麻生 邦彦(あそう くにひこ)
영 제로 시리즈의 인물. 실제로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만악의 근원 국내에서는 '아소 쿠니히코'라고 불리는 것이 대부분이며 정발된 령 제로1,2편도 쿠니히코라고 번역되어 있다.
일본의 산업혁명 시대에서 식민지확장 전성기까지 활동했떤 초상과학자. 괴담으로만 인식되는 심령현상을 긍정하고 과학기술을 통해 관측하려고 시도했다. 그가 만든 발명품이 사영기와 영석 라디오, 그리고 영사기. 령 제로 1~5편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인물이다. 령 제로 발매 이후,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령 제로의 고정팬들에게는 신비한 분위기의 과학자? 혹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과학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의 사영기가 없었더라면 영 제로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초장에 끔살당했을 테지만.... 사영기는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영기를 통하지 않더라도 유령을 볼 수 있게 된다거나, 영석 라디오 또한 아무 짝에도 쓸모없이 분위기를 섬뜩하게 조성하는 데에만 맹활약하는 관계로(...) 고마운지 어떤지 판단하기 어려운 인물. 이계 연구를 위해서 일본 전국을 유람한 모양이다.
과거의 인물이므로 본인은 절대로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그 후손이나 친척지간일 아소 유우, 아소 미사키가 등장하고 있다. 아내와자녀가 있었는지는 의문? 심지어는 어느 지방 사람인지도 알 수 없다. 당연히 어느 대학교에서 연구했는지도 의문? 령 제로 세계관의 학계에서는 이단취급을 받는 사람인지라....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아소 쿠니히코는 초상현상에 대한 흥미 뿐만 아니라 언젠가 사영기가 어딘가에 필요하게 되리라는 편집증적인 예감으로 개발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일본 국내의 이곳 저곳에 사영기를 남겨두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월식의 가면의 배경되는 낙도,농월도 호텔에 사영기를 기증했다. 물론 1~5편까지 모든 배경이 되는 장소에 사영기를 남겨두어서 플레이어 등장인물과 게이머들의 게임진행을 원활하게 해준다.
아소 쿠니히코는 완벽한 사영기를 완성하기 위해 일본 각지를 돌아다녔지만, 그후 사고사로 추정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탓에 사영기의 유령을 촬영할 수 있는 장치의 구조와 원리는 영원히 비밀인 채로 남아버렸다. 호러괴담을 좋아하는 호사가들에게는 그가 남긴 유품은 아주 귀중한 문화재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다. 현재 남아 있는 사영기는 대부분 고장난 채로 작동하는 것은 거의 없는 듯. 하지만 어떤 이들은 사영기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작동한다며, 모든 사영기는 고장난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고.
영 제로 누레가라스의 무녀에서는 문헌이 아니라 회상으로 본인이 직접 등장한다. 죽음을 촬영하기 위해 사영기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여러 지방을 여행하며 애도 사진을 찍었지만 단순한 장례식 사진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촬영하고 말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히카미 산에서 벌어지는 의식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하였다가 유혼에 쓰일 무녀의 에마를 대신하는 사진을 촬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때 쿠로사와 오우세와 만나 연심을 나눈 모양.
하지만 아소 박사는 유혼의 절차를 밟지 않고 떠났고, 홀로 남겨진 오우세는 그를 향한 연심을 품은 채 대인주의 상자에 들어가 의식에 바쳐졌다가 폭주하는 원념을 막지 못하고 요미누레를 일으키고 말았다.
또한 어렸을 적에 살던 카게로 산에서 시라기쿠를 만나 사이좋게 놀았고, 그녀가 상자에 들어가는 의식을 치를 때 머리카락을 잘라 인연의 증표로서 맡는 역할을 수행했다. 정황상 오우세와 식을 올리기 직전에 시라기쿠와의 약속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게로 산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카게로 산의 신사는 폐허가 된 상태였다고.
누레가라스의 무녀의 주인공인 호죠 렌이 뭔가 아소 박사에게 빙의된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호죠 렌과 아소 쿠니히로가 어떤 관계인지는 불명. 복안 타입의 사영기라는 특수한 물건을 손에 넣은 것이 렌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그런데 1~4편까지 그저 신비한 분위기속의 노신사 같은 아소 박사가 5편에서 같자기 출연하였고 그것도 웬지 실없이 보이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고 오래된 제로팬들중에서 "나의 아소 박사는 이렇지 않아!"라고 충격을 받을지도?
제로 시리즈가 딱히 인지도가 없고 판매량은 적지만 그래도 신비한 분위기의 아소 박사는 몇 안되는 중요한 매력 포인트중에 하나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어느 젊은이 혹은 사진관 아들이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소 박사의 제자 정도로 설정해도 충분한데 굳이 아소 박사 본인으로 설정한 것은 어떡하든지 령제로 5편을 띄우기 위한 제작진의 급조한 설정으로 추측된다. 문서에서 언급된 아소 박사의 일대기나 령제로 4편에서 아소 박사 본인이 남긴 수첩내용을 읽어봐도 아소 박사가 그저 스쳐 지나간 여인이나 어린 시절 약속한 소녀에 대해서 신경을 쓸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령 제로의 세계관에서는 이계연구에 평생을 바쳤고 오직 내 방식만을 추구하고 거기에 대한 자부심과 집착이 강한 아소 박사와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령 제로 5편의 최대피해자는 그동안 축적한 신비한 마이 스타일의 초상과학자 이미지를 날려먹은 아소박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령 제로 5편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령 시리즈를 부흥시킬만한 눈에 보일만한 효과는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할 여건이지만 애써 아소 박사라는 설정상 중요한 등장인물까지 구원투수로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성과가 좋지 않다면 령 제로 제로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를 스스로 말아먹은 제작진이 자폭생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