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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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 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고양이 : 좋아 자연스러웠어
42일째. 저들은 점점 나를 수상하게 여기는것같다

1 개요

고양이 특유의 앉는 자세. 목을 움츠리고 이렇게 앉아있으면 식빵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

2 상세

표면적을 줄여서 체온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갑작스럽게 도약하거나 뛰기 위한 준비자세도 겸하고 있다. 고양이들이 아주 편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널부러져있다. 극단적으로 마음을 놓은 자세는 앞으로 누운 자세.

오리같은 새들이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식빵처럼 앉은 고양이를 식빵을 굽고 있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香箱(こうばこ, 향상. 향합(香盒)의 뜻.)으로 부르며 香箱を'組む(짜다)' 또는 '作る(만들다)' 로 표현한다. 香箱이란 말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애묘인의 척도라고 한다. 香箱座り(향합앉기) 나 箱座り(상자앉기)로 부르기도 한다. 영어로는 Meatloafing 이라고 한다. 미트로프의 모양새를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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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식탁 등에 앉아있을 때 아래에서 보아도 꼭 식빵 같다. 밑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라고 한다(...) 히익! 뭘 보냐옹

고양이에겐 의외로 상당히 편한 자세이다. 하지만 그냥 드러눕는 것 만큼 편하지는 않다. 별 생각 없이 이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자세를 취한 경우 경계 태세를 겸하면서 휴식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체온을 유지하면서 긴급시 뛰어올라 도주하기에 적합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양이가 몸이 안 좋을 때 식빵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침대에 누워 웅크리고 싶어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론 별 생각 없이 식빵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고 딱히 고양이에게 이상이 없지만 고양이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있을 때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한다. 보통 야외에서 고양이가 식빵자세를 하고 있다면, 위협은 없지만 아주 안전하지는 않은 곳에서, 혹은 따뜻한 곳이 없을때, 쉬거나 자고 싶어 저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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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의 상태가??

고양이보다는 빈도가 적지만, 개도 식빵자세를 취하곤 한다.[1]
여우도 빵굽자세를 할때가 있다. 귀엽다 사람도 해보면 의외로 편하다.

놓지마 정신줄정신이가 TV를 볼 때는 이 자세를 취한다. 덤으로 동공도 고양이 동공으로 변한다.

3 주의사항

평소에도 저러고 앉아있을 수도 있지만 장시간 동안 저러고 있을 때에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거나 춥거나 어딘가 아플 때에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1. 참고로 두 사진 중 상단의 사진은 고양이에게 키워진 말라뮤트이다. 어쩌다가 취해진 자세가 아닌, 원래 습관적으로 취하는 자세일 확률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