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00

FUJIFILM X100 Series

후지필름에서 2010년 출범시킨 X시리즈의 첫 번째 디지털 카메라 시리즈로, 첫 발표 때부터 렌즈 고정식 RF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고급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은 제품이다. 출시 시기에 따라 X100(2011), X100S(2013), X100T(2014)의 3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출시 초기엔 롯데그룹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1]에서 판매하였고, 2011년 11월 이후에는 후지필름의 한국 법인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에서 판매중이다.

공식 홈페이지 : 영어, 일어, 한국어

1 FUJIFILM FinePix X100(2011)[2]

ceYSEuZr5idLw.jpg

포토키나 2010에서 발표되었고, 전세계적으로 2011년 3월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다. 일본은 3월 5일, 한국은 3월 7일에 예판이 시작되었다. 가격은 일본 128,000엔(예약가), 미국 아마존 $1,190(예약가), 한국은 1,598,000원 (예판가). 발매되고 얼마 있지 않아 일본 도호쿠 대지진 이 일어나, 한동안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품귀 상태를 겪었다. 이베이에서는 중고 가격이 $2,000 이상까지 부르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하고, 한국은 초기 물량 80대가 후지필름 코리아의 온라인 쇼핑몰과 GS샵을 통한 초기 예판으로 공급된 이후, 추가 물량 일정이 잡히지 않아 추가 예판으로 판매된 물량을 취소해 줄 것을 구매자에게 요청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하였다.

실버 색상 외에 블랙바디(블랙 에디션)로 소량 생산되기도 하였으며, 2013년 후속 모델인 X100S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1.1 특징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임을 증명하듯 APS-C 사이즈의 센서 전문 공장 소니CMOS를 채용하였으며[3], 마그네슘 바디, OVF/EVF를 모두 사용 가능한 뷰파인더[4]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 후지필름의 고급 디지털카메라 라인업에서 지원되는 "필름 시뮬레이팅" 기능을 X100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로비아, 벨비아, 아스티아, 세피아, B/W 모드가 지원된다.
  • 클래식한 외관과는 다르게 포커스링이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이다(...). 매우 부드럽게 움직여 기존의 클래식 카메라를 만져봤던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이질감을 주었다.

성능은 그야말로 안습인 수준이여서, 실사용으로는 부적합하는 평가가 많았다. 포커스링을 조작했을 때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지않아 피사체가 초점 영역에서 상당히
벗어났을 때에는 엄청나게 돌려야했다!

  • 교환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달려 있는 렌즈는 후지논 23mm F2(135 환산 35mm)의 단초점 렌즈이다. 렌즈의 선예도는 괜찮은 평가를 받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고정식 렌즈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씩 있는 듯하다.
  • 렌즈 내에는 ND필터[5]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적은 광량이 필요한 곳에서는 임의로 셔터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고, 광량 과다인 상황에서 조리개를 개방하고자 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필터를 갈아끼워줘야 되는 수고를 덜어 유용한 부분.
  • 리프 셔터를 채용하여 정숙한 셔터음을 자랑한다. 작동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물론 스피커에서 나오는 셔터음을 끄면 확인이 가능.

1.2 평가

'누가 봐도 필름 카메라스러운 외관으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사용자에게 어필하는 데에 성공, 이후 출시되는 라인업인 X 시리즈의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 APS-C 사이즈의 대형 센서를 탑재, "하이엔드 카메라 + 대형 센서" 조합 모델군들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 스펙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 후지필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초기 모델의 경우 일반적인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는 달리 이미지 처리나 재생의 처리 시간이 체감상 다소 느린 편이었고, 렌즈 유닛에 내장된 조리개가 오작동하는 등의 결함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조리개 불량 문제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유상 수리가 가능하다) 이후 펌웨어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어 AF 속도의 개선, 접사 촬영성능 향상, MF시 피킹 지원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비슷한 성능, 목적의 디지털 카메라인 라이카 X1과 비교된다. 여러 리뷰를 종합해 보면 스튜디오 혹은 테스트에서는 X1이 X100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 이 양반들아 라이카라고, 라이카!! 다만 X100은 EVF와 OVF겸용의 파인더가 내장되어 있고, 액정 모니터의 품질 또한 X1보다 다소 앞서며, 가격 또한 X1에 비해 반값이다. 가격 대 성능비를 감안한다면 X100도 좋은 선택.

종합하자면, X100은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와는 지향하는 바가 다른 카메라로, 라이카 X1과 같이 고급 사용자들의 서브 카메라, 혹은 스트릿 포토그래퍼의 욕구를 충족시킬 카메라라 할 수 있겠다.

1.3 발표영상

2 FUJIFILM X100S(2013)

X100s-vs-X100.jpg
왼쪽이 신형인 X100S, 오른쪽이 구형인 X100
바디를 바꿔도 집사람이 알 수 없도록 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2013년 1월 8일 CES에서 X100의 후속 모델로 발표되었다. 외관의 대부분은 물론 렌즈스펙도 완전히 동일하지만,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셔터속도를 비롯해 대대적인 개선을 하고 카메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센서(후지 X-Trans CMOS)와 화상처리 프로세서를 교체하여 모양은 같지만 훨씬 발전한 카메라로 재탄생하였다. 아트 모드 촬영, wi-fi 무선전송 기능을 정식 지원하는 것도 X100과 다른 점.
공개된 가격이 엔화 기준으로 X100의 초기가격과 동일, 한국에서는 엔저현상으로 인해 X100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었지만... 결국은 X100과 동일한 가격으로 발매되었다(..)
여담으로 이 모델부터 실버, 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2014년 11월 후속모델인 X100T 출시에 따라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온라인 공식 샵에선 판매종료 처리된 상태.

3 FUJIFILM X100T(2014년)

Fujifilm-X100T-best-aps-c-c.jpg

2014년 9월 11일 X100S의 후속모델로 발표되었다. 일본에서는 11월 발매. 외부 하우징에 약간 변화를 주고 조작부 버튼 모양이 변경되는 등 X100, X100S와는 디자인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기존 모델에서 센서가 X-Trans CMOS II로 교체되었고 최대 셔터스피드가 1/32000초[6]로, 최대 감도가 51200으로 상승하였다. 노출보정이 +/- 3스텝까지 지원되고 "클래식 크롬" 필름모드가 추가되었으며 전자식 레인지파인더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되었다. 역시 가격대는 X100s 초기가와 동일할 걸로 전망되면서 엔저 버프를 기대했던 후지 유저들은 절망 중(..)

4 악세사리

X100 시리즈는 X100 제품군 전용 가죽 속사 케이스와, X시리즈 전용 플래시 2종(EF-42EF-20)를 사용할 수 있고, 렌즈에 49mm 구경의 필터를 장착할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와 전용 철제 후드를 부착할 수 있다. 이후 와이드 컨버전 렌즈[7]텔레 컨버전 렌즈[8]도 발매되었다. 단, X100에서 컨버전 렌즈를 사용하려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하며, 해당 렌즈에 맞는 설정으로 변경해야 한다. 변경하면 광학식 뷰파인더의 프레임 표시가 변하며 EXIF에 기록되는 초점거리도 바뀐다.

  1. 즉석 카메라인 인스탁스 시리즈의 카메라, 필름, 악세사리는 2014년 11월 기준으로 여전히 한국후지필름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2. 당시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인 "파인픽스"를 모델명에 사용한 유일한 X시리즈였다. 이후 출시된 X시리즈의 모델명에 공식적으로 "파인픽스"를 붙이지 않는 걸 보아, 후지필름이 X 브랜드와 파인픽스 브랜드를 별개로 취급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3. 1230만 화소. 단, 센서에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을 가하였고 이미징 프로세서는 후지필름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4. 정식 명칭은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뻥 뚫린 갈릴레안식 파인더에 EVF를 접목시킨 형태. 레인지 파인더를 연상시키는 카메라의 형상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착각하지만, X100은 RF카메라가 아니다. 상급 바디인 X-Pro1에도 동일한 뷰파인더가 장착되어 있다.
  5. ND8과 동일한 성능이며, 3 Stop(8분의1)만큼 빛의 투과율이 감소한다.
  6. 단순히 셔터 스피드가 늘어난 것이 아닌, 조리개 구간별 최대 셔터 스피드에 제한을 두어 내장 ND 필터를 쓰지 않고선 대낮에 낮은 조리개 값으로는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했던 전작들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다.
  7. 35mm 환산화각을 28mm 환산화각으로 바꾸어주며 최대개방 조리개값은 동일하게 f2
  8. 35mm 환산화각을 50mm 환산화각으로 바꾸어주며 최대개방 조리개값은 동일하게 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