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르테르의 용술사에 등장하는 인물.
3천년 전 마족과 용족의 전쟁에서 용왕으로 오른 암룡왕(暗龍王). 암룡족은 다른 용족을 압도할 만큼 강력한 힘 때문에 용왕으로는 뽑히지 않지만 전쟁 당시에 강한 힘을 가진 용왕이 필요했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암룡왕이 되었다.
첫번째 용술사는 펠리.
전쟁세대의 왕인만큼 그 책임감은 강했지만 현재의 암룡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고 건강한 소년이었다. 그의 용술사였던 펠리의 말에 따르면, '크게 웃는 암룡', '혼자서 놀러나가는 암룡',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암룡'으로서 지금의 암룡들만 아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당시에 오누이처럼 지내던 펠리의 딸 라세에게 커서 결혼하자는 말까지 했었지만 그 이유가 펠리와 닮아서, 였으니 어지간히도 펠리를 따랐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런 이유였던 탓에 라세는 거절하고 이후로도 아제트를 '꼬맹이 용'이라고 놀리며 다녔다.
그러나 펠리가 코세르테르 중심부까지 침투한 마족 병사들로부터 아제트를 지키다가 사망하자,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힘을 폭주시키고 만다. 용왕의 위치에 올라 더욱 강력해진 그의 힘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코세르테르 전역에 강력한 충격을 주면서 코세르테르는 수도로서의 기능을 잃고 만다.
그 결과 용족, 마족 모두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폭주하는 아제트를 라세가 두번째 용술사가 되어 진정시킴으로서 전쟁은 멈추게 된다.
이후 라세는 아제트의 용술사로서 마족과의 평화협정을 이루지만 약 2천여년이 흘러 코세르테르가 진정된 이후에 암룡족은 그 책임을 지기 위해 몇 개의 알들을 남겨놓은 채 밤하늘 저 너머를 향하여 코세르테르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