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삼(북두의 권)

북두의 권의 등장인물. 4부 전승편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궁극해설서 세기말패왕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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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3335

모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림터에서 출간된 해적판에선 아론이란 이름으로 등장했었다.

대승남권이라 불리는 권법[1]의 고수이자 사바 왕국의 왕. 젊은 시절에는 떠돌이였으며 우연히 지금의 사바 왕국이 있는 땅에 도달했다. 사바 왕국은 북두의 권의 세계가 다 그렇다시피 무법자들에게 착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세기말의 황무지였는데, 아삼은 사람들을 돌보는데 자신의 권법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자신의 권법의 힘을 이용해서 불모지였던 사바의 땅을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내고, 그 곳의 왕으로 선출되어서 나라를 변방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면서 백성들을 지켜낸 성군이다. 그 자신은 왕으로서 살기보다는 평범한 권법가, 아버지로서 살고 싶었지만 사바 왕국은 왕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유지될 수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왕위에 올랐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삼도 늙고 병든 몸이 되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극소수의 인물들[2]을 제외한 왕국의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병을 숨기고 아직도 건재하다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었다. 병에도 불구하고 권법 실력이 녹슬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정기적으로 맨손으로 큰 황소와 대결하여 때려잡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데, 최영의의 일화에서 따온 듯 하다.

과거 아삼은 왕이 된 이후에 얻게 된 세 명의 아들인 카이, 부코, 사토라에게 큰 애정을 쏟으면서 애지중지 키워왔다. 왕국의 예언자가 '세 왕자들 중 두명을 제거해야만 나라가 평화로워질것이다.'라는 예언을 듣고 "나는 국왕이기 전에 아버지다!"란 말과 함께 오히려 그 예언자를 죽여버렸을 정도.[3]

그러나 지나치게 아들들에게 애정을 쏟은 탓에 세 아들들은 성장하면서 양보를 모르고[4] 서로 자신이 왕위 자리에 어울린다면서[5] 싸우게 된다. 아삼은 이렇게 싸우기만 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죽으면 왕자들의 내분으로 예언자의 예언대로 사바 왕국은 반드시 멸망하게 될 거라 생각하면서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외동딸인 사라가 데려온 켄시로를 만나고 그가 자신의 병을 단숨에 눈치 챈데다가, 무술에서도 초고수라는 것을 알고 켄시로에게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고 켄시로가 사바 왕국의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사랑하는 아들들을 다른 사람을 시켜서 죽이는 것은 아삼에게는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나라가 다시 죽음의 땅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 속에서도 아들들을 버리기로 한 것이었다.

켄시로에게 아들들의 처리를 부탁한 이후에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병든 몸을 이끌고 변방의 야만족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나선다. 자신을 조롱하던 야만족의 대장에게 "짐승의 마음을 가진 네 놈들이 어찌 알겠느냐!! 내 마음을!! 부모의 마음을 아느냐!!"라는 일갈과 함께 일격에 박살을 내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들들에게 용서해달라고 외치는 장면은 가슴 아픈 명장면.

다행히 켄시로는 아들들을 죽일 생각이 없었고, 켄시로의 지혜[6] 덕분에 아삼의 아들들은 모두 살아남아 아버지의 마음과 형제간의 우애를 되찾게 되었고 다 죽어가던 아삼은 아들들에게 구조받아서 사바 왕국으로 돌아온다.

다만 장남인 카이만 야만족의 뒤치기에 의해 치명상을 입는다. 카이는 죽어가면서도 아버지인 아삼에게 형제들이 한데 뭉쳤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 치명상을 숨겼고[7] 이후 켄시로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죽는다.

부코와 사토라는 죽은 카이(의 시신)를 왕좌에 앉히고, 아버지에게 형을 왕좌에 앉혔다고 보여준다. 건강 상태가 극히 나빠졌기 때문에 아삼은 카이가 죽었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깨닫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백성들 사이에서 평범한 노인의 모습으로 켄시로와 함께 아들들이 훌륭하게 지도자의 자리를 이어가게 된 것과 백성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의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8] 그리고 "이제 이 늙은이는 아버지로서 죽을 수 있게 되었소."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켄시로의 손을 잡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고생은 많았지만 북두의 권에 등장한 인물중에선 유일하게 가장 만족스럽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지러운 시대에 뜻을 펼쳐 나라를 세우고 지켜냈으며 종국엔 마지막 짐이었던 자식들의 분란이 뜻대로 마무리되는 것을 지켜보고 평화속에 숨을 거뒀다. 이런 위업은 라오우를 포함한 북두의 권 등장인물 그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북두의 권 세계관의 몇 안되는 선인 중의 선인이었던 남자로 그가 등장하였던 사바 왕국편은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라오우 사후 그다지 볼게 없었던 북두의 권임에도 불구 상당한 감동을 선사한 에피소드.

아삼이 죽은 뒤, 사바 왕국은 차남인 부코가 다스리게 된다. 사토라는 약혼녀 루세리 공주가 있는 이웃나라 블랑카 왕국으로 떠나고[9] 켄시로는 사토라와 함께 블랑카로 이동하는데 이곳에서는 바란의 사건으로 이어진다.
  1. 남두성권과 비슷하게 외공과 무기술을 사용하는 권법으로 보인다. 아삼의 실력이나 비전서에 북두신권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고강한 권법으로 보인다.
  2. 작중 묘사로는 사라 공주와 개국공신격인 심복 부하 이 두 사람 뿐
  3. 예언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억울하게 죽은 셈이다. 자기는 그냥 미래를 예언한것 뿐이고, 그 예언대로 진짜 나라가 조트망테크를 탈 뻔했기에 맞는 말이었는데 그냥 문답무용으로 살해당했으니. 근데 아삼입장에서도 할말은 있는게, 이 예언자는 둘을 죽일것을 종용했다. 즉 자기손으로 자기 아이를 죽이게 만들려고 한 악마같은 존재였던것(...)
  4. 예를 하나 들면 어렸을 때의 사토라가 자신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 형에게 자기 몫을 양보하려 하자 그럴 필요 없다며 자기 것을 자기가 갖는 건 당연한 거라고 가르친 것. 늙어서 아들 교육을 잘못했다는 걸 알았는지(아삼의 애마가 낳은 망아지를 갖겠다고 서로 싸우다 망아지를 죽게 만듬) 시찰 도중 만난 백성으로부터 어린 두 아들을 축복해달란 부탁을 받은 후 어린 두 형제들에게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치라며 축복해줬다.
  5. 세 왕자 모두 "확연히 실력차가 있다면 양보하겠지만 실력이 대등하니 양보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
  6. 켄시로는 일부러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삼형제를 제압했고, 아삼의 병을 알려주면서 유품인 오르골을 전해주는데, 그 오르골은 바로 이 삼형제가 어렸을 때, 풍류엔 서툴었던 아삼이 자장가 대신으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이에 그간의 잘못을 뉘우친 삼형제는 서로 자신을 희생해서 켄시로를 막으려 들었고, 그제서야 켄시로는 주먹을 거두었다.
  7. "다들 웃어라! 이제 겨우 우리 셋이 하나가 됐는데 내가 빠진다는 걸 아버지가 아셔선 안돼!"
  8. 켄시로 曰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 건 아들들만이 아니오. 이 나라의 사람들 모두가 당신의 자식들이오"
  9. 사실 부코와 사토라는 사바 왕위를 서로에게 양보하려 했다가 동시에 알고는 둘다 어이없이 웃었는데 그 순간 사토라가 기습공격배빵으로 부코를 넘어뜨리고 여동생 사라에게 "동생은 형의 옷을 물려받을 수 있지만, 형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 형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블랑카로 도망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