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제로 시리즈

영(제로) 시리즈
메인영(제로)붉은 나비자청의 소리
월식의 가면젖은 흑발의 무녀
리메이크진홍의 나비
스핀오프심령 카메라: 빙의된 수첩

零(ゼロ) (영)((제로))[1] / Fatal Frame

테크모에서 발매된 호러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

1 개요

정식 명칭이 공개되기 전에는 「PROJECT ZERO」란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며, 이 명칭은 현재도 시리즈의 총괄 프로젝트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시리즈 공식 타이틀은 零(제로). '령' 또는 '영'이라고 쓰고 ZERO 라고 읽는다. '령'은 호러 게임답게 유령(귀신) 따위를 뜻하는 말.

항목 명이나 세부 항목 타이틀도 전부 영 제로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타이틀은 그냥 '제로'다. 시리즈중 2번째로 나온 붉은 나비정발판 라벨에 적힌 제목이 제로 ~붉은 나비~였다. 그러나 제로라 칭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개 '영 제로' 또는 '령 제로'라 부르고 있다.[2]

또한 시리즈의 전통아닌 전통으로 엔딩곡은 아마노 츠키코(天野 月子)가 담당하는데, 본편과 상당한 싱크로율을 가진 가사와 퀄리티 높은 곡 덕분에 팬들에게 매우 호평.[3]

2 상세

조작방법을 위시한 플레이 감각은 전반적으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가깝지만, 무대 배경으로 일본 전통 가옥(혹은 촌락)을 채용하고 공포의 대상을 원령(怨靈)으로 설정, 일본 고유의 문화색에 걸맞는 공포물이라는 방향성을 확립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칙칙한 서양풍 성인 캐릭터(게다가 대부분 남성)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호러 어드벤처 주인공의 고정관념을 타파, 10대 중후반의 미소녀 캐릭터를 주연으로 삼았다는 점도 상당히 화제가 되었다.

거기에 더해 영 제로 시리즈의 주연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음울한 분위기와 깊이 있는 배경 설정을 통해 어설픈 모에 특화 미소녀 캐릭터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인상을 품고 있으며, 여기에 테크모 특유의 수준 높은 폴리곤 모델링이 더해져 상당한 호평을 얻음과 동시에 뿌리 깊은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각 작품의 무대 배경이 되는 ‘참극’은 최소 작품 본편의 시점에서 10년, 길면 100년 가까이 지나간 과거의 사건을 소재로 잡으며 이러한 사건에 대한 설명이나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각종 문헌이나 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주어지게 된다. 물론 이전의 호러 어드벤처 게임에서도 이러한 구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개개의 원령에게 깊이 있는 배경설정을 하고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한 문헌 구성은 유저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켜준다는 면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3 시리즈 목록 (발매일순)

해외판 제목은 각주로 작성되어 있다.[4] (국내 정식 발매 게임은 ★, 발매 겸 한국어화 게임은 ◈ 표시)

4 전투 시스템

영 제로 시리즈를 논하는 데 있어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전투 시스템에 있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일종의 카메라인 ‘사영기’라는 도구를 표준 무장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사용 방법은 원령을 파인더로 포착한 다음 - 영력을 모아 촬영 - 데미지 - 일정량의 데미지를 가하면 원령이 도주 혹은 봉인… 이라는 순서를 밟아간다.

초기 기획안은 공포의 대상인 원령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직접 바라보아야만 한다는, 유저에게 공포를 강제하기 위한 설정이었던 듯하지만… 원령이 적의를 드러내었을 때만 촬영이 가능하며 정확한 타이밍(격투게임에서 이야기하는 소위 저스트 프레임)을 노리면 大데미지가 들어간다는 시스템이 더해지며 게임으로서의 즐거움도 대폭 증가, 시리즈 2편부터 추가된 페이탈 프레임(저스트 프레임을 통한 연속 촬영 시스템)과 강화렌즈 등을 통해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FPS의 조준 시스템과 대전 격투 게임의 저스트 프레임, 그리고 리듬 액션 게임의 템포감을 한데 그러모아 승화시킨 시리즈 고유의 수준 높은 전투 시스템을 창조해내었다고나 할까.
너무 익숙해지면 원령이 공포의 대상이 아닌 사냥감으로 보인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건 호러 어드벤처라는 장르의 태생적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14]

5 관련 이야기

현재까지 발매된 모든 시리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고립된 무대를 연출하는 데에 휴대전화의 존재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제작진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참고로 연표 상으로 가장 나중의 이야기인 문신의 소리는 1989년이 배경. …하지만 캐릭터들의 패션 센스는 상당히 현대적이다. 팔아먹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

북미에서는 「FATAL FRAME」(…앞서 서술한 저스트 프레임 연속촬영 시스템과 같은 명칭이다. 붉은 나비보다 FATAL FRAME 1이 더 먼저 나왔으니 실질적인 이 단어의 발원지는 북미판 타이틀)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되고 있으며, 인기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최소한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잘 나간다). 일본에서는 XboX판으로만 FATAL FRAME이라는 타이틀로 1, 2편이 역수입되었다.

6 비판

현재까지 4작품이 발매되었지만, 작품의 골격이 되는 이야기가 4작품 모두 거의 동일한 탓에 코어 유저들로부터 제법 쓴소리를 듣는 편이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 배경이 되는 마을(혹은 저택)에는‘황천(黃泉. 즉 저승)’으로 이어지는 저주받은 공간이 존재[15]
- 구멍에서 악한 기운이 새어나오는 탓에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음
- 이를 막기 위해 인신공양 계통의 의식을 마련. 어떻게든 버텨나감[16]
- 대대로 제물로 바쳐져 오던 무녀 중 한명이, 우연한 사고로 폭주하게 됨(원인은 보통 연인이나 가족 관련)
- 마을 소멸 및 주민 원령화
- 수십 년 후 주인공 일행이 마을로 찾아 듬
- 일행 중 누군가가 행방불명되거나 의식을 잃음. 구하기 위해 마을 안으로 돌입. 도중에 우연히 사영기 입수.
- 문헌이나 일기 등을 통해 사정을 파악.
- 원령을 다 발라버리고 무녀도 격퇴, 성불시켜버림.

무대가 되는 마을 및 등장인물들의 특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노선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최신작 월식의 가면도 마찬가지. 시나리오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하지만 아무래도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게다가 나오는 캐릭터들 관계가 거의 다 가족 관계라는 점, 그리고 형제에게 근친상간 벌일 기세로이상하리만큼 집착한다는 점도 유저들의 공감을 사기 힘든 점으로 꼽힌다.

덧붙여 캐릭터가 정말 답답해 죽을 만큼 느리게 달리는데, 여자란 걸 고려해도 이해하긴 어렵다.

대부분의 시리즈가 베드 엔딩이 공식 설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그나마 XboX 이식판에는 해피 엔딩이 추가되지만 결국 이어지는 것은... 현시창 게다가 Wii로 다시 이식된 붉은 나비는 배드엔딩만 두개가 늘었다....

7 기타

이름값에 비해 매우 안팔리는 시리즈로 유명. 10만장 넘게 팔린 작품이 단 하나도 없다. 저조한 판매량 탓에 3편 이후 사실상 제작진이 해체되었고, 이를 닌텐도에서 브랜드와 함께 구입. 이후 닌텐도의 준 퍼스트 파티가 되어 제작/발매되고 있으나, 닌텐도빨 역시 그다지 먹히지 않아 여전히 안팔리고 있다(…). 이대로 계속 후속편이 나올지 안나올지조차 애매한 상황이었으나 어쨌든 Wii U로 신작이 발표되었다.

의외로 시리즈의 개발 스태프들중 스릴러 마니아는 없다고 한다. 평소엔 호러 영화도 안보고, 괴담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며 오히려 무서운게 질색인 사람이 많다고.

PS2로 발매된 시리즈 중 영 제로 1영 제로 붉은 나비는 정식 발매되었지만 XboX 정식발매에 의해 SCEK와 테크모간의 관계가 미묘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 영 제로 문신의 소리는 결국 정발되지 못했다. …또한 정발판 영 제로 1은 북미판 베이스인지라 캐릭터 음성이 영문이며 미쿠의 덩치가 조금 더 큰 등의 차이점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 것. …한밤중에 불 다 꺼놓고 벌벌 떨면서 플레이하려고 해도 ‘My eyes~' 한번 들으면 영락없이 코웃음이 세어 나온다. 특히 오빠의 이름을 마ㅍ유, 즉 원어 F발음을 제대로 질러주는 더빙이...

영 제로 월식의 가면은 Wii 정식발매를 바탕으로 닌텐도 코리아에서 정식발매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지만 이런저런 정황을 볼 때 정식 발매 가능성은 매우 낮아서 결국 나오지 않았다.

시리즈의 외전 격인 심령 카메라 빙의된 수첩[17]은 국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았는데# 안 나온지 2년이 넘었다(...)

인도네시아의 인디게임 개발자가 DreadOut이라는 게임을 만들었는데 저주받은 장소에 돌입해서 사진을 찍어 영혼을 퇴치하고 생존자들을 구한다는 내용. 제작자 본인도 영 제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014년 영화화 되었다. 한국은 2015년 6월 4일날 개봉한다. 하지만 원작과는 아예 다른 전개와 핵심물건인 사영기의 등장이 매우 미미하여 원작게임과는 별개라고 해도 무관하다.

7.1 개발 도중 있었던 괴현상

공식 홈페이지의 라이터가 게재한 개발 일화중 디렉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이며 여기서의 '나'는 디렉터이다.

  • 깨진 형광등 : 프로젝트 개발 중기때의 낮 2~3시 무렵, 스태프들은 각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파직-!"하고 날카로운 파열음이 울렸다. 모두들 하던 일을 멈추고 원인을 찾던중, 한 직원이 위를 바라보며 나(디렉터)를 불렀다. 개발실 엘레베이터 앞의 형광등이 없어진 것이었다. 이것이 떨어졌다면 깨진 파편이 위험할 것이므로 파편을 찾아봤지만 파편은 없었고 덮개 안에 있는 종류의 것이어서 파편들이 덮개 안에 모여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건 뭔가에 맞아서 깨진게 아니란 것이고, 이런식으로 형광등이 깨진 전례는 입사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형광등을 교체하러 온 수리공도 이렇게 깨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 영 제로에 없는 것이 찍혔다 : 영 제로의 무비 제작중, 무비팀에서 일어난 일. 작가 세명이 나오는 무비가 있는데, 이 무비의 제작중 스태프가 "뭔가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가서 보니 마지막으로 작가가 거울앞에서 돌아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돌아보기 바로 직전에 화면 구석에 하얀 막대 같은 것이 한순간 찍혀 있었다. 느리게 돌리기로 다시 보니, 거울 위에 공중에 뜬 발끝이 얼핏 비치는 것이었다. 마치 사람이 매달려있는 것 처럼. 스태프는 "여긴 아무것도 넣지 않았지만 무비를 만들면 항상 찍혀나와요"라고 했다. 나는 "버그가 있어서 캐릭터같은게 워프해버리는거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스태프는 "그럼 거울 앞에도 발이 있어야 하는데 거울에만 발이 찍혀있거든요.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라며 부정했다. 이걸 스태프는 "무섭지만, 이왕 나온거 그대로 내보낼까요?"라고 제의 했지만 나는 "아니, 버그라고 생각되니까 고쳐보게"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봐도 사라지지 않아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무비 작성중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어느 툴의 오류라고 생각되지만 아직도 원인은 못 찾았다. 당시 썼던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무서웠다.
  • 여성의 머리카락이 가방의 안에?! : 이 프로젝트에 괸여한 뒤로 내 방에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끔 긴 머리카락 한 올이 방에 떨어져있게 되었다. 꽤 길고 반들반들해 젊은 여성의 것으로 보이지만 내 것이 아닌건 분명. 이를 프로듀서에게 상담해보았더니 "또... 짚히는데가 있잖아?"라며 놀렸다. 하지만 짚히는데가 없다. 처음엔 자주 옷에 붙어 있어서 '만원 전철도 아니었는데'라는 생각만 했지만 집에 돌아갈 때마다 붙어있어 기분이 나쁘게 되었다. 청소를 열심이해도 머리카락이 떨어져있어 내가 나간 뒤 이자리에 여자가 서 있는건 아닐까 하는 망상도 떠올랐다. 귀신아, 나올거면 나와라. 어차피 나올 귀신이면 미인인게 더 좋다. 지금까지 봐온 귀신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썩어있었지만 이 머리카락의 윤기라면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있자, 얼마뒤 머리카락 거 막강한 곳에서 나오게 됐다. 집에 돌아가 가방을 여니 머리카락이 한 올 들어있었다. 그 다음엔 더 막강한 곳에 떨어져 있었다. 퇴근한 뒤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위해 컴퓨터로 가니 키보드위에 머리카락이 한올 떨어져 있었다. '쓰지마'라는 의지를 느끼고 겁이 났지만, 그뒤로는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외에도 기획의 T는 야근중 머리카락이 천장에 끌려가 소리를 질렀거나, 같은 기획의 H는 건물 유리에 비친 여자가 뒤돌아 보니 없었거나. 컨트롤러를 조작하지 않는데도 캐릭터가 혼자 움직이는 현상도 있었다고 한다.

8 시리즈 설정/용어

  1. '영'으로 쓰고, '제로'로 읽는다. 이런 경우 한국에서는 보통 한 쪽으로 통일해서 하나만 표기할 때가 많지만, 이 게임과 관련된 문서는 전부 영 제로로 작성되었다. 자세한 것은 '개요' 항목 참조.
  2. 사실 제로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게임이나 명칭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이렇게 따로 지칭하지 않으면 검색할 때 애로사항이 꽃피는 경우가 많다.
  3. 첫작인 영 제로는 스탭롤만 있기에 제외, 누레가라스의 무녀의 경우 AnJu라는 아티스트가 담당하고 아마노 츠키 본인은 극중 삽입곡을 제작했다.
  4. 단, 유럽 지역은 Fatal Frame 대신 Project Zero를 제목으로 사용.
  5. Fatal Frame: Based on a true story
  6. Fatal Frame: Based on a true story
  7. Fatal Frame II: Crimson Butterfly
  8. Fatal Frame II: Crimson Butterfly Director's Cut
  9. Project Zero 2: Wii Edition. 미국 미출시
  10. Fatal Frame III: The Tormented
  11. 해외 미발매
  12. Spirit Camera: The Cursed Memoir
  13. Fatal Frame: Maiden of Black Water
  14. 일설에 따르자면 '사진기가 아니라 저격총 들고 다니는 스나이퍼가 되는기분'이라고... 확실히 사영기 전투시스템을 생각하면 공감이 간다...
  15. 3편엔 그런거 없다.
  16. 4편에선 인신공양이 아닌 춤과 노래.
  17. 심령신 영(新零)은 일본어 발음이 같기 때문에 새로운 영(제로)라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