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素
어떠한 이야기가 신화가 되게 만드는 요소. 즉 신화를 구성하는 뼈대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고구려 건국 신화와 신라 건국 신화에는 「알에서 태어난 아기」라는 요소가 있으며 이것이 신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신화소가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민족의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문화의 교류 양상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잘못 접근하면 낭패를 보기도 한다.
한국 신화에서의 대표적인 신화소의 유형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 천손의 강림(단군 신화, 대별왕 소별왕 신화, 부여, 고구려 건국 신화)
- 해와 달의 조정(대별왕 소별왕 신화)
- 인세 차지 경쟁(미륵과 석가 신화, 대별왕 소별왕 신화)
- 난생설화(백제, 고조선, 제주도[1]를 제외한 건국 신화 전체)
- 천부신과 지모신의 결합(단군 신화, 대별왕 소별왕 신화, 이세경본풀이, 부여, 고구려 건국 신화)
- 꽃밭과 신비한 꽃 이야기(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신화 전체)
이 중 천손의 강림은 한국과 일본 이외에 찾아볼 수 없는 신화소로 일본의 초기 문화가 한국에서 기원하였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또한 인세 차지 경쟁은 이누이트 족과 공유하는 신화소로서, 우리 민족 문화에 있어 북방 민족의 영향을 시사하고 있다.
단 난생 설화의 경우 매우 미묘한데, 이는 한국을 제외하면 은나라의 건국 신화에만 이 모티브가 그야말로 애매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2]. 덕분에 환빠의 좋은 떡밥이 되고 있다. 물론 학계에서는 새의 신성성(하늘과 대지의 연결)과 알의 남성성(X알)이 동북아시아 전역(특히 유목민족)의 일반적인 상징이었다고 한다. 그저 거기서 국가적인 신화로 연결된 게 한국 외에 은나라만이 있었을 뿐.... 이라곤 생각했으나 홍산 문화(紅山文化)가 본격적으로 연구되면서 날아다니는 '새'를 기조로 하는 문화권은 난생 모노티프가 있었다는 것으로 확인 된다.[3] 하지만 어째서 난생 설화의 기록이 많이 줄었는가는 의문. 같은 Monomyth로는 거대한 조개(대합)이나 방울[4]도 공통적 요소. 하지만 호적 계열이 아닌 다른쪽의 기반으로 본다면 제일가능성이 가까운건 남쪽. 이월(夷越)계열의 대문구(大汶口)문화권이다. 쌀문화이고, 난생신화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 남방에서 유래한 신화로 볼지, 북방에서 내려온 신화로 볼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5]
…하지만 어쨌거나 이 신화소는 한국에서 화려하게 피어나, 신라는 세 시조 전부가 알에서 태어났다(그리고 박혁거세를 주웠다는 분도 알에서 태어났댄다…). 가야는 여섯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