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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리 중 하나이자 궁중음식에 속하는 요리. 원래 명칭은 열구자탕으로, 신선로는 탕기를 칭하는 말이다. 별칭 '구자탕', '탕구자' 라고도 한다.
둥근 탕기(湯器)인 신선로[1]에 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잘라서 넣고 소고기 육수를 부어서 끓이는 음식으로 밑바닥에 쇠고기, 무, 생선전, 천엽전[2], 우간(牛肝)전, 미나리 또는 파를 담고 해삼, 전복을 넣어서 맨 위에 황백, 버섯, 홍고추, 완자, 깐 호두, 볶은 은행 등을 색조를 맞춰서 아름답게 돌려담은 음식이다. 한복과 같이 수려한 색의 조화와 다채로운 색채, 그리고 신선한 재료의 맛이 각각 느껴져야하고 육수를 먹을 때 모든 재료의 맛이 살아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포인트인 요리이다.
색이 화려하고, 특이하게 생긴 조리기구를 써서 이색적으로 보이기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 책자나 안내서 등에 표지모델로 자주 등장하기도 하여서 한국을 상징하는 고급음식이기도 하다. 다만 고급음식으로 생각하고 요리에 대한 지식없이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근데 사실 특이하지도 않고 이색적이지도 않다. 중국에서 전골종류 요리중에 딱 신선로처럼 생긴 것에 담아오는 물건도 있고, 태국에도 있다. 게다가 거기에선 일상적으로 쓰이기까지 한다[3]. 실제로 음식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쓴 글에 따르면 청와대 요리사도 신선로가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자부하며 내놓다가 태국 국빈 만찬에서 딱 신선로 탕기에 더 맛있는 요리가 나오는 거 보고[4] 매우 큰 충격을 받고, 자신에게 한국의 신선로를 대체할 한국 전통의 음식이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궁중음식이자 고급음식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으로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음식이다. 게다가 요즘 가정에서는 신선로 그릇을 가진 곳도 워낙 드물고 그릇의 가격도 상당히 비싼편이라 한정식 집이나 고급 음식점 등이 아니면 만나기조차 힘든데, 옛날에도 주로 왕이나 왕족, 귀빈들이 즐겨먹었던 궁중음식이며 현대에서도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다. 위에 황교익씨의 글에서도 "한국인들의 10%정도밖에 못먹어보고 그보다도 적은 사람이 만들줄 아는 것을 넘어서 재료라도 아는 음식이 "국대"음식이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한다. 실제로 최고급 한국 요리인데도 먹어보긴 커녕 들어본적 없는 사람이 태반이다 본래 열구자는 궁중에서 여러 날 잔치를 벌인 후에 눈요깃감으로 전시해두어 꾸드러진 음식들을 버리지 않고 전골로 만들어 먹는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품위용 음식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음식물 재활용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