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덕돈욕곡

阿史德暾欲谷
(645 ~ 725)

돌궐 제2제국의 재상. 튀르크어 본명은 아시테 톤유쿠크(Tonyukuk). 아사덕원진(阿史德元珍)이라고도 한다.

당나라에서 포로로 지내다가 682년에 힐질리시가한이 흑사성에서 돌궐부흥운동을 일으키자 동조했으며, 이후에도 힐질리시가한을 따라서 당나라의 군사와 여러 차례 싸웠다. 691년에 묵철가한이 즉위하고 그를 따라서 여러 차례 싸웠고 697년에 당나라에 파견된 사신 전귀도를 협박했지만 절하지 않고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하기만 했는데, 이로 인해 묵철가한이 전귀도를 죽이려고 하자 대국의 사신은 살해할 수 없다면서 말렸다.

716년에 비가가한부구가한을 죽이고 찬탈했지만 돈욕곡은 모주로 임명되었으며, 지혜, 방략이 많아 사람들이 그를 믿고 복종했다. 비가가한이 즉위 직후에 당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이를 중지하도록 진언했으며, 720년에 당나라의 왕준이 발실밀과 함께 삭방군의 군사, 해, 거란의 군대를 이용해 돌궐을 공격한다고 해서 비가가한이 두려워하자 아장을 북쪽으로 옮기기만 해도 당나라는 도착하기 전에 식량이 떨어져 못 올 것이라 하면서 발실밀만 혼자 도착하면 공격하기 쉬울 것이라 했다.

발실밀만 혼자 도착해서 비가가한이 공격하려고 하자 집을 떠나 멀리 있어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 병사들을 시켜 뒤를 밟게 해야 한다고 했으며, 아사덕돈욕곡은 그들의 뒤를 밝은 뒤에 군대를 나누어 샛길을 통해 포위한 후에 공격해 격파했다. 또한 적정으로 나아가 양주의 양, 말 등을 약탈하고 양경술이 파견한 노공리, 원징 등을 격파했다.

725년에 당나라에서 사신을 보내면서 원진, 궐특근과 함께 술자리를 벌였고 그 해에 사망했다.

비문

궐특근, 비가가한과 함께 비문이 남아있다. "성을 쌓는 자, 기필코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은 비문이 아니라 구당서와 신당서에 있다. 참고로 손주은이 이 명언을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인용해놓았다.(...)

안 됩니다. 돌궐은 인구가 적어서 당나라의 백분의 일에도 대적할 수 없고, 그런 까닭에 늘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물과 풀을 쫓아다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으며 사냥을 업으로 삼고 또한 모두가 무예를 익히는 것에 있습니다. 강하면 병사들을 진군시켜 노략질하면 되고, 약하면 산림에 숨고 엎드리면 당나라 병사들이 비록 많더라도 어찌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성채를 쌓고 산다면 옛 풍속을 바꾸는 것이라 하루아침에 이점을 잃으니 반드시 장차 당나라에 병합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불교와 도교의 법은 사람의 성품을 어질고 약하게 만들어 본래 무력을 사용해 강함을 다투는 방책이 아니니 사찰과 도관을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 『구당서』「돌궐열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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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영어 번역(20쪽부터)영어 번역2 톤유쿠크의 비문은 2개의 석비로 되어있으며 동서남북 네 면에 다음과 같이 쓰여져있다. 영문 위키피디아 해당 비석에 중국은 타브가츠(Tabgach)라고 나오는데 북위를 세운 탁발(拓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다만 비석이 쓰여진 시기에 아사덕돈욕곡이 상대한 중국은 탁발과 큰 연관이 없는 . 아마 과거에 굳어진 표현인 모양이다.[1]

  • 첫번째 비석(35줄)
서쪽(7줄) : 투르크가 681년 당에 반란을 일으킴 (630년에 당에 복속되었음)
남쪽(10줄) : 오구즈 튀르크(Oghuz Turks)와 전쟁
동쪽(7줄) : 도시 23개를 점령하고 이웃한 잠재 동맹(당, 오노크, 예니세이 키르기즈)에 반격을 계획함
북쪽(11줄) : 북쪽의 예니세이 키르기즈(Yenisei Kirghiz)와 서쪽의 투르기스(Turgesh)를 무찌름
  • 2번째 비석(27줄)
서쪽(9줄) : 711년 투르기스와 볼추 전투를 벌이고 오노크 영토를 합병함
남쪽(6줄) : 테미르 카피그(Temir Kapig)를 합병하고, 일테리시 카간이 동쪽의 거란인에게 7번, 당에 17번, 오구즈 투르크에 5번 원정을 떠남.
동쪽(8줄) : 톤유쿠크는 카간의 업적에 자신이 큰 도움을 줬다고 자찬하며, 자신도 이제 늙었다고 말함.
북쪽(4줄) : (에필로그) 돌궐은 승리했고 번영을 누렸다.
  1. 일례로 러시아는 중국을 거란(키탄)에서 유래된 'Китай(키타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중국은 거란과 별 연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