敦盛 (あつもり)
미디어에서 창작된 오다 노부나가의 것이 아닌, 본래의 코와카마이 공연영상이다.
人間五十年부분은 55초부터 시작.
1 개요
일본 전통무악인 코와카마이 (幸若舞, 노와 가부키의 원형이라고 한다)와 노(能)의 공연작품 중 하나이다. 두 작품 모두 겐페이 합전 때 일어났던 전투인 이치노타니 전투에 참여한 타이라노 아츠모리 (平敦盛)와 적장인 쿠마가이 나오자네(熊谷 直実)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혈질의 호걸형 무사로 유명하던 쿠마가이 나오자네는 이치노타니 전투에서 적장인 타이라노 아츠모리와 대결을 벌여 쓰러뜨리는데, 투구가 벗겨진 아츠모리의 얼굴은 앳된 청소년이었고 그걸 본 나오자네는 아들이 생각나 죽이기를 주저하지만 아군들이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아츠모리를 베고 만다. 이후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 나오자네는 깨달음을 얻어 출가를 하게 된다. 약간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창작이 가미되었다. 코와카마이의 아츠모리는 작자, 연도 모두 미상.
2 오다 노부나가와 아츠모리
코와카마이는 무로마치 시대에 등장한 공연으로서 특히 무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는 오다 노부나가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그는 아츠모리를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도 나오자네가 출가하여 세상의 덧없음을 한탄하는 중반 부분의 1절을 좋아하여 자주 불렀다고 하며, 이 부분은 다음과 같다.
思へばこの世は常の住み家にあらず
おもへばこのよはつねのすみかにあらず
(현대 독음 : 오모에바 코노 요와 츠네노 스미카니 아라즈)
해석 :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영원히 깃들 곳이 못되기에
草葉に置く白露、水に宿る月より尚あやし
くさのはにおくしらつゆ、みづにやどるつきよりなおあやし
(현대 독음 : 쿠사노 하니 오쿠 시라츠유, 미즈니 야도루 츠키요리 나오 아야시)
해석 : 마치 풀잎에 내린 백로(白露 : 흰 이슬)와도 같고, 물에 비친 달보다 덧없다네.
金谷に花を詠じ、榮花は先立つて無常の風に誘はるる
きんこくにはなをえいじ、えいがはさきだつてむじやうのかぜにさそはるる
(현대 독음 : 킨코쿠니 하나오 에이지, 에이가와 사키닷테 무죠노 카제니 사소와루루)
해석 : 금빛 골짜기에서 꽃을 노래하던 영화는 앞서서 무상(無常)한 바람에 이끌려가고,
南楼の月を弄ぶ輩も 月に先立つて有為の雲にかくれり
なんろうのつきをもてあそぶともがらも つきにさきだつてうゐのくもにかくれり
(현대 독음 : 난로오노 츠키오 모테아소부 토모가라모 츠키니 사키닷테 우이노 쿠모니 카쿠레리)
해석 : 남쪽 누각의 달을 즐기던 사람들도 그 달보다 앞서서 세상의 구름 속에 숨었다네.
人間五十年、下天のうちを比ぶれば、夢幻の如くなり
にんげんごじゅねん、げてんのうちをくらぶれば、ゆめまぼろしのごとくなり
(현대 독음 : 닌겐 고쥬우넨, 게텐노 우치오 쿠라부레바, 유메마보로시노 고토쿠나리)
해석 : 인간의 오십 년은 하천(下天)의 세월에 비한다면 한낱 덧없는 꿈과 다르지 아니하니.
一度生を享け、滅せぬもののあるべきか
ひとたびしょうをうけ、めっせぬもののあるべきか
(현대 독음 : 히토타비 쇼우오 우케, 멧세누 모노노 아루베키카)
해석: 한 번 삶을 받아서, 멸하지 않을 자가 어찌 있으랴.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었던 오타 규이치(太田牛一)가 에도시대에 저술한 노부나가의 일대기인 신장공기에는 저 부분만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 현대에 이르러 노부나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서의 노부나가는 대부분 이 기록에 따라 人間五十年의 부분부터만을 노래하곤 한다.
일본어에는 한자의 음독 방법이 크게 두 가지 존재하는데, 人間을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한음(漢音)인 '진칸'으로 읽어야 하느냐, 불교용어나 오래된 단어에서 자주 쓰이는 오음(吳音)인 '닌겐'으로 읽어야 하느냐에 대해서 원어민인 일본인들 중에서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닌겐'이라고 읽으면 마치 현대어처럼 들려서 중세어답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이 경우는 원래가 불교용어이기 때문에 '닌겐'이라는 오음 쪽의 발음이 고증상 정확하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下天(게텐げてん)은 불교에서 신들이 산다고 하는 세계인 육욕천 중 사왕천(四王天)의 다른 이름인 하천(下天)을 말한다. 이곳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50년에 해당하며, 이곳에 사는 신인(神人)의 수명은 500세라고 한다. 人間五十年과 이어서 풀어보면 '인간 세상의 오십년을 하천의 세월에 비한다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전국시대 당시 사람의 평균 수명으로 취급되던 50년은 사실 지극히 덧없는 것이라는 뜻.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을 즐겨 불렀던 오다 노부나가는 50세를 눈앞에 둔 49세의 나이로 가신 아케치 미츠히데의 모반에 의해 혼노지(本能寺)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人間五十年과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의 기묘한 연관성으로 인해 이 작품은 더 유명해졌다. 이런 드라마틱한 연관성과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달리 사세구를 남기지 못한 이유로 후대에 人間五十年을 노부나가의 사세구처럼 여기게 되었다. 같은 사람이 부르는 같은 구절이지만 오케하자마 전투에서는 인간의 삶은 한정된 것이니 그 안에 이룰 수 있는 건 이뤄봐야 한다는 진취적인 느낌으로 묘사되는데 반해 혼노지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삶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것으로 주로 묘사되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
대중매체 탓에 노부나가가 출진[1] 전에 이 노래를 거의 살기 수준의 패기를 뿜어가며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것처럼 인식되어 있었는데[2], 실제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해낸 코와카마이 버전의 아츠모리를 보면 의외로 의상이나 노래가 담백하고 점잖다. 그도 그럴 것이, 귀족 취향의 문화인 코와카마이인데다가 '전승 기원'에 쓰이는 길한 노래도 아니고 승자와 패자, 권세와 부귀영화가 모두 덧없음을 노래하는 불교적인 테마이기 때문에 곡이 상당히 얌전할 수밖에 없다.- ↑ 특히 이마가와군이 쳐들어오는데 아무 대비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 노래를 부르고 뛰쳐나가서 적을 격파했다는 드라마틱한 신장공기의 기록 때문에, 오케하자마 전투 이전에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필수요소급이다.
- ↑ NHK 대하드라마 토시이에와 마츠에서는 예외적으로 오케하자마가 끝난 이후 아버지를 잃고 상심한 토시이에가 노부나가에게 아츠모리를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 자체가 모든 사건을 주인공 커플 중심으로 전개시키다보니 나온 스토리이긴 하지만, 노부나가가 평소 아츠모리를 즐겨 불렀다는 건 사실이고 꼭 오케하자마 직전에 불렀다는 기록도 없으니 실제 기록과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진 창작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