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 2008년 6월 29일부터 2008년 7월 13일까지 방영되었다. 방영 시각은 매주 일요일 23시 20분. 김종일이 연출하였으며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다음은 'SBS 스페셜' 웹사이트에 실린 본 다큐멘터리의 기획 의도.
아프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는 길 140km지점. 무장도 하지 않은 한국 민간 인질 배형규 목사에게 탈레반은 열 발이나 총상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그곳에 버렸다. 야만적이었다. 이곳은 바로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인천공항 표지판 앞에서 밝게 웃으면서 기념사진 찍고 아프간으로 떠난 23명의 한국인들이 며칠 후 온 국민을 분노와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인질 피랍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종교 충돌이다..” “과시적 선교의 예상된 참상이다...” 엇갈리는 보도 속에서도 하루 다섯 번 매일 신에게 예배를 한다는 탈레반이 왜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하는지, 모두 같은 교회 소속인 한국인 인질들은 왜 그렇게 무모한 길을 떠나서 삶과 죽음에 기로에 서게 되었는지 우리는 깊이 알지 못했다. 알라와 하나님 , 성전(지하드)과 선교 ... 인간의 구원과 희망에 관계된 단어들이 죽음과 억압의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낯설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어쩌면 방아쇠를 당긴 탈레반이나 총을 맞은 배형규 목사나 살인과 피살의 순간 신을 부르짖었을 것이다. 이제 길을 되짚어 보자. 무슬림 탈레반 전사와 배형규 목사의 만남이 왜 평화가 아닌 죽음으로 끝맺을 수밖에 없었는가. 그들이 의지했던 각각의 신은 어떤 존재였고, 어떤 배경에서 발생해 2500년을 가로질러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강하게 살아 숨 쉬는가. 또한 근본주의 신앙은 어떻게 해서 발생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본 프로그램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세 종교가 모두 ‘유일신 사상’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진 종교라는 점에 주목하여 얽히고 얽힌 오해의 실타래를 풀어보고자 한다. |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여 기독교 교리를 흔들고 이슬람교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한국 내 보수 기독교인의 반발이 거셌으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방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기총은 신문광고에서 비난글을 싣으면서 전세계 23억 기독교인 모독이라고 숫자드립을 쳤다. 평소에는 이단이라는 가톨릭이나 정교회를 합친 신도 수를 이럴때만 기독교라고 합치는 수작 하지만 가톨릭이나 정교회 측은 별다른 비난을 보이지 않았고 몇몇 가톨릭 신자들은 이럴때만 기독교 형제이니 한패로 쇼를 한다며 되려 한기총에 대한 비아냥을 퍼부기도 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 다큐의 논조는 결코 격하다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특성상 종교에 대하여 상당히 양보한 어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 때문에 비종교인(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등등)에게서는 핵심을 통렬하게 짚지 못했다는 비판을, 종교인에게는 너무 심하다는 반발을 받는 요상한 상황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