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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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의 코너 봉숭아 학당의 캐릭터. 심현섭이 분했다. 2000년 첫 방송부터 2003년 1월까지 등장했다.
항목명은 심맹구지만 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봉숭아 학당이라는 코너명 답게 당연히 존재했던 맹구 캐릭터였다. 물론 이창훈의 초대 맹구보다는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그 부분을 개인기와 재치로 메웠다. 주로 보여준 개인기는 특정 행동을 여러나라 사람 버전으로 보여주기, 성대모사, 에로배우 따라하기 등. 개인기의 비중이 커서 원조 맹구를 그대로 따라한 게 아니라 맹구를 심현섭으로 재해석한 걸로 보일 정도. 말투나 행동거지가 꽤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다른 캐릭터가 나올 때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한다. 황마담이 남성성을 드러낼 때 옆에서 피리를 불고 운동권 학생(박성호)이 시위를 하고 나면 이상한 소리를 한다. 하니가 개그를 끝내고 나갈 때 난입해 자기 뺨을 때리며 "나XX[1], OO인 기집~애."를 외치고 "선생님, 가슴~이! 가슴~이! XX에요!"하며 옷을 풀어제치고 가슴에 그려온 그림을 보여줬다.

선생님이 야단을 치면 "그래요! 저 바보에요!!"하며 자신이 바보가 아니라며 한탄한다.[2] 그리고 바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데 결국 바보인 컨셉도 있었다.[3]

봉숭아 학당 캐릭터가 거의 조성되었을 때 맹구가 없어서 심현섭이 맹구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니가해"라고 PD가 제안해 맹구를 하게 됐다. 이 당시 초중생들이 심현섭을 맹구로 알아서 이창훈이 "캐릭터를 썼으면 저작권료를 내야지."라고 전화를 건 적이 있다고 한다.

대본에 '맹구 알아서 함'이라고 적혀있어 모든 상황을 애드립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동료들이 자기랑 같이 하는 걸 싫어했다고 한다. 말기에는 심현섭에게 정해진 대본이 없어 보일 정도였다.

명대사는 "가슴~이! 가슴~이!", "정부는 왜 OO가 왜 OO인 줄 아나? OO이면 이상하잖아"가 있다.

개그콘서트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방송사고의 당사자였다. 2002년 1월 13일 방송분에서 '정부느은! 왜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지는지 알아?! 바지가 벗겨지면 이상하잖아'라는 내용의 대사를 했는데, 원래대로라면 김준호가 바지 내려야 했는데, 바지만 내려간 게 아니라… 이하생략. 이 때문에 관객들은 물론 출연자들도 뒤집어졌다(...).[4] 그나마 개콘이 녹화 방송이라서 화면 한가운데를 '돌발상황'이라는 자막으로 가렸기에 망정이었다. 이것 때문에 그 다음주 개콘에서 '섹시현섭' '에로현섭'이라고 써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방청객이 보이기도 했다(…). 훗날 이 사건에 대해 본인 曰 "거기가 튼실했으면 그나마 덜 부끄러웠을텐데..." 라고 밝히기도 했다(...)
  1. 나일론, 나주배 등. '라'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소재가 다 떨어졌는지 "나오늘, 혼자인 기집~애.", "나원래, 그렇고 그런 기집~애."등이 나왔다.
  2. 이 때 흐르는 음악이 시네마 천국 OST Love Theme.
  3. 한번은 음악으로 바보취급한 적이 있었는데 맹구가 한탄하려고 할 때 음악을 꽃의 왈츠로 바꿨고 다른 걸로 틀어달라고 요청하자 김건모의 바보를 틀어줬다.
  4. 이게 의도적인게 아닌 정말 돌발상황이었던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었으니 웃었던거지,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꼴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