이후 '2화 완결 형식'으로 상하를 나누는 단편을 가지고 돌아오는 낚시를 저지르기도 했다.
일부 외전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스페셜 외에도 리나를 만나기 전의 가우리를 그린 단편과, 아멜리아의 단편, 그리고 리나 일행과 헤어진 후의 제르가디스의 단편이 스페셜에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의 성격상 한국에 정발되지는 않았고, 덕분에 예전에 모처에서 번역이 올라왔지만 저작권법이 바뀐 후 모조리 사라졌다. 따라서 보고 싶다면 원서로 보는 수밖에 없다. (번역본이 웹에 돌아다니기는 한다.)
슬레이어즈의 OVA시리즈는 본편의 몇몇 에피소드를 영상화한 것이지만 퀄리티는 별로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2008년 1월 25일에 발매된 30권을 끝으로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은 종료되고 스매쉬 라는 타이틀로 변경되어 출판되고 있다.
- ↑ 로맨스 비스무리한 것이 한번 나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