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짓 전사의 노래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노래.

고대 아라짓 왕국아라짓 전사들이 불렀다는 노래로, 연군가+우정가+장송가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작중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하인샤 대사원에서 신호로 사용하기 위해 화리트 마케로우에게 가르친 노래이며, 화리트는 이 노래를 륜 페이에게 알려주었다. 케이건 드라카요스비에게 가르쳐준 노래이기도 하고, 요스비가 사모 페이에게 들려준 노래이기도 하다.
참고로,이 노래가 꼬일대로 꼬인 케이건의 운명을 암시한다는 주장도 있다.#스포일러 주의

전문은 알 수 없지만 작중에 나온것은 다음 부분들이다.

남겨진 수명을 헤는 일도 두렵고
썩어들어가는 수족을 추스리는 짓도 포기한지 오래.
지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목 아래에 걸터앉아
빛나던 이들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왕이여, 내 주인이여
질투많은 운명조차 일벗지[1] 못할 영광을 주신 분이여
어버이께서 주신 육은 이곳에서 썩어들어가나
왕께서 일깨우신 내 영은 영광속에서 영원하리라.

아름다운 나의 벗이여. 내 형제여.
살았을 적 언제나 내 곁에,
죽은 후엔 영원히 내 속에 남은 이여
다시 돌아온 봄이건만, 꽃잎 맞으며 그대와 거닐 수 없으니
봄은 왔으되 결코 봄이 아니구나.

(...)[2]
이웃을 바라볼 창문을 값진 주렴으로 덮고
어두운 방 안에서 자신을 잃고 찾아헤매니
이를 지혜로움이라 불렀더라.
저 오만한 두억시니

(...)
아마도 나는 흩어져 먼지가 될 것이다.
칼을 휘두르며 피를 찾아 걷고 또 걷는 사이
깨지고 부서진 넋, 바람에 맡긴다.
쓰러져 죽는 대신, 걸으며 먼지가 될 것이다.[3]
  1. 훔치다의 옛 말이다.
  2. 이 사이에 몇 구절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알 수 없다. 이 윗 부분은 케이건 일행과 륜이 처음 만날 때 불렀는데, 문맥상으로나 묘사상으로나 이어지는 것이 확실하기에 줄임표 없이 썼다.
  3. 이 부분은 네 번째 구절 이후 거의 한권을 건너 뛴 뒤에야 나온 부분이다. 그 때문인지 어투가 약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