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 커티스


사진의 좌측 인물. 오른쪽은 아내인 이즈미 커티스.

난 시크한 남부 남자. 하지만 마누라랑 아이들에겐 따뜻하겠지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성우는 구판과 신판(FA) 모두 사사키 에이지, 더빙판은 구판이 최석필, 신판이 심정민.

이즈미 커티스의 남편으로 아내 못지 않게 엄청난 캐릭터다. 보통은 정육점 주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겉모습에 걸맞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아내가 잘 갈아서 던진 식칼을 겨우 두 손가락에 칼날을 끼워 받아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은근슬쩍 고수 포스를 풍기고 있다.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과 대등할 정도의 근육을 자랑하며, 서로 근육 자랑하다가 우정이 피어나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1] 암스트롱의 근육이 체계적인 단련을 통해 생긴 근육이라면 이쪽은 직업[2]과 생활 등에 의해 단련된 근육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보디빌더와 변강쇠(...) 정도.

험상궂은 인상과는 달리 보기보다 사려깊고 순박한 성격. 엘릭형제이즈미 커티스 밑에서 수행을 하던 시절 혹독하게 형제를 훈련시키던 이즈미를 대신해 엘릭형제를 은근히 돌봐주는 역할을 하였으며,[3] 금기를 어겨 병약해지고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안쓰럽게 여기고 있다. 아내를 건드리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그 덕에 모 악어 키메라 인간이 아내에게 찝쩍거리자 아주 개패듯이 후려패고 "내 여자에게 손대지 마!" 하고 외친다. 또, 에드와 알이 오랜만에 방문하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많이 컸구나 하고 말해준다. 좋은 의도였다고는 하지만 외형상 이즈미의 배를 찌른 듯 보였던 호엔하임도 일반인 같으면 절대 무사하지 못했을 일격을 먹어야 했다.

원작 후반부에서는 근육 덕분에 친해진 암스트롱 소령과 함께 슬로스를 간단히 개발살내버렸다. 과연 주부님의 남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대화가 참 멋지다(?).

암스트롱 "다...당신은!" → 눈빛으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시그 "벗이여!! 일어서라!!" → 눈빛으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암스트롱 "쿠오오오오오!" (용기 백배)

대강 이런 전개.

구 TV판에선 극장판 시점에서 이즈미가 사망해 홀애비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원작과 신 TV판에선 이즈미가 건강해졌기 때문에 엔딩에서도 여전히 금슬 좋은(?) 부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참고로 이즈미와 우연히 만나[4] 둘다 서로에게 반해 금방 결혼 했는데, 이때 당시에 이즈미의 나이가 18세, 시그의 나이는 19세였다. 흠좀무. 더 무서운건 둘 다 만나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얼굴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이게 동안인건지 노안인건지... 결혼할 당시부터 저런 얼굴이었다는거니 시그 커티스는 노안이라고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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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의 다른 작품인 백성귀족에 등장하는 작가의 남편 캐릭터는 시그 커티스와 매우 닮았다.(...) 이즈미가 여러모로 작가의 페르소나격 캐릭터임을 생각해보면 시그 역시 작가의 남편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추측된다.
  1. 신TV판에선 원작과는 달리 극중 후반부인 슬로스와의 대결에서 나온다. 이 때 소령과 시그가 가슴 근육을 울룩불룩(…)거리는 장면이 볼 만하다.
  2. 아무래도 식육점이다 보니 힘쓰는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
  3. 스승에게 파문당한 엘릭형제에게 너희를 다시 보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는 사제관계가 아닌 동등한 연금술사로서 만나자는 뜻이라고 설명해주기도 했고, 몸을 되찾은 알을 보자 끌어안고 엉엉 울기도 하고(...)
  4. "저기, 떨어뜨리셨습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이런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