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 ||
파일:Attachment/unesco-worldheritage.png | ||
이름 | 한글 | 누비아 유적 – 아부 심벨에서 필레까지 |
영어 | Nubian Monuments from Abu Simbel to Philae | |
프랑스어 | Monuments de Nubie d'Abou Simbel à Philae | |
국가·위치 | 이집트 룩소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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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유형 | 문화유산 | |
등재연도 | 1979년 | |
등재기준 | (i)[1], (iii)[2] (iv)[3] | |
지정번호 | 99 |
1 역사
이집트 아스완에서 남쪽으로 280km 지점에 있다. 수단 공화국과의 국경 지대로서, 이집트 최남단에 있다.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신전이다. 룩소르에 있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과 함께, 람세스 2세의 왕성한 과시욕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모래에 파묻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가, 1817년 스위스의 고대 이집트 학자인 조반니 바티스타 벨초니에 의해 발굴되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부 심벨은 발굴 당시 안내인을 맡았던 이집트인 소년의 이름이다. 1979년 '누비아 유적 – 아부 심벨에서 필레까지'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2 구조
2.1 대신전
호루스 신과 하토르 신의 작은 입상들이 줄지어 선 입구에 있는 20m에 이르는 람세스 2세의 좌상은 아부 심벨 대신전의 간판이라고 해도 좋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시리스의 모습을 한 람세스 2세의 입상이 8개가 세워진 기둥의 방이 있으며 기둥실의 벽에는 카데시 전투의 장면들이 그려저 있으며 기둥의 방 안의 방에는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모습이 조각된 벽화가 있다.
가장 깊숙한 성스러운 공간에는 네 명의 신의 좌상이 있다. 라 하라크티 신, 신격화된 람세스 2세, 아몬 라 신, 프타 신이다. 1년 중 2월 22일과 10월 22일에 이 공간에 태양빛이 들어오는데 어둠의 속성을 가진 프타 신의 신상에는 이 날에도 빛이 비추어지지 않는다. 원래는 2월 21일과 10월 21일이었지만,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위한 공사를 할 때, 날자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 1년이나 시간을 들여 계산을 했지만 결국 원래 날자보다 각각 1일 늦게 시간이 정해지게 되었다. 이 날들에는 아부심벨 대신전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음악과 춤을 비롯하여, 이슬람교의 수피즘 교도들이 추는 춤 등을 공연하는 큰 축제를 연다.
신전을 언덕 지형으로 이전하면서 신전이 매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언덕과 언덕 내부 사이에 대형 돔을 설치하였다. 신전 오른쪽에 돔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신전이 콘크리트 돔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대와 현대의 건축 양식이 공존하고 있는 기묘한 모습이다.
2.2 소신전
람세스 2세가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서 세운 신전으로 대신전보다 크기가 작다. 정면에는 람세스 2세의 입상 4개와 네페르타리의 입상 2개가 세워져 있다. 두 사람의 입상의 크기는 거의 동등하며 그들의 입상 아래에는 왕자와 공주들의 입상이 작은 크기로 세워져 있다.
신전 내부에 있는 하토르 여신의 입상이 6개가 세워진 기둥의 방이 있으며 벽면에는 채색된 왕비의 모습이 새겨진 벽화가 있다. 원래 아부심벨 대신전이 있는 지역은 하토르 여신의 영역이었다.
3 유네스코의 노력
이 신전은 그 규모와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대규모의 공사를 통한 이전 사업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초 아스완 하이 댐의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해지자 유네스코가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이다. 1968년에서 1972년 사이의 대규모 공사가 이루어져, 신전을 1만 6천여개의 조각으로 분할하여 원래의 위치보다 70m 정도의 높은 지대에 있는 나일 강의 상류 지역으로 옮기는데에 성공하였다. 아부심벨을 자세히 보면 공사 당시 신전을 분할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4 가는 길
기차로는 이동할 수 없다. 카이로와 룩소르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로 관광객들은 아스완에서 버스로 이동한다. 어느 시간에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스완에서 아부심벨로 가는 지방 버스의 출발 시간은 08시와 17시이며, 이 외에도 새벽 2~3시에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버스들이 출발한다. 아스완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들이 아부심벨 대신전으로 가는 버스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가격 흥정 뿐 아니라 버스의 성능, 그리고 출발할 때 아침 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제공하여 주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버스들이 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며, 탑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하므로 여권 또는 신분증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아부심벨에서 아스완으로 가는 지방 버스 시간은 07시와 14시에 출발한다.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창가에서 아부 심벨의 공항에 착륙할 때 아스완 하이 댐이 만든 낫세르 호수를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00년부터 밤에는 소리와 빛의 쇼를 상영한다. 컴퓨터에 의해 상영되는 아부 심벨 대신전을 비추는 각양각색의 레이저와 빛과, 아부심벨 대신전과 람세스 2세를 웅장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쇼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입장료는 55이집트 파운드이며, 아직까지는 한국어로는 상영되지 않는다. 다만 이 쇼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부심벨에서 1박을 해야 하는데, 아부심벨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수가 적고 가격도 비싸므로,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적 보호를 위해서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