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가닥 채찍

Cat o' nine tails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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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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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가닥 채찍'이나 '아홉 갈래 채찍'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일명 아홉 꼬리 고양이 (캣 오 나인 테일 / Cat-o'-nine-tails)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물건. 마녀사냥의 고문 기록 등에서 볼 수 있다.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소설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보면 19세기 해군의 주요 형벌 무기로 나오는데 국내판에서는 구승편(九繩鞭)이란 이름으로 나름 적절하게 번역되었다. 실제로도 영국 해군에서 주로 사용했다.

이름대로 때리는 채찍 끈이 모두 아홉(9) 갈래인데, 굵은 밧줄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그 밧줄을 이룬 줄가닥을 풀어서 길게 꼰 다음, 끈 끝부분에 3개의 매듭을 단단히 짓고 여기에 더욱 단단해지라고 타르도 발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가닥 9개를 굵은 밧줄이나 나무로 된 손잡이에 달아서 사용했는데, 한번만 맞아도 많은 상처와 남기고 고통을 안겨준다. 선원들은 이렇게 해서 생긴 상처 자국을 체크무늬 셔츠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고 했다.

이 채찍으로 맞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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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해적들은 이 채찍으로 포로들을 고문할 때 좀 더 많은 고통을 주기 위해 끈 끝에 머스킷 총의 둥근 탄환을 꿰어놓거나 날카로운 낚싯바늘 등을 달아서 한번만 때려도 많은 상처를 내고 고통을 주도록 했다. 여기에 '소독'을 위해서 식초소금을 뿌렸다고 한다.

심슨 가족에선 출애굽기를 패러디한 에피소드에서 9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때리는 걸로 나온다.