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교

阿膠

1 개요

의 일종으로 동물의 가죽, 힘줄, 골수 등등을 끓여 젤라틴 위주의 성분만을 추출하여 접착제 등의 용도로 쓴다.
사실상 근대까지 인간이 쓸 수 있었던 접착제 중 가장 강력한 접착제였기에 광범위하게 쓰였고, 지금도 여전히 책 등(책의 종이가 모이는 부분) 등에 여러 곳에 쓰인다. 가열하면 다시 점성있는 액체가 되어 형태를 잡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며, 냉각되면 굳는다. 글루건의 글루를 생각하면 된다. 소가죽 및 소의 부산물을 활용한 아교가 가장 대표적이며,[1] 특히 생선을 이용해서 만든 아교는 "어교" 라고 하며, 한국 전통으로 민어의 부레만을 이용해서 만든 부레 풀은 각궁 등 목기의 제작 및 보수에 고급품으로서 유용하게 쓰였다.

2 여담

  • 붓글씨할때 쓰는 은 검댕을 모아 아교랑 섞어서 빚은 것이다.
  • 위화도 회군의 4불가론의 하나로서, "넷째, 지금 한창 장마철이므로 활은 아교가 풀어지고, 많은 군사들은 역병을 앓을 것이다." 라는 부분만 봐도, 활(특히 각궁)처럼 강력한 장력이 걸리는 곳에는 아교 말고 딱히 쓸만한 접착력을 가진 접착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윤오영의 유명한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의 후반부의 죽기 제작하는 과정에서 언급되는데, 바로 부레를 이용한 어교이다.
엣부터 내려오는 죽기(竹器)는 혹 대쪽이 떨어지면 쪽을 대고 물수건으로 겉을 씻고 곧 뜨거운 인두로 다리면 다시 붙어서 좀체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요새 죽기는 대쪽이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죽기에 대를 붙일 때, 질 좋은 부레를 잘 녹여서 흠뻑 칠한 뒤에 볕에 쪼여 말린다.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한 뒤에 비로소 붙인다. 이것을 소라 붙인다고 한다. 물론 날짜가 걸린다. 그러나 요새는 접착제를 써서 직접 붙인다. 금방 붙는다. 그러나 견고하지가 못하다. 그렇지만 요새 남이 보지도 않는 것을 며칠씩 걸려 가며 소라 붙일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
  1. 소의 온갖 여기저기 다 쓰고 안 쓰는 폐기물급의 재료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