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점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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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특성상 먼 시점 때문에 쬐끄맣게 보이는 유닛이나 맵에서 점 형태로 표현된 유닛 표시 등을 자주 보게 되는 RTS를 비꼬는 말. 반대말로는 실시간 감상 시뮬레이션 정도가 있겠다. 주로 홈월드나 TA의 후속작들이 이런 말을 많이 듣는 듯하다.

이 말을 만들어낸 게임은 그 이름도 찬란한 Supreme Commander로 이 게임의 스케일이 워낙에 크다보니 시연 영상 등에서 유닛을 제대로 보면서 플레이하는 모습보다는 줌 아웃으로 완전히 점과 기호로만 보일 정도로 한 후 대규모 유닛을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서 유래. 소규모 유닛을 다루는 World in conflict에서도 전체적인 정황을 알기 위해서 자주 줌 인, 아웃을 하다 보니 플레이하는 동안 점을 많이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토탈워 시리즈 또한 확대하면 우와 그래픽 쩌네 어쩌네 해도 그거 구경하고 있다간 단박에 밀려버린다.

이런 경향의 RTS를 싫어하는건 대개 정통파 RTS 유저나 신규 유입 유저로, 이런 류의 게임은 아무래도 접근하기엔 생소하고 적응이 잘 안되거나 하는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국 이런 장치들은 결국 유저가 컨트롤을 하기 쉽도록 개발된 것이며 많은 이들의 편견과 달리 이런 게임들이라고 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점만 보면서 플레이하는 건 아니다. 이 게임들도 세세한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점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무엇보다도 점만 보면 멋진 그래픽을 감상할 수 없다. 그래서 줌 인 감상과 줌 아웃 컨트롤의 균형이 무진장 중요한데, 일반적인 게이머들에겐 택도 없다.

이런 게임들도 익숙해지면 상당히 재미있다. 전략적으로 부대를 움직이고 마이크로컨트롤을 할 여유로 게임의 우월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게임의 반대라고 할만한게 잘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이 게임은 원래 마이크로컨트롤을 생각하고 만든 게임인 것처럼 벌처 컨트롤, 뮤탈 컨트롤 등이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끼치며 상대가 컨트롤을 안하면 마린 하나로 럴커를 상대할 수 있는 등 극단적으로 유닛 하나하나에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이 점은 후속작에도 이어져 화염차 한대로 저글링 백마리 이상 상대하는 동영상이나 불사조 한기로 뮤탈리스크 수부대를 상대하는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물론 상대가 노컨이니까 가능한 영상)

실시간 점략과 전략의 중간 단계 에 있는 게임을 굳이 생각해보자면 서든 스트라이크 시리즈 정도가 있다. '확대' '축소' 가 안 되면서 병력의 수는 4자리가 넘어가기도 하지만, 보병은 컨트롤이 거의 필요가 없는 반면, 전차와 포병은 컨트롤을 해줘야 이길수 있다. 그런데 게임이 묻혔다(...).

점략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엔드워는 아예 시점을 각각의 유닛 뒤통수쪽에 고정시켜버렸다(...). 대신에 화면 아래쪽에 카드 방식으로 전체 유닛의 상태를 언제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놓았으며 굳이 점략이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sitrep 모드도 끼워 놓았다. 그렇지만 sitrep 모드는 그래픽이 너무 단순화되어 시각적인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웬만하면 그냥 보통 모드로 하라는 뜻.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경우에는 매크로 컨트롤을 아주 편리하게 해주는 전술 지도 모드가 존재하는데, 실시간 점략 게임(...)들이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점략으로 악명 높지 않았을 것이다. 홈월드2의 경우에도 스페이스바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개선되었고 말이다.

2 실시간 점략 게임 목록

3 기타

EVE 온라인에서 250명 이상 단위의 대규모 함대전을 벌이는 경우 함대 지휘관은 실시간 점략을 하고 통상 전투원은 점으로 보이는 유닛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위 영상에서 큰 광선을 쏴대는 함선은 게임 내에서 가장 큰 타이탄이고 그 옆에 있는 배들도 하나같이 거대한 캐피탈 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