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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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国

미국의 일본식 한자 표기.

1 유래

일본에서는 America를 米利堅(めりけん 메리켄(미리견))이라 쓰다가 이를 줄여 米國(べいこく베이코쿠)라고 하기도 했지만, 대략 90년대 이후 구어에선 일반적으로 아메리카(アメリカ)가 쓰인다. 그러나 '일-미 협정'하는 식으로 약칭 할 때는 ア라고 줄이지 않고 米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위의 표기들은 모두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어 온 서양사정서적을 통해 퍼진 것들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조선인과 미국인의 직접 접촉에 의해 발생 한 순수국산음차표기도 있다. 일성록에 기록 된 바로는, 철종 3년에 조선에 온 사우스 아메리카 호라는 배의 미국인과 조선 관리들이 서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자신들은 'America'에서 왔다고 거듭 말하는 것을 듣고 조선 관리들이 그것을 한자로 적은 것이 '며리계(弥里界)'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弥는 한자음으로는 '이', 이두용법에서는 '며'로 읽었다). 물론 이것은 단편적 기록으로 그쳤기 때문에 대중화되지는 못했지만.

2 식어빠진 떡밥

일본은 미국을 언젠가 잡아먹을 것이란 의미로 米를 쓰고, 한국은 친미국가여서 美를 쓴다는 떡밥이 있지만, 사실은 음차를 하다보니 비롯된 것일 뿐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전부 중국의 음차를 빌려 썼는데 어쩌다 보니 한국은 美가 굳어 버렸고, 일본은 米가 굳어 버렸다. 米는 일본에서 ~메 발음과 비슷하므로 일본은 米를 쓴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일본 역시 초창기에는 美와 米를 혼용하여 썼다. 한국 또한 순종실록 등에서 米國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서는 美와 米를 섞어 쓰던 시절이 있었던 듯.
일본에서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는 美와 米를 혼용하여 썼다가 아름다운 나라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라고 하여 米라고만 표시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냥 떡밥인듯.
애당초 이 한자 '미'들은 음차일 뿐, 단어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실 그렇게 치면 佛蘭西(불란서)라고 표기하는 불교국가 프랑스나 德國(덕국)인 덕후 나라 독일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3 용래

미국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하여 쌀나라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사용할때 낮잡아서 부르는 뜻은 없고 미국을 장난스럽게 말할때 쌀나라 혹은 쌀국이라고 부르면 된다. 물론 미국을 안 좋게 이야기 할때 쌀국 또는 쌀나라라고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쌀나라라는 단어 자체에는 비하적 의미는 담겨있지 않다. 비하적 의미로 미국을 부를 때에는 주로 양키가 이용된다.

3.1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