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북두의 권)

북두의 권의 등장인물.
학산에서 출간된 라이센스판에선 빛의 황제 발란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참고로 그림터 해적판에선 발쟈크로 나왔다(...)오노레 드 발자크

1 개요

궁극해설서 세기말패왕열전
레벨속도기술외모카리스마
B34345

일명 광제 바란. 후반부 캐릭터이며, 북두신권의 사용자이다.

2 작중 활약

2.1 과거

어린 시절 여동생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여동생은 신앙심이 깊은 소녀였고, 바란이 을 훔쳐왔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먹으면 신의 뜻에 어긋난다고 먹지 않다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그는 신을 증오하여 무신론자가 되었다.(…) 정확하게는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만 하면 잘 될거라는 사고방식을 증오하게 된 것이다.

그 뒤에 우연히 라오우와 만나서 라오우의 어마어마한 힘을 보고 동경하여 제자로 삼아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라오우는 자신은 제자를 들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였고, 자신의 권을 배우고 싶다면 따라다니면서 훔쳐서 배우라고 명령한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권왕군에 들어가서 라오우를 따라다니면서, 라오우의 어깨 너머로 북두신권의 기술을 약간 배우게 된다.[1]

하지만 라오우는 바란이 어느날 길가에서 거지꼴로 돌아다니는 여자아이를 돌봐주는 걸 보고는 바란에게 그 여자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여자아이를 여동생과 겹쳐보고 있던 바란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대답하자, 라오우는 그렇게 물러터진 비정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는 더 이상 권을 배울 자격이 없다면서 쫓아내버린다.

이후 행적은 확실하지 않은데 아무튼 라오우를 훔쳐보며 어깨너머로 배운 북두신권에, 독학으로 권법을 연마해 상당한 경지를 이룩했다.

2.2 브랑카의 광제 바란

그러던 어느날 바란은 브랑카 왕국의 왕녀 루세리[2]를 만나게 된다. 바란은 야만족들에게 쫓기던 루세리를 도와주었는데, 루세리가 그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면서 신앙심이 깊은 모습을 보이자 바란은 루세리를 자신의 여동생과 겹쳐보게 된다. 신에게만 의지하고 강한 힘이 없다면 그녀는 세기말의 세상에서 비참하게 죽을 것이라고 여겨서 브랑카 왕국을 점령해버린다.

스스로의 칭호를 빛의 황제라는 뜻에서 광제(光帝)로 짓고, 자신이 곧 신이라고 자칭한다. 북두신권의 비공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자신에게 반항하는 자는 비공으로 죽여버려서 마치 '천벌'이 내린 것처럼 가장하는 방식으로 신앙심이 깊은 브랑카 인들의 지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지하에서는 자신을 따르는 무뢰배들을 이용해서 브랑카 왕국의 신하들을 마구잡이로 처형했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힘에 매료된 브랑카 백성들은 그를 신으로 받들었고 병사들도 마찬가지라서 켄시로에게 당해 몸이 반터진 상황에서조차 일어나서 덤벼들었기에 켄시로도 "이런데도 움직이다니? 그렇군. 이들을 이토록 움직이게 하는 것은 광신적인 충성인가?" 라는 말을 했을 정도이다. 마무리로 온 몸을 터뜨려가며 죽어가던 상황에서도 브랑카 병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브랑카 왕국 이름을 외치며 죽어가던 것에 켄시로와 당시 같이 다니던 사토라 왕자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너무나도 순하여 같은 백성으로 알려진 브랑카 병사들이 이렇게까지 변했다고.

2.3 최후

그러던 어느날 류우와 함께 다니던 켄시로와 사토라가 브랑카 왕국에 도착했다.

바란은 나름대로 북두신권을 익혔기 때문에 보통 권법가들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비범한 무력을 갖추고 있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무력이 있던 시바 왕국의 세번째 왕자 사토라를 가볍게 제압해보였다.

그러나 어차피 어깨너머로 배운 북두신권, 자질이 있었다고는 하나 어깨너머로 배운 북두신권은 북두신권의 정통전승자인 켄시로와는 하늘과 땅 만큼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켄시로는 바란이 사용한 북두강장파를 산들바람처럼 흩어버리고, 정통계승자의 북두강장파를 되쏘아서 한 방에 바란을 쓰러뜨린다.

쓰러진 뒤에 켄시로에게 자신이 동경하던 라오우가 사랑을 위하여 쓰러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권왕 라오우가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저히 믿지 못하지만, 라오우의 아들인 류우의 모습을 보고 감복한다.[3]

마구잡이로 브랑카 백성을 살육하던 무뢰배들을 막으려 했으나 이들이 바란까지 죽이고 정권을 차지하려던 통에 할 수 없이 그들을 스스로 처리하고 갇혀있던 브랑카 왕을 풀어주고 나라를 돌려준다는 말을 전한다. 여지껏 충성을 다하던 병사들에게도 이젠 브랑카 왕을 따르란 명령을 하는데 다들 멍때렸다. 하지만 끝까지 충신들이라 스스로 묶여서 살려달라고 하던 바란을 화살로 벌집을 만들라는 명령, 바란이 직접 내린 명령을 다들 묵묵히 따랐다.[4]

이렇게 하여 많은 브랑카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브랑카 왕국에 저지른 일을 되갚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자기 스스로 무력하게 죽음으로서 브랑카 인들에게 자신은 신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잘못된 사이비 종교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막은 것이다. 그렇게 류우에게 사나이가 살아가는 길을 알게 해 주었다. 슬퍼하는 류우에게 미소를 보이며 조용히 숨을 거뒀고 켄시로는 류우에게 슬픔을 가르쳐주었다고 허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3 여담

여담으로 마지막에 화살에 맞아 죽는 모습이 기독교의 순교자 성 세바스티아노(세바스찬)과 비슷하다. 모티브를 따온 듯.

바란의 최후는 정확한 사정을 모르던 브랑카 국민들에게는 아무리봐도 선량한 바란이 왕국의 병사들에게 억울하게 잡혀 죽는 듯한 모습이라, 오히려 죽은 뒤에도 억울하게 죽은 성인으로 기억되지 않을지.(…)

사실 몰래 폭정을 펼치던 내막을 제외하면, 표면적으로는 주변의 야만인들로부터 브랑카 국민들을 보호할 만한 강력한 무력과 병도 치유해주는 신비한 힘(비공술)을 가진 인물이라 그 자신이 신이건 아니건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브랑카 국민들에게는 아무튼 존경할 만한 행적을 보인 인물이 되버렸다.

작중에서는 켄시로에게 한주먹 거리였지만, 수라국편 이후 최후반부인 전승편 등장인물로서는 상당히 강하다. 전승편은 마무리 짓는 시기다보니 전반적으로 강자가 등장하지 않는데, 아류라고는 하지만 북두신권을 쓰고 있으니 무수한 강자들이 죽고 난 이 시점에서는 상당한 실력자.

다만 설정상 레벨 B에 그치기 때문에 그냥 굴러다니는 악당보다는 강하겠지만, 결국 북두형제나 남두육성 같은 강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2류 권법가이다. 북두계 떨거지라는 점에서 쟈기와 비교해 볼만 한데, 쟈기가 레벨 C라는걸 보면 아류지만 쟈기보다 실력이 뛰어난듯. 스탯도 약간이지만 쟈기보다 높다. 특히 외모와 카리스마(…)가 높다.

다만 일반인으로서 북두의 권을 익힌 자들 중에서도 상위권은 아니다. 수라국의 반군 역할을 한 샤치는 A이며 수라국의 세 번째 나장인 은 AA를 기록하고 있어서 둘 다 바란보다 강력하다. 특히 한의 경우는 북두의권 세계관에서 명실공히 보스급 권법가이다.
  1. 굳이 이렇게 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라오우도 북두신권의 일자상전 전통을 어기지 않으려고 이런 형식을 취한 듯 하다. 일단 켄시로가 살아있는 이상 전승자는 켄시로이며, 라오우가 아직 켄시로를 쓰러뜨리지 않은 이상 스스로 북두신권을 퍼트리는 것은 전승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다. 또한 바란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북두신권과 같은 강력한 권법을 가르쳐주면 세기말의 무법지에서 어떻게 악용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2. 루세리는 바로 사바 왕국의 세번째 왕자인 사토라의 약혼녀로, 켄시로가 사바 왕국에 오기 전에 이미 삼형제의 내분을 사토라에게 경고했었고 눈물을 흘리며 사토라에게 욕심을 버리고 두 형과 화해할 것을 청하기도 했었다. 이 때 켄시로가 사토라 형제들을 화해시키지만 정작 켄시로는 자기 형을 살해한 대단한 이력이 있다.
  3. 이때 자신을 죽이라는 류우의 눈을 보며 전에 라오우에게 쫓겨나기 전에 라오우가 자신에게 잠시 보여줬던 슬픈 눈을 보았기 때문에 그가 마음을 고쳐먹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4. 특히 브랑카의 왕의 감옥을 관리하던 간수에게 마지막 부탁이라며 자신에게 활을 쏘게 하였고, 이 간수는 바란을 활을 쏘고 난 이후 눈물을 흘리며 바란에게 훌륭하시다며 조용히 읊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