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DP 시리즈

시그마가 만든 컴팩트 카메라 시리즈이다. 통상적인 베이어 서브픽셀 방식이 아닌 3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포베온 x3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 라인업

DP 시리즈 카메라는 모두 단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컴팩트 카메라이니 만큼 렌즈교환은 불가하다.
DP1은 광각렌즈를 탑재한 모델이고 DP2는 표준렌즈를 탑재한 모델이다. 2013년 추가된 DP3 Merrill은 준망원렌즈를 탑재하고 있고 2015년 추가된 DP0 Quattro는 초광각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같은 시리즈의 라인업은 렌즈를 제외하곤 거의 동일한 사양을 갖는다.

DP1과 DP2는 각각 DP1s와 DP2s, DP1x와 DP2s로 리뉴얼되었지만 바디 성능 및 후면 디스플레이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는 경이로운 옆그레이드를 보여 주기도 했었다.

2012년에 출시된 후속작인 Merrill 시리즈에서는 새롭고 면적이 더욱 커진 센서가 적용되었고 그에 따라 렌즈 역시 새롭게 개발되었다. 2013년엔 50mm (FF 환산 75mm) 화각을 갖는 DP3 Merrill이 라인업에 뒤늦게 추가되었다.

2014년의 Quattro 시리즈에선 새로운 바디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2015년에 14mm (FF 환산 21mm) 화각을 갖는 DP0 Quattro가 라인업에 뒤늦게 추가되었다.

1.1 DP 시리즈

가장 처음 출시된 DP 시리즈 카메라이다.

DP1과 DP2의 두 가지 라인업이 있는데, 이 두 라인업은 렌즈의 스펙으로 구분된다. DP1은 16.6mm F4 (환산 28mm)의 광각 단렌즈, DP2는 24.2mm F2.8 (환산 41mm)의 표준 단렌즈를 장착한다.

공통적인 특성으로는 P/A/S/M의 단촐한 촬영 모드와 조약한 동영상 지원, 460만 화소x3의 포베온 센서와 2.5인치 23만화소 액정, 그리고 시그마 전용 TTL의 핫슈를 지원한다.

외형은 네모반듯하며 메탈 섀시를 가지고있다. 수작업&한정판에 빛나는 전용 속사케이스를 달면 꽤 간지가 난다. 때문에 속사케이스가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다.

1.1.1 DP1 / DP1s / DP1x

출시년도2008년 (DP1)
2010년 (DP1s, DP1x)
총 화소수1445만 화소 (2688 x 1792 x 3레이어)
유효 화소수1406만 화소 (2652 x 1768 x 3레이어)
센서면적20.7 x 13.8 mm
프로세서TRUE (DP1, DP1s)
TRUE II (DP1x)
감도100 - 8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5군 6매
16mm (FF 환산 28mm)
최대개방 F4
셔터1/1000초 - 15초 (F4)
1/1250초 - 15초 (F5.6)
1/1600초 - 15초 (F8)
1/2000초 - 15초 (F10)
동영상Motion JPEG 320 x 240
후면액정2.5 23만 화소
무게250g

DP1은 처음 2006년 9월에 발표되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어 2008년 초에 출시되었다.

개선판인 DP1s는 2009년 9월 발표되었고 2010년 출시되었다. QS (퀵세팅) 버튼이 추가되었고, 렌즈 코팅이 바뀌어 할레이션 현상이 줄어들었다.

이후 2010년 2월에 DP1x라는 개선판이 발표되었고 그해 출시되었다. 프로세서가 DP2와 같이 TRUE II로 바뀌어서 카메라의 전체적인 반응속도가 빨라졌고, 인터벌 촬영 기능과 AFE (analog front end)라는 하드웨어적 노이즈 저감 기술이 적용되었다.

DP1x와 DP2x 카메라들은 이미지 센서와 DAC 칩셋 사이의 신호 증폭부가 개선되어 고감도 사용 시 1스탑정도의 차이를 만든다고 하는데, 시그마는 이 기술에 AFE (analog front end)라는 이름을 붙혔다.
하지만 AFE는 별도의 하드웨어적 장치도 아니며 시그마의 독자적인 기술은 더더욱 아니므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
AFE 개선 후에도 동시대 카메라에 비하면 저조도 성능이 많이 부족한 DP 시리즈 카메라의 특성은 변하지 않으며, 시그마의 마케팅 상술이라는 평도 있고, 실사용엔 DP1s/DP2s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1.1.2 DP2 / DP2s / DP2x

출시년도2009년 (DP2)
2010년 (DP2s)
총 화소수1445만 화소
(2688 x 1792 x 3레이어)
유효 화소수1406만 화소
(2652 x 1768 x 3레이어)
센서면적20.7 x 13.8 mm
프로세서TRUE II
감도100 - 32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6군 7매
24mm (FF 환산 41mm)
최대개방 F2.8
셔터1/2000초 - 15초
동영상Motion JPEG 320 x 240
후면액정2.5 23만 화소
무게260g

DP2는 2008년 9월에 발표되었고 2009년부터 출시되었다.
DP1 제품군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TRUE II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QS 버튼을 탑재하여 DP1x와 비슷한 스펙을 가졌다.
또한 DP1은 렌즈셔터 특성상 F10보다 어두운 조리개에서만 최대 셔터속도인 1/2000초를 사용할수 있었으나 다른 렌즈가 탑재된 DP2는 조리개 최대개방 상태에서도 1/2000초로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개선판인 DP2s는 2010년 2월 발표되었고 그해 출시되었다. DP2s에서는 AF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AF속도가 빨라졌고, 후면 버튼들이 소폭 변경되었고, 전원을 아낄수 있는 파워세이브 모드가 들어갔다.

DP2x는 DP1x와 마찬가지로 센서 회로를 개선해 고감도 성능을 개선하는 AFE (analog front end) 라는 기술이 적용되었지만 실사용시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1.2 DP Merrill 시리즈

시그마는 포베온 사의 창립자 중 한 명인 Dick Merrill의 이름을 따서 DP1x와 DP2x의 후속작들을 명명했다. Dick Merrill의 죽음을 기리는 의미로 포베온 센서를 탑재한 DSLR인 SD1 역시 SD1 Merrill로 이름을 바꿨다.

옆그레이드였던 이전 개선작들과는 다르게 Merrill 시리즈에 와서야 업그레이드라고 할 만한 변화가 생겼다. 외관과 조작계가 싹 리뉴얼되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센서가 SD1과 동일한 것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촬상면의 면적이 기존의 20.7 x 13.8 mm에서 통상적인 APS-C 사이즈에 가까운 23.5 x 15.7 mm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렌즈 역시 새롭게 개발되었다. 프로세서는 기존의 TRUE II를 두개가 탑재되어 카메라의 반응속도를 향상시켰다. 320x240의 구시대적 해상도였던 동영상도 640x480으로 커졌으며, 내장 플래시가 삭제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1.2.1 DP1 Merrill

출시년도2012년 2월
총 화소수4800만 화소
유효 화소수4600만 화소 (4800 x 3200 x 3레이어)
센서면적23.5 x 15.7 mm
프로세서듀얼 TRUE II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9포인트
렌즈8군 9매
19mm (FF 환산 28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9매
최소 초점 거리 20cm
셔터1/1250초 - 15초 (F2.8)
1/1600초 - 15초 (F4)
1/2000초 - 15초 (F5.6)
동영상Motion JPEG 640 x 480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360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새로운 렌즈가 탑재되어 최대개방 조리개가 F4에서 F2.8로 한스탑 밝아졌다. 하지만 최대 셔터속도 제한은 DP1 Merrill에도 존재한다.

1.2.2 DP2 Merrill

출시년도2012년 2월
총 화소수4800만 화소
유효 화소수4600만 화소 (4800 x 3200 x 3레이어)
센서면적23.5 x 15.7 mm
프로세서듀얼 TRUE II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6군 8매
30mm (FF 환산 45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9매
최소 초점 거리 28cm
셔터1/2000초 - 15초
동영상Motion JPEG 640 x 480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355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1.2.3 DP3 Merrill

출시년도2013년 3월
총 화소수4800만 화소
유효 화소수4600만 화소 (4800 x 3200 x 3레이어)
센서면적23.5 x 15.7 mm
프로세서듀얼 TRUE II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8군 10매
50mm (FF 환산 75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7매
최소 초점 거리 22.6cm
셔터1/2000초 - 15초
동영상Motion JPEG 640 x 480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400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2011년 1월 기준으로 DP3이 줌렌즈를 장착하고 출시된다는 떡밥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왔다[1]. 그러나 시그마의 제품들이 워낙 듀크 뉴켐 포에버스러운데다가 시그마가 미러리스 제품군에 투자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던지라 다들 반신반의하다가 다들 "아 그런게 있었지" 하는 사실도 잊어버렸을 2년만에야 줌렌즈 대신 75mm 준망원 렌즈를 탑재한 DP3 Merrill이 공개되었다. 셋 다 사서 줌이 필요하면 카메라를 바꿔가며 쓰면 된다. 야 신난다!

1.3 DP Quattro 시리즈

Merrill 이후 DP 시리즈는 Quattro라는 이름을 달고 리뉴얼이 되었다. 시장에 등장한 다른 큰 판형 똑딱이들을 의식했는지, 다른 카메라에선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Merrill의 4800만 화소 센서에서 3300만 화소 센서로 화소수가 낮아진 새로운 센서기 탑재되었다.

1.3.1 DP0 Quattro

01.jpg

출시년도2015년
총 화소수3300만 화소
유효 화소수2900만 화소 (5,424 × 3,616 x 3레이어)
센서면적23.5 × 15.7 mm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8군 11매
14mm (FF 환산 21mm)
최대개방 F4, 조리개날 7매
최소 초점 거리 18cm
셔터1/2000초 - 30초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500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2014년 현재, 신형 콰트로 센서를 탑재한 바디 3종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야마키 카즈토 사장의 입에서 새로운 떡밥이 흘러나왔다. 환산 21mm의 초광각 DP시리즈를 출시할 수도 있다는 건데, 본격적인 풍경용 포비온이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부 유저들은 기대 중. 다만 출시는 신제품들의 시장 반응에 따라서라고.. DP1,2,3 하나씩 다사면 발매해줄게 그리고 2015년 7월 14mm F4렌즈를 탑재한 DP0이 발매되였다

1.3.2 DP1 Quattro

01.jpg

출시년도2014년
총 화소수3300만 화소
유효 화소수2900만 화소 (5,424 × 3,616 x 3레이어)
센서면적23.5 × 15.7 mm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8군 9매
19mm (FF 환산 28.5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9매
최소 초점 거리 20cm
셔터1/2000초 - 30초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425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1.3.3 DP2 Quattro

01.jpg

출시년도2014년
총 화소수3300만 화소
유효 화소수2900만 화소 (5,424×3,616)
센서면적23.5 × 15.7 mm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6군 8매
30mm (FF 환산 45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9매
최소 초점 거리 28cm
셔터1/2000초 - 30초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410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1.3.4 DP3 Quattro

01.jpg

출시년도2014년
총 화소수3300만 화소
유효 화소수2900만 화소 (5,424×3,616)
센서면적23.5 × 15.7 mm
감도100 - 6400 ISO
AF 시스템컨트라스트 검출 방식, 9포인트
렌즈8군 10매
50mm (FF 환산 75mm)
최대개방 F2.8, 조리개날 7매
최소 초점 거리 22.6cm
셔터1/2000초 - 30초
후면액정3 92만 화소
무게465g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제외)

2 특성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하기 직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등장한 라이카 X1과 후지 X100, 소니 RX100과 같은 큰 판형 똑딱이의 컨셉을 제시한 선구자적인 모델이다.

2.1 답답한 속도

먼저 속도에 대해 논하자면, 10년 전 디카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다. 연사는 설명서에 글자 더 인쇄하기 위한 장식에 불과하며, AF 역시 동시대 카메라의 그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정도로 느리다.
또한 x3 구조상 3레이어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에 JPG 촬영시 이미지 프로세싱에도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
RAW로 촬영한다 해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는다. 포베온 x3 센서에서 나오는 RAW파일은 통상적인 포맷과는 달라 시그마의 독자 프로그램인 Sigma Pro Photo에서만 보정 및 변환이 가능한데, 이 프로그램은 악명높을 정도로 느리다.

2.2 뛰어난 화질

3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포베온 x3 센서가 나타내는 뛰어난 화질과 깊이있는 색감표현은 한 체급 위의 풀프레임 디지털 카메라와 견줄만 하며, 포베온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이 크기의 카메라로써는 적수가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최저감도에서의 화질은 정말 좋을지 몰라도 감도가 한두 스탑 올라가는 순간 동시대의 카메라에 비하면 고감도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

2.3 빈약한 부가기능

사진기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부가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1세대 DP 시리즈까지만 해도 320 x 240이라는 피쳐폰 수준의 구시대적 동영상 지원에만 머물렀고, DP Merrill에 와서는 640 x 480으로 늘어났지만 이 역시 동시대의 카메라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해상도이다. 부가기능을 기대하며 DP 시리즈의 카메라를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2.4 높은 진입장벽

단점과 장점이 워낙 뚜렷한 카메라이고, 입문자나 초심자를 위한 카메라라기 보단 사진에 경험이 있는 프로슈머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기에 이 항목을 보고 약간의 검색 후 야 신난다!를 외치며 질렀다가 후회하고 내다 팔 확률이 매우 높다. 사실 화질만 보고 기기적 성능 그까이꺼...하면서 시그마를 샀다가 방출하는 예는 허다하다.

  1. 이전에는 이 사람이 DP1,2에 관하여 아주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