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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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Crease/Double Eyelid/double-lid#

겹으로 된 눈꺼풀. 또는 그런 눈을 의미한다. 쌍커플, 쌍커풀이 아니라 쌍꺼풀이다.

통계적으로 한국인의 경우 인구의 32% 정도가 쌍꺼풀이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쌍꺼풀 발현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홑꺼풀 몽골리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1]

마지막 빙하기 시기 극한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홑꺼풀 몽골리안은 외부로 노출되는 눈동자까지 줄이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타인종에선 볼 수 없는 몽고주름이 생기고 그 장력에 의해 쌍꺼풀이 풀어져 홀꺼풀을 가지게 되었다.[2] 따라서 홑꺼풀 몽골리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동아시아계 인종은 쌍꺼풀 비율이 낮다. 서양에서는 홀꺼풀 눈을 찾아보기 힘들고 당장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생존한 동남아시아로 내려가도 홀꺼풀은 적다.

백인, 흑인, 그리고 시베리아 계통이 아닌 황인은 대부분 쌍꺼풀을 갖고 있다.[3] 이를 유전적으로 우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유전적으로 우성인 것과 대부분 쌍꺼풀을 가지는 것은 하디 바인베르크 법칙에 의해 상관이 없다. 한국인에게도 쌍꺼풀은 유전적으로 우성이다. 하지만 동아시아인의 경우 크고 뚜렷한 쌍꺼풀의 보인자가 많지 않아 그 확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부모 양쪽에서 쌍꺼풀을 가지고 있는 경우 60%, 한쪽에서 쌍꺼풀을 가지고 있는 경우 40% 정도이다.

쌍꺼풀을 지니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눈이 커보이는 착시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용을 위해 의학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쌍꺼풀 수술이 유행하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느끼해보여서 쌍꺼풀 푸는 수술을 받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쌍꺼풀이 지나치게 진한 경우 부담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홑꺼풀을 가진 사람들의 개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퍼져감에 따라 쌍꺼풀 없이 예쁜 눈을 가진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많아졌다. 쌍꺼풀이 없는 사람은 눈을 크게 뜨기 위해 무의식중에 이마근육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마를 사용하는게 느껴질 정도가 아니라면 문제가 아니다.

참고로 인터넷에는 '쌍꺼풀 보조개가 없는 사람이 가장 진화된 인간이다.'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는데, 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두개 다 우성인자다. 그래도 우성 열성인자들끼리는 발현되는 확률에 따라서만 나눠지므로, 누가 더 낫고 못 낫고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

2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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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눈꺼풀을 열때 상안검거근(levator palpebrae superioris muscle)과 위눈꺼풀판근(superior tarsal muscle, 혹은 Muller's muscle로도 알려져있다.)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상안검거근의 끝에 달린 건막(levator aponeurosis)의 일부 조직이 검판(tarsal plate)와 진피(dermis)에 유착되어 생긴다. 이로 인해 눈을 뜰 때 뒤로 진피와 표피(epidermis)가 같이 따라 올라가게 되며, 눈 구조에 의해 접힘이 생기게된다.

쉽게 설명해, 눈을 열 때 작용하는 근육과 닫을 때 작용하는 근육이 다른데, 뜨는 근육이 빨려들어가며 눈이 열리는 과정에서 뜨는 근육의 건막이 피부에 붙어있어 피부가 같이 빨려올라가는 것이다.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개인에 따라, 혹은 인종에 따라 건막의 조직이 피부에 달라붙는 정도가 다르다. 당연하지만 많이, 강하게 달라붙어있을수록 쌍꺼풀의 모양이 커진다. 쌍꺼풀의 크기와 모양은 안와의 구조[4]와 눈 지방에도 영향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시베리아 계통의 몽골인종은 이러한 유착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눈 지방에 의해 낮은 위치에 달라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하단에서 설명할 형태별 구분이 생기게 된다.[5]

3 종류

3.1 겉쌍꺼풀

말 그대로 겉으로 생긴 쌍꺼풀. 보통 생기면 쌍꺼풀과 눈 사이가 진하게 부각되어 눈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너무 진하면 느끼해 보일 수 있다.

눈 앞머리부터 꼬리까지 두께가 일정한 아웃라인 쌍꺼풀, 눈 앞머리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말려들어가는 인라인 쌍꺼풀이 있다. 동양인의 경우 아웃라인보다 인라인 쌍꺼풀을 가진 사람이 좀더 많다.

3.2 외꺼풀

쌍꺼풀이 없다. 민눈이나 홑꺼풀이라고도 부른다. 많은 수의 동양인이 외꺼풀이다. 아이라인을 길게 ,섀도우로 그라데이션을 주며 그리면 시크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여담으로 쌍꺼풀이 없어서 생기는 병이 있다. 속눈썹이 계속 안구를 찔러서 곤란해지는 병. 이 경우 쌍꺼풀 수술을 해주는 편이 좋다. 본래 쌍꺼풀 수술(blepharoplasty)은 이러한 안과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3.3 속쌍꺼풀

쌍꺼풀은 쌍꺼풀이되 안으로 들어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쌍꺼풀. 그렇다고 아예 눈에 띄지 않는 정도는 아니고, 눈을 깜빡일 때 정도는 살짝살짝 보이는 정도. 속쌍꺼풀이 들어감과 함께 눈화장도 다 잡아먹어버리기 때문에 눈화장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게다가 자연산일 경우,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이 붓거나 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기니 너무 '속쌍'(...)해 하지 말자.

외꺼풀과 마찬가지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병이 생길 수가 있다. 참고로 외꺼풀인 사람보다 속쌍꺼풀인 사람들이 오히려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외꺼풀인 사람이 할 때보다 눈의 크기 차이가 별로 없어서 외꺼풀인 사람보다 미용 효과가 그리 크지만은 않아 미용 용도라면 눈매교정이나 앞트임, 뒷트임 등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겉쌍수술을 한 사람들의 불만 사례가 많아져서인지 오히려 요즘엔 속쌍수술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남자 같은 경우엔 겉쌍은 느끼해보인다며 속쌍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하다고.

3.4 겹쌍꺼풀

쉽게 말해서 겉쌍꺼풀 + 속쌍꺼풀. 그냥 봐선 겉쌍꺼풀 같지만 자세히 보면 쌍꺼풀이 한개가 아니다. 보통은 2개 정도지만 심한 사람은 4겹 5겹도 있다고 한다. [6] 흠좀무. 그런 사람은 드물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부담스럽다. 또한 얼핏봐선 그냥 주름 같아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노안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 눈이 이글아이처럼 너무 강렬해보여서 성형 의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겹쌍커풀이 맘에 안들거나 화장할땐 쌍테나 쌍액으로 주름을 잡는게 좋다.

3.5 짝쌍꺼풀/외쌍꺼풀

두 눈 가운데 한쪽만 쌍꺼풀이 있는 경우. 방송인 김구라토니안이 이런 케이스. 여성 중에선 잘 없지만 남성에게는 은근히 흔하게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두 눈의 크기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관상 좋진 않다고. 심지어 바람둥이처럼 이성관계가 복잡한 관상이라는 편견도 있다.

간혹 한쪽 눈은 속쌍꺼풀, 나머지 한쪽 눈은 겉쌍꺼풀인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도 차이가 많이 나면 당연히 미관상 미묘할 때가 많다. 특히나 속쌍인 부분이 눈에 잘 안띄면 나머지 한쪽 눈이 너무 튀어보이기 때문에 성형부작용이라고 생각하는 어이없는 일도 생긴다. 당연히 실례되는 말이니 혹시라도 주변에 짝눈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얘기는 삼가도록 하자.

4 쌍꺼풀, 지방, 추위에 대한 미신

UCHealth의 "what can doctors do to treat a droopy eyelid & brow?"를 인용한다면, "The dynamic movement of the upper eyelid depends on the skin above the eyelid being extremely thin (the thinnest of the body) and loose. With time this skin can stretch and hang over the edge of the upper eyelid. Additionally fat underneath the skin can protrude (especially fat pads in the inner upper eyelid) causing an abnormal puffiness to the upper eyelid. This extra skin and fat of the upper eyelid is termed "dermatochalasis."" 증상은 눈꺼풀이 처지고 묵직해 지는 것이지 홑꺼풀이 되는 것이 아니다. [7]

몽골로이드라는 단어는 몽골인, 에스키모 시베리안, 기타 등등만 가리킨다는 주장이 있다. (중국인은 몽골로이드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이 단어는 황인종을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단어다. 그리고 몽골인에게 우랄릭, 터킥, 알타익 피는 소수다. 이 피는 (Y-haplogroup N) 유전적으로 에스키모 시베리안과 (Y-haplogroup C) 다르다. Elisee Reclus의 "The Earth and Its Inhabitants"를 인용하자. "The national type seems to have been best preserved amongst the Khalkhas, who also claim a certain superiority over the other branches on the ground that amongst them are the families of the Taitsi, descendants of Jenghiz Khan. Yet the Khalkha least resembles the typical Mongol type, as described by most ethnologists. He is rather brown than yellow, with open eyes, not inclined obliquely, like those of the Chinese or Ostiaks." 중국인은 기울어진 홑꺼풀이지만 Khalkhas는 큰 열린 눈이라는 반대 기록이 있다. [8]

똑바르다나 열렸다는 표현은 쌍꺼풀에 많이 쓰인 표현이다. "The Earth and Its Inhabitants" by Elisee Reclus를 인용하면, "others group the Ainos with the Kamchadales, Koriaks, Aleutians, and some other northern peoples in a separate division of mankind, while they are by others regarded as a branch of the Eskimo or of the Polynesians, or even of the Western "Caucasic" stock. Certainly the ordinary Aino type differs greatly from the Japanese. The complexion is lighter, the forehead broader and higher, the cranial capacity vastly superior, the nose more prominent, the eyes larger, more open and perfectly straight, like those of Europeans." [9]

똑바른 눈이라고 쌍꺼풀을 표현하는 것은 같은 작가와 같은 책에서 또다른 인용도 있다, "the inhabitants of the Lu-chu Archipelago form a transition between the "Polynesian" type of Japan and the almost Malay features of the Formosans. The eyes are nearly straight, the complexion of a somewhat olive tint, the beard fuller than either of the Japanese or Chinese". [10]

5 트리비아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틀린 표기를 쓰는 사람이 반드시 한명 이상 나올 정도로 한국인이 유독 많이 잘못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보이는 사례는 쌍풀. 또는 쌍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쌍커플이라고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덧붙여 쌍꺼풀의 반대말로 쓰이는 '외꺼풀'도 표준어가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쌍꺼풀의 반대말로서 외겹으로 된 눈까풀을 이르는 말인 ‘외까풀’이 실려있다. '외' 니까 'ㅓ'대신 'ㅏ' 라고 외워보자....
  1. 한국인은 비교적 따뜻한 한반도에서 생존했으나 고구려, 부여계 민족인 북방계 유전자가 많이 유입되었다.
  2. 고대 인류는 쌍꺼풀이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홑꺼풀 형질의 몽골리안만 눈의 크기를 줄이다보니 쌍꺼풀을 없애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로인해 홀꺼풀인 눈이 가장 진화된 인류라는 속설이 생기게 되었으나 절대적 방향의 진화가 아닌 환경에 맞게 진화된 것이다.
  3. 물론 백인, 흑인이라고 전부 쌍꺼풀을 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구에서도 속쌍꺼풀이긴 하지만 작고 째진눈을 Hooded eye 라고 부르는데 배우계에서도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리고 코이산족은 시베리아 계통의 황인종처럼 쌍꺼풀이 덜 발달된 편이다.
  4. 가끔가다 서양인 같은 쌍꺼풀을 가진 동양인들도 보인다. 이 경우에는 눈썹뼈랑 눈의 거리가 가까워서 말 그대로 눈꺼풀이 접혀버린 것.
  5. 바꿔 말하면 쌍꺼풀이 기본적인 외형적 특징인 인종은 저런 식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쌍꺼풀의 여부보다는 크기와 모양으로 구별하며, 아시아인의 눈은 그냥 그것대로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취급받는다.
  6. 김세정렌즈를 사용한 후부터 쌍꺼풀이 4겹(!!!) 생겼다고 한다. 아래처럼 성형 의혹에시달렸던 사람 중 하나. [1]
  7. https://www.uchealth.org/news/what-can-doctors-do-to-treat-a-droopy-eyelid--brow-and-is-it-right-for-me Dermatochalasis with excess eyelid fat & skin
  8. https://books.google.com/books?id=jCxPAAAAYAAJ&pg=PA105 Elisee Reclus's "The Earth and Its Inhabitants" on Khalkhas
  9. https://books.google.com/books?id=jCxPAAAAYAAJ&pg=PA397 the term straight for double-eyelids 1
  10. https://books.google.com/books?id=jCxPAAAAYAAJ&pg=PA402 the term straight for double-eyelid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