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영어: Twelfth Night
십이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로, 주인공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일리리아에 난파한 뒤 겪는 해프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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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장 인물
- 바이올라(세자리오) : 세바스찬의 쌍둥이 여동생. 세자리오는 일리리아에 난파한 뒤 남장을 하고 사용한 가명.
- 세바스찬 : 바이올라의 쌍둥이 오빠.
- 오르시노 공작 : 일리리아의 공작.
- 올리비아 : 부유한 백작가의 상속녀.
- 말볼리오 : 올리비아의 집사.
- 마리아 : 올리비아의 시녀.
- 토비 : 올리비아의 숙부. 명색이 '경' 인데 집안 사람들한테서 아무도 기사는커녕 주정뱅이 취급만 받는다. 안습.
- 앤드류 : 토비의 친구이며 올리비아의 구혼자. 연 수입이 삼천 두캇이나 되는 부자인 듯.
- 광대
- 파비안 : 올리비아의 하인.
- 안토니오 : 해군의 선장이며 세바스찬의 친구. 오르시노 공작의 궁정에 적이 많다고 한다.
3 줄거리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항해를 하던 도중 폭풍을 만나 서로가 서로를 죽었다고 생각한 채 일리리아에 난파한다. 바이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몸종이 된다.
바이올라는 곧 공작을 사모하게 되지만, 오르시노 공작은 올리비아라는 일리리아에 이름난 아름다운 여자에게 이미 구혼을 하고 있었다.
올리비아는 아버지가 죽은 뒤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 주었던 오빠마저 죽자 상심에 빠져 남자들의 구혼은 물론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었지만 오르시노 공작의 구혼 이야기를 전하러 온 세자리오(바이올라)에게 올리비아는 반해 버린다.
한편 올리비아 저택의 집사인 말볼리오에게 면박을 당한 토비와 앤드류는 백작가의 하녀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올리비아의 가짜 구혼 편지로 말볼리오를 골탕먹일 계획을 세운다. 결국 말볼리오는 이들의 계획에 넘어가 마귀가 씌었다며 극이 거의 끝날 때까지 벽장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
일리리아의 다른 곳에서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세바스찬은 오르시노 공작에게 찾아가며, 그를 따라가던 안토니오는 인간관계가 좋지 않았는지 오르시노 공작의 병사들에게 체포되자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세자리오(바이올라)에게 (세바스찬이라고 생각해서)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당연히 바이올라는 안토니오가 누군지 알 턱이 없어서 안토니오는 그냥 끌려간다. 같은 때 세바스찬은 그를 세자리오라고 생각한 올리비아에게 구혼을 받고, 예쁜데다 재산도 많은 올리비아에게 반한 세바스찬 역시 흔쾌히 결혼을 약속한다. 올리비아야 여러 번 봤다지만 생판 처음 본 여자가 결혼해달라니 그걸 또 덥석 예 하는 세바스찬도 참...
결국 그들이 결혼했다는 소식은 공작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아끼던 몸종 세자리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소식에 공작은 격분한다. 세바스찬 때문에 졸지에 자신이 하지도 않은 결혼, 폭행(토비와 앤드류가 세바스찬에게 시비를 걸다가 얻어맞은 것), 배신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쓸 위기에 처하지만 갑자기 세바스찬이 궁정에 나타나 모든 상황이 해결된다. 결국 세바스찬은 올리비아와, 오르시노 공작은 바이올라와 결혼하며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4 기타
- 17세기에 쓰여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무척이나 현대적인 느낌의 희극. 셰익스피어의 햄릿,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작품들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극 내내 느껴지는 유쾌함과 경쾌함은 명작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명작 취급 안 해주는 게 더 드물기는 하지만.
- 정말이지 이야기가 웬만한 아침드라마 뺨치는데, 주인공 바이올라는 난파한 뒤 예쁜 남자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일 리 없잖아로 변장하고 오르시노 공작을 모시고, 다시 그 변장한 남자 바이올라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올리비아는 공작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바이올라는 모시는 공작을 사모하는 등등 난장판이 벌어지다가 바이올라와 똑 닮은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나타나면서 극의 전개와 혼란은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두 남매가 마주하며 모든 오해가 풀리고, 모든 일은말볼리오만 빼고좋게좋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까지. 셰익스피어가 현대에 태어났더라면 막장 드라마 작가 계보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