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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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utsourcing.

제품의 생산과 유통ㆍ포장ㆍ용역 등의 과정이 하청기업의 발주나 외주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영형태로, 기업 외부에서 필요한 것을 마련하는 방식의 경영전략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모(母)기업은 제품 브랜드의 유지와 재무관리의 업무를 맡고 여타 부문은 하청기업이나 개발도상국의 기업에 싼 가격으로 발주한 것에서 유래한 인소싱(insourcing)의 반대 개념이다.

원래 기업용어지만 아웃소싱은 21세기의 시점에서 과학기술이나 지식뿐만 아니라 물류, 생산, 마케팅,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상당부분 악용되는 제도이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협력업체
나쁘게 말하면 용역 혹은 하청

2 상세

크게 두가지 뜻으로 나누어진다.

2.1 일반적인 의미

기업 내부의 프로젝트 활동을 기업 외부의 제3자에 위탁해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인소싱(insourcing)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1980년대 후반에 미국 기업이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전세계 기업들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기술 진보가 가속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의 내부조직(인소싱)을 통한 경제활동비용보다 아웃소싱을 통한 거래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즉, 국내외의 경제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경쟁의 격화로 인해 한정된 자원을 가진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면서 해당 기업이 가장 유력한 분야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활동은 외부의 전문기업에 위탁 처리함으로써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보통 상호 복합적이고 의존적이며,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될 뿐 아니라, 비용절감보다는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임시적, 단기적, 반복적인 컨설팅, 외주, 하청 등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아웃소싱'이란 기업이나 기관이 비용 절감,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이유로 기업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를 외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핵심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기타 부가적인 서비스는 그것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2.2 파생된 의미

외부 정보통신 전문 업체가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정보처리 업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장기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스템 운영과 네트워크 관리,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관리 등의 운영활동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시스템 판매·개발 등 개발활동이 강조되는 시스템통합(SI)과 구별된다.

이 경우 모든 전산 시스템을 외부에 위임하는 전체 아웃소싱과 특정 부분만을 위탁하는 선별적 아웃소싱으로 분류된다.

파생된 의미도 엄격하게 말하면 아웃소싱의 일반적인 의미에 포함된다.

3 특징

3.1 장점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기업이 업무나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 유지하기에는 수익성이 부족하다. 기존의 기업이 가지고 있던 각종 업무들은 업무처리를 위해 항시 일정수의 전문가와 인원이 필요하지만, 업무량은 불연속적으로 늘었다 줄었다하므로 년 단위로 따지면 비효율성이 많다.
  • 조직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3자에게 문제를 위임. 원래 내부에서의 문제는 자체해결이 불가능하고 외부의 압력으로만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부에서의 비밀거래, 부적절한 관습등은 스스로는 해결이 어렵다.
  • 내부적인 전문성은 없지만 당장 그 기능이 필요하여 그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서도 도입한다. 신생기업이라든지, 사업의 확장이나 신사업의 개척을 할 때는 당장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커녕 뭘 해야 할지 가닥도 못잡은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단순한 컨설팅 정도로는 해결이 안되므로 전문가 집단을 초빙하는 것이다.
  • 조직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아웃소싱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 당장 회사 업무의 일부를 밖으로 빼내는 초다이어트를 통해 인원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중효과를 즉시 달성할 수 있다.
  • 급속한 시장변화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의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부수적인 업무는 외주에 의존함으로서 기업의 생존에 더 유리한 결과를 모색한다. 원래 기업환경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하다. 따라서 기업조직의 전 부문에 투자하기보다 핵심적인 부분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상황과 위험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결국 아웃소싱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떤 분야에서 자사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팀을 이뤄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업무의 효율화에 급진전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전문적인 변호사 그룹과 협약을 맺으면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비용투자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업무처리속도도 빠르다.
  • 위탁대상 기업과 정보 네트워크가 연결된다면 이른바 가상기업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가상기업이란 아웃소싱을 극대화 한 결과 모든 기능을 아웃소싱화한 기업으로, 분명하게 현실과 서류상으로 존재하지만 본사의 개념이 별로 없이 기업간의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거미줄망이라고 보면 된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현실화하지 않은 개념으로 전문가들은 아웃소싱 전략이 기업조직을 부품화해 다시 조립하는 디지털적 발상이라고 설명하고 기업의 구조와 존재형태가 크게 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2 단점

그러나 아웃소싱에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도 상존한다.

  • 가격증가에 따른 저효율이 발생한다. 기존의 방식은 1개 업체의 수익만 감안하면 되지만, 아웃소싱을 하면 여러 개의 아웃소싱 업체의 수익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존의 방식에서는 정직원의 인건비와 본사의 수익을 감안하고, 한 쪽에서 발생한 손해를 다른 곳에서 메꾸는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하므로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아웃소싱을 하면 당장 본사에 청구하는 아웃소싱 업체의 계산서에 해당 업체의 수익등이 감안되고, 이러한 업체가 여러곳이 있어서 계산서를 내밀기 때문에 비용 지불을 위해서라도 일정 금액 이하로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없다.
  • 발주사 직원의 전직, 직원의 직무 감소로 인한 직원 수 초과가 발생한다. 당장 어떤 업무가 아웃소싱으로 전환되면 해당 업무에 종사하던 인원은 잘리거나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반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환배치되는 경우도 많으며, 이 경우에는 다른 업무에 분산배치되기 때문에 적정 인원수가 초과되므로 인원감소가 아니라 비용증대가 된다.
  • 공급업체와 발주사 간의 각종 마찰이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같은 기업 내라면 서로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협정을 맺거나, 상대적으로 부하가 덜한 업무를 맡은 직원등을 동원해서 부하가 몰리는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등 임기응변을 가질 수 있으나, 아웃소싱을 담당하게 된 업체를 상대로 그런 식으로 놀면 계약 외의 사항으로 간주하여 추가요금이 들어가거나,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업무의 질이 떨어진다던지, 마감의 질이 좋지 않다던지 하는 등의 하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업무 처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급업체와 발주사 간의 마찰로 시작해서 마찰로 끝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 공급업체의 미숙한 관리시 혼란이 발생한다. 아웃소싱이 잘 된 발주사의 경우에는 직원의 수가 급격하게 주는데다가, 남아있는 직원도 아웃소싱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게도 공급업체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공급업체가 자신의 이익등을 위해서만 행동한다면 이를 조기에 알아내거나 차단할 방법이 없어서 대형사고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
  • 구성원의 직무 혼동이 심하다. 아웃소싱한 업무에 따라서는 한 건물 내의 같은 부서에 있더라도 속칭으로 말하는 정직원, 계약직. 아웃소싱업체 직원, 인턴등으로 소속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근무하게 되는데, 이 경우 명령체계에 혼선이 일어나기 쉽고, 속칭 정직원들이 공식적으로는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웃소싱업체 직원을 노비 취급하는 경우등이 발생 한다. 그리고 아웃소싱업체도 파견하는 직원을 회사사정으로 인해 자주 교체하는 등의 사유로 인해 심하면 부서는 같지만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같은 업무를 맡게 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마찰이 심화되고,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업무를 맡게 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4 추세

세계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경쟁력 심화에 따라 기존의 인소싱에 주력하던 기업들도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을 채택하고 있고, 이 추세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간 경쟁이 더 이상의 비용절감이 어려워질 정도로 치열해지고 하청관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아웃소싱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다.

5 악용

원래 아웃소싱의 의미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기업생존력의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절감과 상시해고 가능만 생각하고 아웃소싱을 악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흔히 말하는 파견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단 아웃소싱은 발주사가 공급업체나 하청업체를 잘 감시,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대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아웃소싱을 하려면 체계적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아웃소싱이 불가능한 업무를 잘 선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면 억지로 업무를 분리하는 것보다는 통합시킨 채로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 및 상시해고 가능만 노리고 아웃소싱을 하면 오히려 손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래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묘책을 만들어냈는데, 그게 바로 파견직이다. 원래 아웃소싱은 해당 업무 전체를 계약을 맺고 타 회사로 넘기는 것이지만, 파견직은 그럴 필요는 없이 해당 업무에 필요한 인원만 다른 회사가 공급하는 것이다. 원래는 변호사같은 전문 직종이 계약에 따라 필요한 기간만 현지 파견되는 경우에만 사용되었지만, 21세기의 기준에서는 사무직 전체에 적용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그리고 이 제도를 운용함에 따라 아웃소싱으로 인한 업무 분산과 통제 불능의 위험 없이 필요에 따라 써먹은 후 필요 없으면 당장 계약해지가 가능한 인원 대다수에 소수 정직원으로만 회사가 운영되는 이득을 보면서 인건비 절감 및 상시해고 가능을 달성한 것이다.

덕분에 아웃소싱의 의미는 위에 언급한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파견직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하청과의 차이는 해당 업무를 위해 원청에 직원을 파견하면 아웃소싱, 하청업체가 (나중에 재하청을 주더라도) 직접 업무를 떠맡으면 하청일 정도로 별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비정규직 양산을 권장하는 제도로 전락한 것이다.

따라서 21세기의 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웃소싱업체라는 것은 상당수가 파견직원을 공급하는 인원관리회사라서 아웃소싱의 원래 의미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지게 되었다.

악용사례로 주로 고졸자가 할수 있는 단순 전문직[1]이 가장 많이 해당된다. 파견 근로자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에서 근로자 봉급과 아웃소싱 업체의 소개 수수료가 포함되어 지급 되는데. 아웃소싱 업체는 계약사항에 명시된 수수료만 가져가는게 아니라. 근로자의 봉급을 법적 최저시급으로 최대한 기준을 낮추고. 최소한의 임금만 지급된다는걸 알아둬야한다.

5.1 의미의 확장

아웃소싱이란 말이 광범위하게 쓰이다 보니 OEM이나 기타 외부에서 벌어나는 일을 아웃소싱에서 비유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5.2 미디어와 서브컬쳐의 아웃소싱

미디어와 서브컬쳐물에서도 등장하는데 주로 어디 높으신 분들, 또는 악역들이 주인공의 약점을 잡고 손에 피를 묻히거나 하는 등의 더러운 일을 자신이 아닌 주인공들에게 맡겨서 처리하려고 한다.
문제는 주인공들이 개고생해서 임무를 완수해오면 꽤 많은 수가 약속한 대가를 제대로 주지 않고 열정페이를 들이대며 성공 수당에 대한 디스카운트질을 하거나, 먹튀를 하여 우롱하거나, 공급자(?)인 주인공 또는 주인공의 조직을 제거하려든다.

스토리가 비극쪽이면 이런 발주자들의 공격에 주인공이 비극적으로 죽는 경우도 있지만, 해피엔딩 루트를 타면 대가를 제대로 받아내거나 발주자의 공격을 방어해 내고 내친김에 발주자가 자신들을 다시는 괴롭히지 못하게(...) 세상에서 지워버리기도 한다.
  1. 경비원.미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